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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방

<팔색길 탐방> 수원의 길을 걷다. ‘효행길’



[경기헤드라인=문수철 기자] 지지대 고개를 시작으로 걷기를 시작한지 어느덧 2시간 30분 정도 흐른 듯 하다. 성 밖에서 성안에 들어서면 먼저 거의 다 왔다는 마음이 앞섰다. 이곳은 평소에도 자주 걷는 익숙한 구간 이였기 때문이다.

지금 시각은 오전 8시 30분, 곧 가로수 사이로 수원화성의 정문인 장안문이 보인다. 200년 전 조선시대 가장 큰 성문 이였던 장안문 그 위세가 대단하다.


 



장안의 영화를 화성에서 누리다

장안문은 수원화성의 4대문 중 북쪽 문으로 정조 18년(1794년)에 건축됐다. 장안이라는 명칭은 중국의 역사에서 국가의 안녕을 상징하는 문자로 이를 정조가 북문의 이름으로 정해 태평성대를 구가한 중국 한·당의 서울이었던 장안의 영화를 화성에서 재현하려고 이름을 장안문이라 하였다고 한다.

특히 이 장안문은 서울의 숭례문보다 큰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성문으로 알려져 있으며 바깥쪽엔 옹성이 있고 팔달문과 함께 옹성에도 별도로 홍예문이라는 출입문이 있다.

곧 거대한 홍예문의 성문이 눈앞에 다가온다. 혼자서 성문을 닫는다는 건 힘들어 보인다. 5명 정도 달라붙어야 닫을 수 있을 듯 보였다.



 

당시 정조임금이 한양에서 수원화성의 장안문으로 들어왔을 당시 어떤 느낌이 들었을까? 많은 백성이 나와서 정조임금을 반기며 환영을 하며 정조임금의 성안 입성을 반겼을 것으로 보였고, 정조는 고향을 찾은 듯 고향을 찾은 반가운 마음마저 들었을 것으로 보인다.


 



정조의 정치철학이 담긴 여민각

장안문에서 400m 정도 내려오면 수원에도 서울과 같은 종로가 있고 종각인 여민각도 있다. 어찌 보면 서울의 축소판처럼 느껴지는데 정조는 수원을 당시 정치 수도로 계획한 도시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곳은 서울처럼 종로가 있고 종각도 있다.

여민각은 정조가 신도시 화성을 축성할 당시 화성행궁 앞에 건립됐다가 일제 감정기를 거치면서 사라진 종각을 최근 다시 복원했다.

복원된 종각은 사)화성연구회의 조사와 서울대 한영우 교수의 연구를 토대로 옛 모습에 가깝게 복원한 것인데 종각명은 정조의 정치철학을 담아 ‘여민각’으로 지어졌고 종명은 수원시민 모두 화합하여 즐겁고 집집마다 부유하여 충만하고 수원시를 근본으로 세계로 창성하고 번화하라는 기원의 뜻으로 ‘인인화락’, ‘호호부귀’,‘수원위본’,‘세방창화’로 명명됐다.

여민각의 종은 중요무형문화재 제112호 주철장 원광식 성종사 대표가 국보 제120호 용주사 범종을 모델로 무게 20톤 높이 3.2미터 직경 2.2미터 크기로 제작됐다.

특히 여민각에서는 제야의 타종행사가 매년 열리고 있으며 수만 명의 시민들이 나와 새해 첫 해를 맞이하는 장소로도 유명한 곳이다. 그러한 유명세로 인해 인근에 사는 사람들도 많이 찾는 곳이며 특히나 새해를 맞이하려는 연인들이 많이 온다.


 



드라마와 영화 촬영명소 화성행궁

여민각에서 팔달문 쪽으로 걷다 보면 우측에 화성행궁이 있다. 예전 인기리에 방영됐던 대장금 촬영지로 유명한 화성행궁은 그 촬영지를 보려는 많은 관광객들로 항상 붐비는 곳이다. 특히나 조선건축의 백미를 느끼는 아름다운 한옥건축인 화성행궁은 그 아름다운 모습으로 인해 현재도 영화나 드라마 촬영지로도 각광을 받고 있다.

또한 신풍루 앞에서는 무예24기, 밧줄타기 등의 공연이 연일 펼쳐져 많은 관광객들에게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제공하고 있으며, 화성행궁 안에서도 전통문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항시 열리고 있다. 화성행궁 정문인 신풍루 앞과 행궁광장은 수원시 문화관련 공연이 가장 많이 열리는 곳이다.

 



아름다운 행궁길

화성행궁 옆에는 아름다운 행궁길이 있다. 2년 째 이 길을 명품거리로 만들어 있는 사람들은 20여명의 작가들이 아름답게 만들고 있는 거리다. 이 길이 ‘아름다운 행궁 길’이라는 명품거리로 다시 태어날 수 있었던 것은 몇몇 사람에 의해서였다. 하루 종일 기다려보아도 몇 사람 지나다니지 않는 뒷골목으로 들어 온 예술가들에 의해, 어둡고 침침하던 행궁 길이 많은 사람들이 즐겨 찾는 길이 된 것이다.

특히 이곳 아름다운 행궁길에는 공방거리와 맞촌 등이 있는데 최근 간판사업과 다양한 볼거리 조성사업으로 인해 아름다운 거리로 재탄생 하였으며 인근엔 ‘레지던시 창작촌’ 이라는 지역 예술인들이 입주한 건물이 있다.

여민각에서 300미터 내려가면 4대문의 하나인 팔달문을 만날 수 있다. 팔달문 인근엔 특히 시장이 발달되어 있다. 왕이 만든 팔달문시장, 한복과 의류를 전문으로 하는 영동시장, 미나리광시장, 지동순대로 유명한 지동시장, 종합시장인 못골시장 등이 있고 상가 거리도 활성화 되어 있다. 로데오거리를 비롯 요즘 전국적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 팔달문 시장 통닭거리도 있으며 인근엔 구천동 공구거리도 있다.

팔달문에서 수원천을 따라 내려가면 최근 복원된 남수문과 수원천이 있다. 새로운 명소로 떠오르고 있는 남수문과 수원천은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복개구간 복원된 수원천을 따라 걸으면 여러 꽃들을 식재해 사람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이곳에서 400여 미터 내려가면 다리가 있는데 예전엔 꽤 큰 다리였다.


 


 

옛 1번 국도였던 시기만 해도도 매교삼거리를 비롯 매교다리 부근은 사람들로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다녔던 기억이 있다. 매교다리는 지금은 그저 평범한 다리로 변했지만 예전엔 꽤 큰 다리였다.

이번 효행길 여정은 매교다리에서 끝나지만 더 길을 이어간다면 수원천을 따라 융.건릉까지 걷는 것도 나름 의미가 있다.

수원 ‘팔색길’은 수원지역 내 역사문화 자원과 하천, 전통시장, 옛길을 연계한 8곳의 산책로로 구성되어 있는 길이다. 무엇보다 이 길들은 수원의 대부분의 문화와 역사, 자연을 알아볼 수 있는 길로 되어 있으며, 수원사람이라면 한번쯤은 꼭 도전해볼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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