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동우 오산시장 예비후보가 오산시에 “‘오산 롯데 펜타빌리지 투자 협약’을 민선6기로 연기하라”고 강력히 촉구했다.
박 예비후보는 18일 성명을 내고 “6.4지방선거가 70여일밖에 남지 않은 시점에 투자 협약을 맺는 것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예비후보는 “오산시는 보통 MOU라 일컬어지는 양해각서 또는 업무협약을 유난히 조급하게 체결하는 경향이 있다”며, 그 근거로 MOU를 체결하고도 무산된 서울대학교병원 유치, K-POP 국제 아카데미 유치 등의 사례를 들었다.
특히 박 예비후보는 “서울대학교병원 유치는 정치인들의 선거 공약이기� 했다. 게다가 선거 시기와 맞물려 MOU가 체결되면서 시민들의 기대감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었다”며 “결국 무산됐으니 오직 당선만을 위해 MOU를 정략적으로 이용한 셈”이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박 예비후보는 “운암뜰을 비워두고 롯데에서 가지고 있는 땅 지분에 주변의 땅을 조금 더 매입해 사업을 추진하는 것은 올바른 방향이 아니”라며 “운암뜰을 포함해 개발해야 한다. 그래야 도시가 균형있는 발전을 할 수 있다”고 제안하기도 했다.
박 예비후보는 “이번 MOU는 6.4 지방선거가 끝나고 체결해도 늦지 않다”며 MOU 연기를 거듭 촉구했다.
한편 롯데쇼핑(주)는 오산시 부산동 롯데 오산 인재개발원 인근 128,810m²(약 3만 8천평) 부지에 교육, 문화, 쇼핑, 키즈, 뷰티건강 등 오감만족 마을을 조성하고, 이 중 약 5천평 규모의 시민 생태공원을 조성해 오산시에 기부채납키로 하는 사업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투자규모는 약 3천700억원으로 추산된다.
이에 오산시와 롯데쇼핑(주), 경기도, 경기도의회는 19일 오후 서울 소공동 롯데 본사에서 ‘오산 롯데 펜타빌리지 투자 협약식’을 열 예정이다.
문수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