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촌동 돌담길은 덕수궁 돌담길보다 가치 있어

  • 등록 2014.04.08 13:2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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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혜 예비후보 "앞으로 10년 후엔 오산같은 수도권의 전원도시는 없어"

최인혜 오산시장 예비후보가 7일 월요일 “오산시 도심 재구성에 대한 공약의 방향을 설명하고 지금까지 시정의 방향을 시민보다 정당에 우선했던 지방정부는 더 이상 만들어지지 않아야 한다”는 주장을 펼쳤다.

최 예비후보는 “오산시는 전체적으로 세교신도시를 제외하고 아파트단지들이 개별적으로 입주하다보니 녹지공간에 대한 개념이 전혀 세워지지 않았다. 아파트만 덩그러니 있고 녹지공간이 아예 없는 아파트들이 산재해 있다. 그러다보니 오산에 사시는 분들은 이사 갈 돈만 모으면 오산을 떠나겠다고 말씀하신다.”고 말했다.

이어 최 예비후보는 "녹지공간도 쉴 틈도 없는 도시에서 살고 싶은 사람은 없다. 시민이 주인이라고 그동안 숱하게 떠들었던 민선 지방정부들은 사실상 시민의 편의를 생각하지 않았다. 가수동에 있는 이림 아파트와 신동아 아파트 단지 2개를 합치면 큰 아파트 단지인데 녹지공간이 없다. 그런데 잘 살펴보면 두 아파트 사이에 버려진 작은 동산이 있다. 바로 초평도서관 뒤이다. 이곳에 예산을 조금만 투입해도 시민이 쉴 수 있는 훌륭한 녹지공간이 되는 것이었는데 이제는 세교 2신도시 개발 명목으로 또 버려질 것이니 안타깝다.”고 말했다.

또한 최 예비후보는 “이런 곳은 가수동뿐만 아니라 오산시 전체적으로 널려있다. 작은 규모의 아파트단지들이 우후죽순처럼 서 있다. 제가 사는 구 궐동만 해도 아파트 단지들이 서로 얼굴을 마주보고 있지만 아파트 단지들 사이에 있어야 할 녹지는 없다. 녹지라는 개념이 없던 시절에 개발된 탓이다. 그러나 주변을 잘 살펴보면 조금만 손질해도 시민들이 쉴 수 있는 공간들이 널려 있다. 다만 시의 행정이 시민들의 쉼터를 고려하지 않을 뿐이다. 예쁘게 낮은 울타리를 치고 산책로를 만들어주면 주민들은 행복해 한다. 별것 아니지만 종합적으로 개발된 아파트 단지들보다 못할 것이 없게 된다.”고 말했다.

오산의 북쪽에 위치한 내삼미동과 외삼미동에 대해서 최 예비후보는 “내삼미동과 외삼미동은 아직 개발이 덜 된 지역이다. 많은 중소형 공장들이 무질서하게 산재해 있다. 그러나 아직 살아 있는 숲들이 있고, 외삼미동에는 이으면 길이가 1km가 되는 오래된 폐철도 터널도 있다. 이곳을 잘 정비해 둘레길을 조성하고 독산성 방향으로 자연스럽게 연결한다면 제주 올레길 못지않은 명품 길이 조성될 것이다. 그렇게 되면 많은 외지인들이 이곳의 올레길을 찾을 것이다. 우리뿐만 아니라 남에게도 좋은 것은 개발하고 보존할 것은 보존하며 살아야 한다.”고 밝힌바 있다.

이와 함께 최 예비후보는 오산의 남촌과 부산동에 대한 공약도 함께 밝혔다. 최 예비후보는 “오산의 남촌은 오산의 원도심 모습을 그대로 보존한 지역이다. 이 지역을 재구성해야 한다. 마을 만들기를 통해 전봇대 같은 것을 뽑아 스카이라인을 만들고, 남촌의 중심에 쌈지 공원을 조성한다면 유럽의 뒷골목 부럽지 않은 도심 관광지가 될 수 있다. 더우기 남촌 옆에는 오산천 이라는 훌륭한 공간도 있기 때문에 남촌을 어떻게 보존하고 개발하느냐에 따라 오산의 경제도 활성화 될 수 있다. 남촌의 돌담길이 ‘덕수궁 돌담길’의 경제적 가치를 뛰어넘을 수 있을 것이다”고 며 원도심 재구성에 대한 방향을 설명했다.

특히 최 예비후보는 “오산의 남쪽에 소재한 갈곶동은 아예 시민의 쉼터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난개발이 되어 있다. 작은 숲길을 길게 조성해 시민들에게는 휴식의 공간을 제공하고, 학생들에게는 안전한 등`하교 길을 제공하는 지혜를 모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최 예비후보는 “과거 오산 시정의 방향이 어느 특정 정당의 이익을 위한 것인지, 오산 시민을 위한 것인지 시민들도 이제는 다 알고 있다. 이제 시민의 정부가 들어서면 오직 시민, 시민 하나만을 바라볼 것이다”고 밝혔다.


이강원 기자
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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