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헤드라인=문수철 기자] 향남에 위치해 있는 화성시남부종합사회복지관에서 '3월 인문학 특강: 시대를 읽다'편이 역사학자 한홍구 교수를 초청해 '탄핵촛불 그 이후의 대한민국'이라는 주제로 봄과 함께 ‘인문학 특강’이 30일 시작됐다.
화성여성회 서부지부에서 마련한 이날 행사에는 향남 인근에서 모두 20여 명의 시민들이 참여해 열띤 관심 속에 진행됐다.
이날 행사를 마련한 한미경 화성여성회 서부지부장은 "박근혜 구속영장 실질심사가 지금 진행 중이며 촛불을 함께 들었던 시민들이 그 과정을 지켜보고 있다"며 "그러나 박근혜 탄핵과 구속은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일 뿐이다. 정말 중요한 것은 이후다. 철저한 적폐청산만이 우리가 바라는 사회를 만들 것"이라며 이날 강연의 취지를 설명했다.
이어 ‘대한민국사’를 비롯해 수많은 대중적 역사서를 내고 시민과 왕성하게 소통하고 있는 한홍구 교수는 "불과 1년 전, 우리가 시민들의 촛불로 독재자 박근혜를 끌어내릴 것이라고 예상했던 분들이 계신가?"란 질문으로 강연을 시작했다.
우리는 앞으로 촛불을 다시 들게 될 것인가라는 질문을 연거푸 던지며 “박근혜, 김기춘이 적폐의 상징인 것은 맞으나 전부는 아니다. 해방이 됐으나 거꾸로 독립운동가들이 친일파들에게 학살당한 후 70년이 지나서 대한민국은 '헬조선'이 됐다. 이것이 바로 적폐의 몸통”이라고 수많은 역사적 사례를 들면서 강연을 이어나갔다.
인터넷 까페에 올려진 홍보물을 보고 참여했다는 한 시민은 “평소 한홍구 교수의 책을 많이 보면서 역사에 대해 새롭게 알게 되어 오늘 꼭 참여하고 싶었다. 마치 할아버지에게 옛날 이야기를 듣는 것처럼 구수한 시간이었다”며 “대선을 치르고 나서도 대한민국의 참혹한 적폐들이 어떻게 청산되는지 꼭 두 눈 똑바로 뜨고 지켜보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화성여성회 서부지부는 '향남인문학사랑방'이라는 인터넷공간을 운영하고 있는데, 이곳에서 시민들의 의견을 모아 매달 정기적으로 '인문학 특강'을 이어나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