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헤드라인=문수철 기자] 수원역 성매매 집결지폐쇄 수원시민행동(대표 임미숙)에서는 5일 오전 10시 30분 수원 서부경찰서 앞에서 성매매 단속, 근절 의지 없는 수원시 경찰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수원시민행동은 기자회견을 통해 “수원시 경찰이 수원역 성매매 집결지폐쇄에 대한 의지가 없다는 것이 최근 보도로 드러나고 있다”며 “성매매방지 특별법이 시행되고 18년이 됐지만, 오늘도 성매매는 계속되고 있는 사실에 경찰은 부끄러워해야 한다”면서 “이제 마침표를 찍을 수 있도록 불법을 막을 의무가 있는 경찰이 역할을 다해줄 것”을 주문했다.
이어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수원시 전체 경찰이 관련 대책 마련을 위한 체계를 구성해 대응할 것”과 “최대의 경찰력을 동원한 지속적이고 빈번한 단속계획 수립”, “민․관․경이 함께하는 수원역 성매매 집결지폐쇄를 위한 논의기구 구성과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아울러 향후 수원역 성매매 집결지가 폐쇄를 위해 “집결지의 토지주, 건물주에 대한 고발과 집단민원활동 계획”을 제시하고 “필요하다면 경찰과 함께 주민들이 나서서 단속과 순찰을 돕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기자회견에 참가한 [정식] 수원역 푸르지오 자이 입주예정자협의회 커뮤니티 함창모 회장은 “수원역은 수원시의 랜드 마크다”며 “수원의 랜드마크에 수원역 성매매 집결지가 있다는 것은 수원시민의 수치, 수원경찰의 수치”라고 강조하고 “입주할 아파트 단지 주민들은 싫든 좋든 수원역에 가려면 그곳을 거치게 되는 상황을 경찰이 정확하게 인지하고 성매매 집결지 문제 해결에 힘을 기울여 줄 것”을 당부했다.
아울러 진보당 윤경선 수원시의원은 “18년 동안 동일한 장소에서 동일한 불법이 자행되고 있다”면서 “지금까지의 소극성 문제에 대해서는 넘어가더라도 수원역 성매매 집결지폐쇄를 위해 경찰의 전담인력 배치, 문제해결을 위한 민관경의 대책논의기구 설치를 주문하고 의회 차원에서도 관련한 대응에 대해 함께해 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수원시민행동 사무국장은(은동철) “지난 10월경 수원역 성매매 집결지폐쇄에 동의하는 10여 명의 시민들이 모여 발기해 수원역 성매매 집결지폐쇄 수원시민행동이 만들어졌다”라고 밝히며 “이에 동의하고 활동을 원한다면 단체와 개인을 불문하고 함께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두고 있다”며 시민들의 동참을 호소했다.
[기자회견문]
수원역 불법 성매매 집결지 단속 의지 없는 수원시 경찰 규탄한다!
2004년 9월 23일 성매매방지 특별법이 시행되고 벌써 18년이 지났지만, 수원역 대로에 있는 성매매 집결지에선 불법 성매매가 오늘도 계속되고 있다.
얼마 전 한 일간지의 보도에 따르면 2019년부터 2020년까지 2년간 수원역 성매매 집결지 관련 민원이 천 건 넘게 접수됐지만, 입건은 고작 3건이었다고 한다.
현재 수원역 성매매 집결지에 대한 수원시 경찰의 단속 의지가 어떤지 보여주는 생생한 예다.
경찰에서는 성매매 단속이 안 되는 이유로 증거확보가 어렵기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또 단속 인원이 부족해서라고 주장하기도 한다. 하지만 증거확보가 안 된다고 해서, 단속 인원이 부족하다고 해서 18년 동안 불법을 용인하고 있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
증거확보가 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단속을 몇 시간 단위로 자주, 그리고 1년 넘게 지속해서 한다면 수원역 성매매 집결지에서 영업할 업주가 몇 명이나 될까? 업주가 없는데 건물주는 남아있을까? 과연 지금처럼 성매매 집결지가 존재할 수 있을까?
확언하건대 이미 없어지고도 남았을 것이다.
수원역 성매매 집결지가 없어지지 않고 있는 것은 수원시 경찰이 성매매를 근절하겠다는 의지가 부족하다는 결론밖에 나올 수 없다.
수원시민들은 수십 년간 수원역 성매매 집결지로 인해 통행권을 침해받아 왔으며, 불편한 마음을 가지고 살아왔다. 그리고 2월 18일이면 수원역 성매매 집결지에서 500m도 떨어지지 않은 곳에 4천 세대가 넘는 대단위 아파트단지 주민 입주가 시작된다.
수원역 성매매 집결지폐쇄는 더는 미룰 수 없는 시급한 사안이라는 말이다.
이에 우리는 아래와 같이 요구한다.
하나. 단속 권한은 수원남부경찰서, 지역 담당 경찰서는 수원 서부경찰서, 역할 떠넘기기 중단하고 수원역 성매매 집결지폐쇄를 위해 수원시 모든 경찰이 함께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라!
하나. 수원역 성매매 집결지의 폐쇄를 위해 수원시의 경찰력을 최대한 동원하여 지속적이고 빈번한 단속계획을 수립하고 실행하라!
하나. 민․관․경이 함께하는 수원역 성매매 집결지폐쇄를 위한 논의기구를 구성하고 대책을 마련하라!
성매매방지 특별법이 시행되고 18년째다. 수원시민이 수원역 성매매 집결지로 인해 통행권침해와 불편한 마음을 감수한 기간만 수십 년이다. 이제 마침표를 찍을 시간이다. 불법 성매매를 언제까지 그대로 두고 볼 것인가? 불법을 막을 의무가 있는 경찰이 역할을 다해줄 것을 바란다.
수원역 성매매 집결지폐쇄 수원시민행동은 앞으로 성매매 집결지에서 영업하는 건물주와 대지주에 대한 고발조치, 집단민원 활동 등 다양한 방식으로 이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활동해 갈 것이며 경찰 측에서 만들기만 한다면 민간과 경찰이 함께하는 이동초소 활동과 합동 순찰 활동 등 수원역 성매매 집결지폐쇄를 위한 경찰의 활동에 적극적으로 도와 나설 것이다.
수원시 경찰이 수원역 성매매 집결지폐쇄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세우고 조속한 행동에 나서길 바란다.
2021년 2월 5일
수원역 성매매 집결지폐쇄 수원시민행동 기자회견 참가자 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