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문화원, 사라져가는 화성 민요 30년 만에 재조명

  • 등록 2019.01.21 16:3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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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요학자 이소라 교수가 채록한 화성 민요 집대성



▲ 화성문화원은 `2018 화성의 민요 발간사업`을 완료해 홈페이지를 통해 시민에게 공개했다.


[경기헤드라인=김홍범 기자] 화성문화원(원장 고정석)은 화성 전 지역의 민요 자료를 집대성해 소개하는 ‘2018 화성의 민요 발간사업’을 완료해 홈페이지를 통해 시민에게 공개했다. 


이번 ‘화성의 민요’ 사업은 이소라 박사가 80년대부터 90년대에 중점적으로 화성지역 민요를 수집했던 자료와 음성을 함께 들을 수 있도록 기획됐다.


한국을 대표하는 민요학자 이소라 박사는 1986-2003년 및 2006, 2007년도 까지 화성 곳곳을 누비며 129곡(재생시간 4시간)과 14시간 분량의 동영상 파일에 이르는 화성민요 자료를 수집했다. 이를 바탕으로 화성의민요 개관, 해설, 악보 및 가사를 포함한 E-Book을 발간하게 됐다.


공개음원 및 자료는 농요, 상례의식요, 어업노동요, 전래민요 등 다양하게 분포되어 있는 화성민요를 종목, 지역, 가창자 이력을 더해 일일이 채보했다. 논매기소리, 모심는소리, 배치기 등 종목을 나누어 그 자세한 특성을 밝혀놓았고, 상세한 지명을 기록해 지역별 민요를 한눈에 볼 수 있다.


또한, 조사 지역도 서신면 전곡리에서 옛 명칭으로 동탄면 신리 까지 화성 전 지역을 망라했다. 지금은 가창자들이 별세한 탓에 다시 수집하기 어려운 화성민요들로 화성 민요의 특색을 잘 보존하고 있는 자료로 평가된다. 


특히, 이번 사업은 1980년~1990년 사이에 녹음된 화성의민요들에 대한 음향자료를 확보하고 관련된 해설서를 제작하는 사업을 화성시 최초로 시도해 성과를 내었다는 데 의의가 있다. 또, 이 자료들은 향후 무형문화재 복원사업 등 학술사업에 필요한 화성민요의 음악적 연구나 문학적 연구에 귀하게 쓰일 자료가 될 것이다.  


이소라 박사는 “팔탄면 구장리의 이른바 ‘화성 팔탄농요’는 어려운 면생이와 긴 입말형의 긴방아를 잘 보존하고 있고, 화성방면이 문화중심인 둘레소리도 부르고 있어 빼어난 농요인데도 불구하고 아직 아무런 보호 조치가 내려있질 않아 안타깝다며 뜻있는 이들이 이어가길 바란다”고 전한다.


한편, 화성문화원은 특별하게 신경 쓴 부분은 어디서나 볼 수 있고 어디서나 들을 수 있는 자료를 만들기 위해 인터넷 홈페이지를 활용한 것으로, 홈페이지와 유튜브 등의 저장매체를 활용해 언제 어디서든 스마트폰만 있으면 화성의 민요를 검색하고 들을 수 있게 됐다. 


화성문화원(hscc.or.kr) ‘화성의 민요’를 찾으면 채보된 화성민요와 음원 E-Book을 온라인에서 무료로 만날 수 있다. 

김홍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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