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헤드라인=문수철 기자] 경기도의회 제12대 전반기 원구성을 둘러싼 ‘부의장 독식’ 논란이 정치권의 최대 쟁점으로 떠오른 가운데, 국민의힘 부의장 후보로 선출된 금종례 경기도의회 의원(3선)은 “부의장 한 자리는 특정 정당의 몫이 아니라 협치와 균형을 상징하는 자리”라고 강조했다.
금 의원은 경기헤드라인과의 인터뷰에서 “법적으로 가능하다는 이유만으로 의장과 부의장 2석까지 모두 차지하려는 것은 도민이 기대하는 협치의 모습과는 거리가 있다”며 “다수당일수록 더 큰 책임감과 절제, 그리고 소수 의견을 존중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도의회는 어느 한 정당의 의회가 아니라 1,400만 경기도민 모두의 의회”라며 “이번 원구성은 단순히 의장단 자리를 나누는 문제가 아니라 경기도의회가 앞으로 협치와 상생의 길을 갈 것인지, 아니면 승자독식의 정치로 갈 것인지를 결정하는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3선 의원으로 의정 경험을 쌓아온 금 의원은 이번 인터뷰에서 부의장 출마 배경을 비롯해 협치의 의미, 다수당의 책임, 경기도의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 그리고 도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까지 허심탄회하게 밝혔다.
▶ 국민의힘 부의장 후보로 선출되셨습니다. 출마를 결심하게 된 이유는 무엇입니까?
저는 개인의 명예나 자리를 위해 출마한 것이 아닙니다. 3선 의원으로 의정활동을 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 온 것은 의회가 특정 정당만의 공간이 아니라 도민 모두를 위한 민주주의의 장이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경기도의회는 1,400만 도민의 다양한 목소리를 담아내야 하는 곳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부의장은 여야를 연결하고 대화를 이끌어내는 역할을 해야 합니다. 저는 그 역할을 책임 있게 수행하겠다는 마음으로 출마를 결심했습니다.
▶ 민주당이 의장과 부의장 2석까지 모두 가져가려는 움직임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법과 규정만 놓고 보면 다수당이 그렇게 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정치는 법 조항만으로 평가받는 것이 아닙니다. 국민은 정치인의 태도와 품격, 그리고 약속을 지키는 모습을 보고 평가합니다.
민주당은 그동안 협치와 상생을 수없이 강조해 왔습니다. 그렇다면 지금이야말로 그 가치를 행동으로 보여줄 때입니다. 부의장 한 자리를 야당과 함께하는 것은 민주당이 손해를 보는 일이 아니라 경기도의회의 민주주의를 더 성숙하게 만드는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 민주당은 ‘다수당의 책임 운영’이라는 입장을 밝히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책임이라는 말에는 반드시 절제가 함께 따라야 합니다. 다수당이기 때문에 모든 권한을 행사하는 것이 책임은 아닙니다. 오히려 힘이 있을수록 상대를 존중하고 다양한 의견을 수용하는 것이 진정한 책임 정치입니다.
권한을 독점하는 것은 쉽습니다. 하지만 권한을 나누고 함께 책임지는 것은 훨씬 어렵습니다. 저는 민주당이 후자를 선택해 주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 부의장 한 자리가 왜 그렇게 중요하다고 보십니까?
많은 분들이 ‘자리 하나 아니냐’고 말씀하시기도 합니다. 하지만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부의장은 단순한 직책이 아니라 의회 운영의 균형을 상징하는 자리입니다. 여야가 함께 의회를 운영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고, 서로 다른 의견을 조율하는 역할도 수행합니다.
야당이 의장단에 참여하는 것은 권력을 나누자는 것이 아니라 도민의 다양한 목소리를 의회 운영에 반영하자는 의미입니다. 그것이 지방의회가 지향해야 할 민주주의라고 생각합니다.
▶ 민주당은 과거에도 협치를 강조해 왔습니다. 현재 상황을 보면서 어떤 생각이 드십니까?
저는 협치가 필요할 때만 꺼내 드는 정치적 구호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야당일 때는 협치를 요구하고, 다수당이 되면 독식하는 모습이 반복된다면 도민들께서 정치권을 어떻게 신뢰하시겠습니까.
협치는 힘이 없을 때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힘이 있을 때 실천하는 것입니다. 지금 민주당이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앞으로 경기도의회의 정치 문화도 달라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만약 민주당이 끝내 부의장 2석을 모두 차지하게 된다면 어떻게 대응하실 계획입니까?
어떤 결과가 나오더라도 국민의힘은 도민을 위한 견제와 대안 제시라는 본연의 역할을 흔들림 없이 수행할 것입니다. 다만 이번 결정이 협치의 문을 닫는 방향으로 이어진다면 매우 안타까운 일입니다.
의회는 여당과 야당이 서로를 인정하면서 도민을 위해 경쟁하는 곳이어야 합니다. 저희는 끝까지 대화의 문을 열어두고 협치를 위한 노력을 계속하겠습니다.
▶ 3선 의원으로서 지금 경기도의회에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무엇보다도 상대를 인정하는 정치가 필요합니다. 의석수는 선거 결과이지만, 의회 운영은 선거가 끝난 뒤부터 시작됩니다. 다수당과 소수당 모두가 도민을 위해 일하는 동반자라는 인식이 필요합니다.
서로를 이겨야 할 대상으로만 바라본다면 결국 피해는 도민들에게 돌아갑니다. 경기도의회가 진정한 민의의 전당이 되기 위해서는 대화와 타협의 문화가 반드시 자리 잡아야 합니다.
▶ 마지막으로 민주당과 도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부탁드립니다.
경기도의회는 특정 정당의 의회가 아니라 1,400만 경기도민의 의회입니다. 권력은 언제든 바뀔 수 있지만 정치에 대한 신뢰는 한 번 무너지면 회복하기 어렵습니다. 저는 민주당이 숫자의 힘보다 협치의 가치를 선택해 주기를 기대합니다.
부의장 한 자리를 나누는 것은 자리를 내어주는 것이 아니라, 도민들에게 ‘우리는 함께 경기도를 위해 일하겠다’는 약속을 보여주는 일입니다. 저 역시 국민의힘 부의장 후보로서 정쟁보다 협력을 대립보다 소통을 우선하는 의회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