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수 예방’ 투수블록 성능 논란…언론·시민 합동검증 나선다

행안부 전국 안전감찰 계기…구리·남양주시 출입기자단 시민참여단 모집
경기도 화성·여주·이천·군포 표본감찰…성능·시공 적정성 점검
시공 현장 무작위 점검·시료 채취 참관…공인시험 통해 성능 확인

 

[경기헤드라인=문수철 기자] 도심 침수 예방을 위해 설치된 투수블록의 성능과 시공 적정성을 확인하기 위해 언론과 시민이 공동 현장검증에 나선다. 시공 초기부터 빗물이 제대로 빠지지 않는 사례가 제기된 가운데, 행정기관의 감찰과 별도로 시민이 직접 점검 과정에 참여한다는 취지다.

 

구리·남양주시 출입기자단은 행정안전부의 전국 투수블록 관리실태 안전감찰에 맞춰 ‘투수블록 부실시공 감시 시민참여단’을 모집한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안전감찰은 지난 8월 31일부터 오는 10월 23일까지 진행되며, 필요할 경우 기간을 연장할 수 있다. 행정안전부와 경기도가 표본감찰을 실시하고, 시·군은 자체 감찰을 병행한다. 경기도 내 표본감찰 대상은 화성시·여주시·이천시·군포시 등 4곳이다.

 

주요 점검 사항은 투수블록의 성능과 시공 적정성 등이다. 현장에서 채취한 시료는 한국인정기구(KOLAS) 공인시험기관에 검사를 의뢰하고, 감찰 종료 전까지 시험성적서를 제출하도록 했다.

 

투수블록은 내부의 미세한 구멍을 통해 빗물이 땅속으로 스며들도록 만든 시설이다. 도심의 빗물 유출을 줄이고 물순환을 개선하는 데 활용되지만, 설치 이후 성능이 제대로 유지되는지를 놓고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앞선 조사와 보도에서는 설치한 지 한 달이 지나지 않은 투수블록에서도 납품 성적서상 등급에 미치지 못하는 사례가 제기됐다. 제품 품질은 물론 시공 과정과 준공 이후 유지관리까지 점검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출입기자단은 시민참여단과 함께 지역 내 시공 현장을 무작위로 점검하고, 공인시험에 사용할 시료의 채취 과정을 확인할 계획이다. 현장 점검과 시험 결과를 바탕으로 부실 납품·시공 여부와 관리 실태를 살펴본다는 방침이다.

 

시민참여단은 취재진과 현장 점검에 동행하고, 성능 검사에 필요한 시료 채취 과정을 참관한다. 부실 납품이나 시공, 관리 소홀이 의심되는 사례에 대한 제보 활동에도 참여한다.

 

최달수 구리·남양주시 출입기자단 회장은 “행안부의 감찰이 시작됐지만 지자체의 솜방망이 자체 조사로 끝날 우려가 크다”며 “시민참여단과 함께 현장의 진실을 파헤쳐 부실 조달과 납품 비리의 고리를 끊어내고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을 촉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참여 대상은 도심 침수 예방과 투명한 예산 집행에 관심 있는 지역 주민 누구나다. 신청과 문의는 한국저영향개발협회 사무국 이메일(klida23@naver.com) 또는 전화(031-895-5517)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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