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헤드라인=문수철 기자] 광명시는 신안산선 공사 과정에서 시민의 전문적인 참여를 통해 안전성을 높이기 위한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23일 시민이 전문가와 함께 신안산선 공정 전반을 점검하고 안전 대책을 제안할 수 있는 ‘신안산선 시민안전대책위원회’를 구성한다고 밝혔다. 이는 시민이 실질적으로 공사에 참여할 수 있는 구조를 마련하여 투명한 공사 관리를 도모하기 위한 조치이다.
신안산선 시민안전대책위원회는 지반 기초, 토목 시공·구조·안전 등 시공 관련 전문가와 갈등관리, 자치분권, 정책 전문가들이 참여한다.
또한 사고 현장 인근 주민 대표 14명도 시민 위원으로 위촉되어 신안산선 준공 시까지 지속적으로 공사 전 구간에 대한 점검을 이어갈 예정이다. 이러한 조치는 공사 과정의 투명성을 높이고 시민의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것이다.
특히, 시는 영상회의실에서 신안산선 시민안전대책위원회 첫 번째 전문가 분과 회의를 개최했다. 이 회의에서는 위원회 활동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한 제도적 기반과 시민 참여 구조화 방안에 대한 전문가 의견을 수렴했다.
이상인 자치분권연구소장은 “시민들이 형식적인 참여를 넘어 실질적인 감시자이자 제안자로 활동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시민 위원을 위한 교육과 역량 강화 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상표 한국건설기술연구소 이사는 “시민과 전문가가 함께 공사 현장을 점검하고 의견을 공유하는 과정이 안전성을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며, “제안된 의견이 현장에 반영될 수 있도록 시공·시행사와의 협력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박승원 시장은 “신안산선 공사의 안전성에 대한 시민들의 우려가 커진 상황에서, 시와 시민이 주도적으로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는 제도개선 방향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는 앞으로도 전문가 분과와 시민 분과 회의를 정례화해 시민 의견을 공사 현장에 적극 반영하고, 시행·시공사와의 협력체계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광명시는 안전한 지하 개발을 위한 기반 마련을 위해 지하안전관리에 관한 조례 제정 등을 검토 중이다. 이는 공사 안전 관리에 대한 시민의 신뢰를 높이고 지자체의 역할을 강화하기 위한 일환으로 진행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