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헤드라인 문수철 기자】메르스 환자 첫 발병 및 사망자가 발생해 초비상인 경기도에서 도의회 의원들이 대거 해외연수를 떠나 물의를 빚고 있다.
경기도의회 보건복지위위원회 소속 의원 10명은 지난 2일 인천 국제공항을 통해 7박 9일 일정으로 핀란드로 출국했다. 전날엔 경제과학기술위원회 의원 11명이 체코로 떠났다.
경기도는 현재 메르스 첫 환자의 여파로 공황상태에 빠진 평택과 첫 사망자가 발생한 화성 등 경기남부권을 중심으로 전역에서 도민의 메르스 공포가 극에 달해 있는 지역이다.
보건 당국의 메르스 행정을 감시하고 대책을 함께 마련해야 할 소관 상임위인 보건복지위 위원들까지 대거 연수를 떠나 도민의 분노를 사고 있다.
명목상 이들의 연수 목적은 선진국의 복지정책 배우기
도의회 관계자는 “북유럽 선진국의 공공보건의료와 사회복지분야에 대한 제도개선 방안을 강구하기 위해 갔다"며 "북유럽 3개국(핀란드,스웨덴,노르웨이)을 방문한 뒤 10일 귀국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이들의 일정표를 보면 스톡홀름 시청 복지부서 방문 등 일부 복지관련 기관 방문이 포함돼 있지만 바이킹 박물관 및 국립미술관 방문, 스톡홀룸 왕궁 방문 등 상당수가 관광지 방문이다.
특히,소식을 접한 다수의 시민은 “지금 메르스로 도민이 생명과 안전을 위협 당하는데 도의원들이 제정신이냐. 특히 전염병 대책과 직접 관련있는 보건복지위 소속 의원들이 어떻게 이럴 수 있느냐”며 분노를 사고 있다.
한편, 파문이 확산되자 경기도의회는 메르스 비상상황을 맞아 원미정 보건복지위원장이 남은 출장 일정을 모두 취소하고 조기 귀국할 예정이라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각 언론사에 배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