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가 지난 몇 년간 소방문제에 소홀했다는 의혹

[경기헤드라인=문수철 기자] 한국의 사드설치와 관련 한국 롯데그룹이 경북 상주의 자사 골프장 부지를 남양주시 군부대와 맞교환하겠다는 이사회 발표후 중국의 롯데에 대한 보복이 거세지고 있다. 특히 중국에 진출한 롯데마트는 99곳 매장이 운영되고 있으며, 이곳중 55곳(50%)이상이 소방문제로 영업정지를 당하자 롯데마트의 중국 철수 설까지 조심스럽게 흘러나오고 있다.
그러나 롯데마트의 소방시설문제가 단순히 사드배치에 따른 중국의 보복이 아닐 수도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국내에서 영업 중인 롯데마트 지점들 대부분 소방문제에 대해 안일한 태도를 가지고 영업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기 때문이다.
가장 최근에 경기남부에 들어선 수원 롯데몰 안에서 영업을 하고 있는 롯데마트 한 곳만 둘러보아도 롯데마트의 소방인식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다. 우선 롯데마트 1층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중앙통로를 차지한 매대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통상 중앙통로에는 매대를 설치하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롯데는 통로 곳곳에 매대를 설치해 손님들의 보행을 방해하고 있다. 비상시 이 매대는 롯데마트를 빠져나가려는 사람들의 발목을 잡을 확률이 높은 불법시설물이다. 매대에 바퀴가 달려있으면 소방법에 위배가 안 된다는 소방관계자의 말이 있기는 하지만 비상시에는 가장 거추장스러운 것이 보행통로의 매대다.
이어 롯데마트가 건물 각기둥 마다 설치한 소화전과 소화기의 위치를 보면 롯데의 소방인식이 3류국가 수준이라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다. 롯데마트 1층 에스컬레이터 옆과 소화전은 비교적 주변이 깨끗해 쉽게 소화전이라는 것을 인식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그러나 2층으로 올라서면 소화전이 어디에 있는지조차 구분하기가 힘들 정도로 찾기 어렵게 되어 있다.
소화전 기둥에 설치한 각종 광고판과 판촉물이 소화전과 함께 어울려 전시되어 있으며 소화기가 있다는 건물의 기둥은 매대를 대신해 상품들이 진열되어 있거나 아예 소화기가 있다는 표시와는 다른 곳에 설치되어 있기도 하다.

소화기와 소화전은 비상상황을 대비해 설치한 것이기 때문에 누구나 쉽게 찾아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러나 롯데는 비상시 소방시설물을 찾아보기 어렵게 구조물을 설치했다. 롯데는 시민의 안전보다 영업이 우선인 것 이다.
반면 한국에 들어와서 영업을 하고 있는 몇몇 외국계 기업은 소화전과 소화기 주변에 상품 자체를 진열하지 않고 있다. 롯데와 많이 비교되는 부분이다. 중국이 롯데마트의 영업정지와 관련해 제일먼저 소방점검을 빌미로 한 것은 실제 롯데가 지난 몇 년간 소방문제에 소홀했었다는 것이 사실일수도 있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