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헤드라인=문수철 기자] 채인석 화성시장은 21일 오전 11시 시청 상황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수원군공항 이전을 주장하는 염태영 수원시장과 김진표 국회의원의 행태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채 시장은 이날 회견문을 통해 “굉장히 놀랍고 화가 나는 일이 있었다. 촛불 민심의 정의로운 나라에 지난 17일 수원시가 새정부 국정운영정책설명회를 열고 ‘화성시는 국익을 생각해 군 공항이전을 받아들이라’며 화성 시장은 빠져 있으라, 중간에 가만히 있으라고 말했다. 저는 그 말에 분노를 넘어 큰 슬픔까지 느꼈다”고 토로했다.
이어 채 시장은 “정치적 생명을 걸고 수원 전투비행장 이전을 막아내겠다”며 “민·민 갈등을 조장하는 주민투표도 결코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주민투표로 찬반을 묻겠다는 수원시의 주장에 대해 채 시장은 “염태영 수원시장과 김진표 의원은 수원군공항이전에 따른 천문학적 비용 부담에 대한 수원시민의 의사부터 먼저 물어야 할 것”이라며 “수원군공항이전으로 화성시의 지역경제가 발전한다는 말도 안 되는 초등수준의 논리를 펴고 있다"고 비난했다.
특히, 채 시장은 “화성시민들은 지난 55년간 매향리 미 공군사격장으로 고통 받고, 수원 전투비행장과 오산 전투비행장의 소음에 짓눌리면서도 국가 안보를 위해 묵묵히 감내해 왔다. 군 공항 이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은 김진표 의원이 수원시 지역의 이익을 위해 대표 발의한 것”이라며 “국익이라는 미명하에 지금껏 전투비행장으로 함께 고통받아왔던 화성시에게 모든 책임을 전가하지 말라"고 강력히 요구했다.
한편, 채 시장은 수원전투비행장 이전 저지를 위해 오는 29일 화성시민들과 국방부를 방문해 반대 의사를 재차 전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