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의 10년 숙원사업 '광교 컨벤션센터' 본격 추진

  • 등록 2014.02.20 20:4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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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100년 먹거리 올 하반기부터 시작, 염태영 수원시장 협상력 탁월





경기도시공사가 사활을 걸고 추진한 광교명품신도시 안에 컨벤션센터가 들어설 전망이다.

경기도와 수원시는 11일 수원시 이의동 광교안내센터에서 광교 컨벤션센터건립사업을 수원시로 이관하는 협약식을 열고 본격적인 업무추진에 들어갔다.

14년째 표류해 온 광교 컨벤션센터 건립사업은 수원시가 민선3기 시절부터 컨벤션센터의 필요성을 경기도에 건의했으나 번번이 거절당했던 숙원사업이었다.

굴뚝 없는 고부가가치산업이라 불리는 마이스산업(MICE)의 총아로 불리는 컨벤션센터가 수원에 들어서게 되면 앞으로 수원에 성장과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마이스산업(MICE)이란 Meetings(회의), Incentive Tours(보상관광), Convention(컨벤션), Exhibition(전시회)의 약어로 비즈니스 관광의 총칭이다.

이미 한해 200만의 관광객이 수원을 찾는 다는 것을 감안한다면 조금 늦은 감이 있지만 컨벤션센터의 설립으로 인해 수원시의 경제활동이 눈에 띠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가장 크게는 관광사업의성장이 두드러질 것으로 보고 있다.



국제회의장과 전시장으로 이용되는 컨벤션센터의 기능을 본다면 지금까지 수원을 찾았던 외국인들의 숫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 이에 따른 연관 산업도 동반성장이 가능해 보인다. 또 컨벤션센터가 들어섬에 따라 오성급 호텔도 수원에서 문을 열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교육을 위한 연계관광 손질도 크게 증대될 전망이다. 순수하게 컨벤션센터의 기능을 관광하려는 교육목적의 관광숫자는 경기도 2,300여개의 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들의 방문은 물론 서울 남부권 학생들의 방문도 충분히 기대해 볼 수 있다.

특히 국제회의에 참석하는 참가자들의 소비액이 일반 관광객의 2배 이상인 국제회의산업은 경제적 효과가 크다. 한국관광공사가 지난해 6월 발표한 '2011 MICE산업통계 조사연구'에 따르면 국제회의 참가자 1인당 지출액이 2011년 2,585불로 일반 관광객의 평균 지출액(1,409불)의 약 2배에 달하는 등 경제적 파급효과가 크다.

경기남부에 위치한 기업들의 입장에서도 수원 광교 컨벤션센터는 좋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는 부분이다. 이미 전 세계적으로 글로벌화 된 한국의 기업들이 자체적으로 개최하는 회의가 많아 국제회의장이 부족하다는 것은 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이다. 그런데 경기남부에 명실상부한 국제회의장이 들어섬으로써 기업들의 회의장 가뭄도 해결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합의에 따라 경기도시공사는 광교신도시 컨벤션시설용지에 대한 각종 계획 수립, 사업시행 등 관련 업무 집행 권한을 수원시로 이전하고, 수원시가 컨벤션센터 건립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11일 협약식을 맺은 경기도시공사는 컨벤션센터 시설용지를 조성원가 수준으로 수원시에 제공하고, 수원시는 제공받은 토지를 대상으로 컨벤션 관련 사업계획 수립, 택지공급, 사업자 선정, 사업관리 등의 관련 업무를 시행하게 된다.

컨벤션 건립비용은 수원시가 컨벤션시설용지 중 상업화용지 매각금액과 광교신도시 개발이익금 선투자액 등을 우선 활용해 조달하기로 했다.

협약식에 참석한 염태영 수원시장은 "광교컨벤션센터 건립과 관련해 그동안 어려움이 많았다"며 "이는 120만 수원시민이 기뻐하는 광교 컨벤션센터이라는 옥동자를 탄생시키기 위한 산고의 과정이었다"라며 "수원의 이익을 살찌우고, 수원미래의 혁명적인 부를 창출할 수 있는 디딤돌이 되는 컨벤션센터를 만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경주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지난해 말 국제회의산업 등 마이스(MICE) 산업의 육성을 위해 향후 5년간 중장기적으로 추진할 '국제회의산업 육성 기본계획'(2014 ~ 2018)을 발표했다. 이번 계획에 따르면 정부는 '국제회의 산업 발전을 통한 문화융성·창조경제실현' 이라는 비전 아래 4개 추진전략 및 15대 핵심과제를 발표한 바 있다. 기본계획에 따르면 경기권역은 IT산업, 소프트웨어 산업 특화 등 지역특화 컨벤션 육성으로 지방의 국제회의 경쟁력 강화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수원시는 이를 위해 올해 안에 컨벤션센터 등 복합시설을 건립하기 위한 관련 조례 제정과 함께 활용성 높은 최적의 컨벤션 규모를 도출하고 광역적으로 차별화 기능을 담은 '수원컨벤션 센터 건립 타당성 조사 및 기본구상' 용역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수원시는 내년 상반기까지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을 마무리하고, 하반기부터 공사에 착공해 2017년까지 준공을 목표로 추진키로 했다.

이와 별도로 수원시는 '수원 국제회의도시' 지정추진도 본격화하기로 했다. '국제회의산업육성에관한법률'에 따르면 문화체육관광부장관이 특별시·광역시 및 시를 국제회의도시로 지정할 수 있으며, 국제회의시설이 있고, 이를 활용한 국제회의산업 육성에 관한 계획을 수립하고 있을 것과 국제회의 참가자를 위한 편의시설과 풍부한 관광자원이 있을 것으로 규정하고 있다.

수원시는 국제회의도시로 지정되면 세계문화유산 수원화성과 삼성전자 등을 비롯한 글로벌 기업과 연계한 IT산업, 소프트웨어 산업 특화, 농생명 R&D 등 수원의 장점과 특징을 살린 국제회의산업을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국제회의도시는 국제회의산업 육성을 위해 지정된 곳으로 특별시나 광역시·시 지역에서만 가능하다. 컨벤션센터가 건립되고 100만 이상 특례도시의 장점과 함께 수원시도 지정받을 수 있는 있는 길이 열리게 된다.

또한 관광, 숙박업체, 항공운송, 식음료업 등 관련 산업과의 경제적 효과와 일자리 창출효과를 비롯해 수원의 국제도시로써의 인지도 제고, 도시 홍보 및 평판 제고 등 경제적 파급효과에 버금가는 효과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수원시는 지역특성에 맞는 국제규모의 대회 유치 경험을 풍성하게 갖고 있다는 점도 강점이다. 생태교통수원2013의 성공적인 개최와 더불어 수원국제그린포럼, 2016 수원방문의 해 추진, 2017년 열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대회 유치 신청 등 대규모 국제회의 개최 및 유치로 국제회의도시로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또 수도권 전철 1호선과 분당선을 비롯해 2017년 완공예정인 지하철 신분당선, 수인선, 노면전차 등 교통망을 갖추게 돼 접근성이 좋을 뿐만 아니라 국제회의장인 컨벤션을 중심으로 전시장, 호텔, 쇼핑센터 등 다양한 부대시설이 마련돼 마이스 산업도시로써 발전할 수 있는 또 다른 터전도 구축될 예정이다.

또한 세계문화유산 수원화성을 비롯해 인근 에버랜드와 민속촌, 그리고 SK아트리움과 현대아이파크미술관, 국립농어업전시체험관 등 다양한 문화인프라도 완비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수원시는 경기남부권의 산업적 특성을 담은 IT 융복합산업, 차세대반도체 및 소프트웨어와 지능형로봇산업, 해양레저산업 등 지역산업을 중심으로 한 마이스 특화상품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수원시는 R&D 농생명산업, 테크노파크, 첨단의료복합단지 등 지역산업 지원 및 글로벌 기업의 연구기관과의 협력관계를 형성, 지역산업과의 동반성장 가능성도 높여 전문테마 중심의 회의 및 행사 유치에 중점을 둔다는 전략도 세워나갈 예정이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수원지역에서 컨벤션 시설 부족으로 전시사업과 중·대형 컨벤션 개최가 어려웠으나 광교 컨벤션센터 건립이 가속도가 붙게 되면 경기남부권의 전시·컨벤션 수요 증가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을 것"이라며 "광교 컨벤션센터의 건립추진은 수원시가 국제회의도시, 마이스 산업도시로써 발전할 수 있는 새로운 계기가 마련되었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진전" 이라고 밝혔다.


    ▲ 수원 광교컨벤션센터를 주도한 이재준 수원시 제2 부시장

한편, 경기도와 수원간 줄다리기를 이어오던 광교 컨벤션센터를 주도한 사람은 이재준 수원 제2부시장으로 알려졌다. 이 부시장은 지난해 2월 수원시로부터 업무를 보고 받고 협의에 들어갈 준비를 해왔다. 이 부시장은 지난해 8월 경기도 박수영 부지사를 만나 그동안 준비해온 새로운 제안을 했다.

이 부시장은 "경기도와 수원시청 간에 오해가 있었다. 컨벤션센터 안에 융복합 단지를 만들어 안으로 집어넣고, 아이스링크를 만들겠다. 다 합쳐야 시너지효과가 있다"며 과거와는 다른 제안을 했으며 박 부지사는 이를 흔쾌히 받아들여 수원의 100년 먹거리가 완성됐다.

이재준 부시장은 컨벤션센터를 고민하면서 운영상의 문제에도 많은 신경을 썼다고 한다. 전시장이 너무 크면 발생할 수 있는 운영상의 문제를 줄이기 위해 전시장보다 국제회의장에 더 주목을 했다는 이 부시장은 "수원의 주변 기업환경과 위상들을 고려하고, 수원시의 재정과 가능성 들을 충분히 고려해 이번 컨벤션센터 작업이 마무리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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