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대 뷰티계열 교수들 리베이트 공방 치열

  • 등록 2014.11.27 14: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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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과장으로 재임하면서 관리하던 돈이다.  700만원 상당 장학금 제출

【경기헤드라인 문수철 기자】오산대 뷰티계열 교수들 간의 명예훼손 고소 사건이 리베이트 공방으로 확산되고 있다. 지난 9월 오산대 뷰티계열의 A 교수는 같은 계열의 B 교수를 명예훼손 혐의로 수원지법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A 교수는 B 교수가 수업시간에 자신을 음해하고 폄하했으며, 이와 관련된 졸업생의 녹취록을 증거로 제출해, 이 고소사건의 배경이 리베이트와 관련된 것이었다는 사실들이 속속 밝혀지고 있다.

뷰티계열 헤어아트과와 관련된 업체의 실명까지 확인되고 있는 이 사건은 리베이트 전체 금액이 아직 다 확인되지는 않았지만 A 교수가 지난 2008년 시작한 피봇포인트 프로그램과 관련된 업체에서 리베이트를 주었을 것이라는 의혹이 점차 커지고 있다.

특히 오산대 측에서는 A 교수가 자신의 수업시간에 운영했다고 하는 피봇포인트 가맹비 400만원을 지원해 준 적이 없기 때문에 가맹비 400만원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에 대한 의문이 증폭되면서 리베이트에 의한 예산이라는 추측들이 나돌았다.

오산대 측에서 정식으로 학과운영비로 예산을 책정한 사실이 없음에도 지난 2013년 9월 병가로 휴직상태에 있던 A 교수가 복직하면서 리베이트 사건이 불거지기 시작하자 A 교수는 자신이 학과장으로 재임하면서 관리하던 돈이라며 700만원을 장학금으로 제출했다.

앞서 A 교수는 이 돈의 출처에 대해 계열 협력업체인 가발업체에게 돈을 돌려주고, 다시 가발업체에게 돈을 받아 장학금으로 처리하겠다는 말을 남긴 정황이 포착된 것으로 보아 뷰티계열 일부 교수의 리베이트 수주는 대부분 사실인 것처럼 보이며, 오산대에서는 이 문제를 처리하는 과정에 되도록 조용한 처리를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오산대 C 교무처장은 사건전말을 어느 정도 인지하고 지난 8월 뷰티계열 교수 모두에게 시말서를 요구했으나 A 교수가 반발하며, 사건을 조사했던 B 교수를 명예훼손 혐으로 고소해 오산대 뷰티계열의 리베이트 수주의혹이 세상에 알려지게 됐다.

이와는 별도로 A 교수가 운영했던 피봇프로그램에 대한 오산대 학생들의 반감도 있었다는 것이 점차 사실로 드러나고 있다. 학생들은 피봇프로그램을 배우기 위해 접수비 100.000원과 교재비 110,000만원을 별도로 내야 했으며, 국가공인자격증이 아닌 단순 수료에 그치는 프로그램을 이수하기 위한 것 치고는 너무 과하다는 반감도 있었다. 교재비에 대한 부담을 느낀 졸업생들이 후배들에게 새 교재대신 자신들이 사용했던 교재를 돌려주는 경우까지 있었다.

또, 명예훼손에 의한 고소 사건임에도 불구하고 뷰티계열을 졸업한 학생이 증인으로 서는 등, 스승과 제자사이에 같은 법정에 서서 서로에게 총부리는 겨누는, 보기 d안타까운 장면도 연출 될 것으로 전망돼 세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오산대 측은 오산대 일부 교수들이 업체로부터 리베이트를 받아 학과 운영비로 사용되었다는 사실이 언론보도를 통해 확산되자 조속한 마무리를 위해 이 문제에 대한 감사에 착수했으며, 조만간 결론을 내고 이사회를 거쳐 징계절차를 마무리 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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