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 소각장이 관광·에너지 허브로”…광명시, ‘상생’으로 직매립 제로 도전

  • 등록 2026.04.07 12:5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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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직매립 금지 시대 대응을 위한 지방정부 간 상생 소각 협력 모델 구축
자원회수·발전·문화·체육시설을 결합한 복합 상생 시설 조성으로 순환경제 도시 기반 마련

 

[경기헤드라인=문수철 기자] 광명시가 수도권 생활폐기물 직매립 금지 시대에 대응해 ‘상생 소각’과 ‘상생 시설’을 핵심으로 한 자원순환 정책을 본격 추진한다. 인접 지자체와 협력해 단기 처리 공백을 해소하는 동시에, 중장기적으로는 자원회수시설을 확충하고 에너지·문화 기능을 결합한 복합시설로 전환해 순환경제 도시 모델을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광명시는 7일 시청에서 ‘직매립 금지 시대 대응 폐기물 처리 대책’ 정책브리핑을 열고 이 같은 전략을 발표했다. 서환승 친환경사업본부장은 “폐기물을 자원으로 전환하고 환경과 경제가 함께 성장하는 구조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단기 대책으로는 군포시와 협력한 ‘상생 소각’ 모델이 가동된다. 양 도시는 공공 소각시설을 공동 이용하는 방식으로, 한쪽 시설이 정기보수나 비상 상황으로 가동을 멈출 경우 다른 시설이 여유 용량 범위 내에서 폐기물을 대신 처리한다.

 

정기보수 일정도 서로 엇갈리게 운영해 연간 약 1천 톤의 폐기물을 상호 무상 처리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민간 위탁 의존도를 낮추고 약 3억5천만 원의 예산 절감과 운송 과정에서의 환경 부담 감소 효과가 기대된다.

 

중장기적으로는 노후 자원회수시설을 에너지 생산과 문화 기능이 결합된 ‘상생 시설’로 탈바꿈시킨다. 현재 가학동 자원회수시설은 1999년 가동 이후 노후화가 진행된 상태로, 처리 용량 확대가 필요한 상황이다. 광명시는 약 1천465억 원을 투입해 일일 380톤 규모의 신규 시설을 건립하고, 2029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신규 시설에는 소각로 2기를 설치해 교차 운영이 가능하도록 하고, 소각 과정에서 발생하는 열을 활용한 발전설비를 도입해 전력과 열을 동시에 생산·판매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연간 약 139억 원 규모의 수익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며, 해당 수익은 공공서비스와 시설 개선에 재투자된다.

 

주민 수용성을 높이기 위한 공간 전략도 함께 추진된다. 시는 자원회수시설을 인근 광명동굴과 연계한 복합 문화·여가 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시설 상부와 주변에는 전망대, 집라인, 환경체험관, 암벽등반장 등이 들어서며, 폐기물 처리 과정을 체험할 수 있는 교육 기능도 강화된다.

 

기존 시설은 철거 대신 재활용해 복합문화공간으로 전환한다. 반입장 벙커를 활용한 인공폭포, 소각로 기반 체험시설, 미디어아트 공간 등 다양한 활용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광명시는 지방정부 간 협력과 시설 혁신을 결합해 환경·경제·사회적 가치를 동시에 실현하는 순환경제 도시 모델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서 본부장은 “직매립 제로화와 온실가스 감축은 물론, 비용 절감과 지역경제 활성화까지 아우르는 지속가능한 도시 구조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문수철 기자 aszx123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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