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 양평군, ‘자연·역사·감성’으로 관광 혁신

  • 등록 2025.04.28 18:4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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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평군이 동부권 관광 콘텐츠를 중심으로 지역 재개편을 추진
용문산관광지의 쾌적한 재정비 및 지평리 전투 재조명에 초점
국제평화공원 조성 및 감성 충만한 구둔아트스테이션 개발 계획

 

[경기헤드라인=문수철 기자] 양평군이 동부권 지역의 경쟁력과 지속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새로운 관광 콘텐츠 개발과 기존 시설 재정비에 나선다.

 

용문산관광지, 지평국제평화공원, 구둔아트스테이션 등 주요 관광지를 중심으로 지역 경제 안정과 구도심의 재도약을 목표로 하고 있다.

 

양평군은 곧 열릴 용문산 산나물축제를 앞두고 용문산관광지 개발사업을 완료했다. 용문산관광지는 양평 동부권 최대의 복합관광단지로, 용문산과 용문사, 천연기념물인 용문사 은행나무 등이 한곳에 모여 있다. 매년 약 120만 명이 방문하는 이곳은 양평 최대 축제 중 하나인 용문산 산나물축제의 중심지로 자리 잡고 있다.

 

지난해 양평군은 용문산관광지에 10억 원의 특별조정금을 투입해 용문산 보차도 분리사업을 완료했다. 이 사업은 용문산 일주문에서 판매장까지 650m 길이의 보행로를 설치해 차량과 보행자의 동선을 분리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를 통해 관광객들이 보다 안전하고 편리하게 용문산을 방문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흙 콘크리트, 데크, 목교 등 자연친화적인 소재를 활용해 조성된 이 보행로는 환경을 고려한 설계로 주목받고 있다.

 

 

아울러, 양평군이 지평리 전투의 역사적 가치를 재조명하고 이를 기리기 위한 ‘양평국제평화공원’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는 역사적인 전투가 치러졌던 지평면 일대에서 진행될 예정으로, 해당 지역의 역사적 중요성을 강조하며 평화의 상징으로 자리 잡을 계획이다.

 

1951년, 한국전쟁의 격전지 중 하나였던 지평리는 UN군이 중공군의 압도적인 병력 공세를 막아내고 승리를 거둔 장소로 유명하다. 당시 UN군은 중공군의 병력이 자신들의 5배에 달하는 상황에서도 치열한 전투 끝에 승리를 거두며 전략적 요충지를 지켜냈다. 이러한 역사적 사건은 양평군이 국제평화공원을 통해 재조명하고자 하는 핵심 요소다.

 

양평군은 지평역 인근의 군부대 이전부지 약 6만6천㎡에 약 400억 원을 투입해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는 지평리 전투 추모공원을 건립할 계획이다. 이 공원은 2029년 개장을 목표로 하며, 지평리 전투에 대한 연구와 고증을 통해 현장성을 극대화할 예정이다.

 

추모공원 내부에는 4개의 전시실, 수장고, 체험실, 추모관, 교육실 등이 포함된 양평박물관이 들어서며, 조각공원, 야외공연장, 참전국 작가 창작 레지던시 및 스튜디오, 기념조형물, 군 관련 시설을 재생한 군 체험시설, 주민 편의시설 및 커뮤니티 공간이 조성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한국과 프랑스의 우호관계 강화 및 국제적인 문화교류가 촉진될 것으로 기대된다.

 

공원 내 홍재하 지사 공간 조성 및 역사연구 등에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쉬이프시는 양평군 출생의 독립운동가 홍재하 지사가 1차 세계대전 전후 프랑스에 처음 정착한 도시로, 지난해 쉬이프시 시장이 직접 양평군을 방문해 지평리 일원의 UN 프랑스 충혼비에 헌화한 바 있다.

 

 

구둔역, 영화 ‘건축학개론’과 아이유의 ‘꽃갈피’ 앨범 커버 촬영지로 유명한 우리나라 등록문화재 제296호가 새로운 변화를 맞이한다. 양평군은 구둔역 일대를 중심으로 187억 원을 투입하여 약 6만6천㎡의 공간을 관광자원화하는 ‘구둔아트스테이션’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번 사업은 영화·음악공작소, 판매시설, 문화예술센터, 휴게시설, 백화숲갤러리, 은하캠프광장, 플리마켓 등을 포함한 다양한 시설을 구둔역 플랫폼 내부에 조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통해 구둔역은 단순한 촬영지를 넘어, 문화와 예술의 새로운 허브로 거듭날 전망이다.

 

양평군은 이 사업을 통해 많은 관광객들의 발걸음을 구둔역으로 이끌고,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구둔아트스테이션은 과거의 역사적 가치를 보존하면서도 현대적 감각을 더해,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자리잡을 예정이다.

 

 

전진선 양평군수는 “동부권의 관광자원들을 체계적으로 재정비하고 연계해 매력 넘치는 공간으로 만들 것”이라며 “관광 활성화가 지역경제 활성화로 직결돼 양평이 전국을 대표하는 관광도시가 될 수 있도록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문수철 기자 aszx123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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