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헤드라인=소연수 기자] 장애인 단체가 이동권 보장을 요구하며 지하철 시위를 벌이는 가운데, 하남시가 국내 최초로 교통약자를 위한 여행 및 이동 서비스를 연달아 제공해 눈길을 끌고 있다.
하남시는 오는 5월부터 전국 처음으로 교통약자의 병원 안심귀가를 위한‘달링버스’를 시범운행 한다고 22일 밝혔다.
‘달링버스’는 하남시 인근 종합병원을 이용하는 교통약자들의 대기시간 단축을 위해 도입한 거점주차장 환승을 통한 교통약자 순환버스이다.
시는 이에 앞서 지난해 11월부터 여행이 쉽지 않은 교통약자를 위해 전국 처음으로 특별교통수단을 활용, 여가형 교통복지사업인 ‘파스텔여행’을 운영하고 있다.
그동안 하남시 교통약자들은 서울 소재 대학병원급 의료시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강동성심병원 ▲서울아산병원 ▲중앙보훈병원 진료 후 특별교통 차량 탑승 귀가를 위해 평균 1~2시간을 대기하거나 배차 실패시 별도 수단으로 귀가해야 했다.
김상호 시장은 “현재 하남시에서는 23대의 휠체어 탑승 가능 특별교통 차량을 운행하고 있다”며 “하지만 제한된 차량으로 병원 진료를 마칠 때까지 대기하거나 예약 시간에 맞춰 재배차할 경우 공차율이 높아 운행 효율성 제고에 대한 고민을 해왔다”고 말했다.
교통약자의 병원 안심귀가를 돕는 ‘달링버스’가 시범 도입된 배경이다.
하남시는 휠체어 탑승 가능 특별교통 차량으로 개별 이동 지원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관외 4개 종합병원 순환 차량과 관내 운행차량을 이원화해 운행할 계획이다.
시는 5월부터 7월까지 3개월간은 기존 4명 탑승이 가능한 특별교통 차량으로 시범운행을 하고, 이용현황 분석을 통해 적합 차량 모델을 선정할 방침이다.
김상호 시장은 “교통약자의 이동권 향상은 시민 삶의 질 향상과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며 “하남시는 교통약자가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는 모든 채널을 적극적으로 가동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달링버스를 이용하고자 하는 하남시민은 하남시교통약자이동지원센터 이용기준(보행성 장애 등)에 충족될 경우 등록 후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