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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문명사회에서 서서히 잊혀져 가는 ‘우표’

 

삶에 있어서 사랑의 메신저 역할을 해주던 편지와 함께 동반자인 ‘우표’



[경기헤드라인=문수철 기자] 누구나 유년시절을 보내면서 한번쯤은 편지를 써본 기억들이 있다. 정성스레 편지를 쓰고 누가 시키지도 않아도 버릇처럼 우표 뒷면에 침으로 바르기 도하고 딱풀로도 풀칠도 하면서 설레는 마음으로 편지를 붙이곤 했던 그 시절 ‘우표는 나와 남을 연결하는 메신저’역할 이었다.

‘우표’를 통해 전달하는 편지는 말로는 표현하기 힘든, 말보다 무거운 이야기들을 적기도 하고, 농담스런 이야기도 적고, 안부를 묻기도 한다. 어떤 이야기를 쓴다 해도 편지는 받는 이에게 아주 특별한 무엇인가의 느낌을 받게 만들며, 묘한 설레임을 가져다준다.

그러나 지금의 문명에서 우표와 편지는 구시대의 유물취급을 받고 있다. 과거의 그 시절은 누구에게 안부를 묻거나 진솔한 이야기를 하고플 때면 꼭 편지를 써서 ‘우표’도 붙이고 빨간 우체통으로 향했다. 그러나 지금은 디지털 시대에 맞춰 이메일과 통신의 발전 덕에 손안의 작은 컴퓨터라고 하는 스마트 폰으로 과거의 편지를 대신하고 있다. 덕분에 요즘의 사람들은 ‘우표’가 정확히 언제, 어떻게 태어난 것인지는 잘 알고 있지 않다.

  ▲ 이메일 대신 메신저를 전해 주었던 '빨간 우체통'

과거에는 우편이 우리 일상생활의 메신저 역할을 해왔다. 그 많았던 빨간 우체통은 지금의 현대문명의 시대에서 가려 많이 사라져 몇몇 군데에서나 볼 수 있고, 우체국을 찾아 가야만이 볼 수 있는 현실이 되어있다.

지금은 편지를 보내는 사람이 점점 줄어들어, 우표는 그저 수집용으로 아주 가끔 구입하는 정도로 생각하는 사람이 많아졌다. 마치 다타버린 촛불처럼 ‘우표’는 메신저의 흔적만 남았다.

  ▲ 일상속의 메신저 우편 배달부

우리들의 진심과 마음까지를 전해주는 ‘우표’ 세상 속에서 잊혀져가는 ‘우표’를 과연 이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은 얼마나 알고 있을까?

‘우표’의 시작은 정부가 위임한 특정 기관에서 발행하는 우편 요금 선납의 증표에서 부터라고 한다. 우리나라의 우편제도는 지난 1884년 11월 18일, 홍영식(洪英植)을 중심으로 한 신진개혁파 정치 지도자들의 끈질긴 노력으로 ‘우정총국’이 만들어지면서 역사적인 업무를 개시했다고 한다. 이때 우리나라 최초의 ‘우표’가 탄생하게 된 것이라고 한다.

우리나라 최초의 ‘우표’인 문위우표는, 액면이 당시의 화폐 단위인 ‘문(文)’이었기 때문에 수집가들 사이에서 붙여진 이름이기도 하다.

또한 ‘우표’에서 우리는 발행국의 역사와 문화를 알아볼 수 있다. 대부분의 ‘우표’들이 각 나라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역사 등을 표현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표’는 그 시대의 사실적인 자료로 인정받고 있다.

우표는 디자인의 독창성, 다양하고 특이한 인쇄 기술과 우표의 원지(종이)가 어우러져 발행국의 문화 산업의 수준을 보여주는 척도가 되기도 한다. 우리나라의 ‘우표’ 생산기술은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알려져 있다. 그래서 우표를 모으는 사람들이 생겨났다.

‘우취문화’란 간단히 말해서 우표를 수집하는 문화이다. ‘우표수집’을 통해 우리들의 이상을 실현해 나가는 정신적 여가 활동이며, 체계적인 작품 활동을 통하여 성취감을 이루어 가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우표’를 수집하는 취미는, 단순히 모으고 보존하면서 즐기는 것뿐만이 아니라, ‘우표’에 담긴 내용을 공부하고 조사하며, 역사적인 사실을 밝혀내기도 하고, 한 분야를 선택하여 집중적으로 연구해 전문 지식을 습득하는 학문적 가치도 포함하고 있다.

따라서 우편을 수집하는 사람은 부지런하고 탐구에 대한 열의가 있어야 하며, 보존의 가치를 이해해야 할 뿐 아니라 여러 방면의 지식을 고루 갖추지 않으면 안 되기 때문에 ‘우표’에 대해서 끊임없이 연구하고 공부해야 한다.

이처럼 ‘우표’ 수집을 통해 ‘우취문화’를 창조하고 보존하면서 생활한다는 것은 매우 뜻 깊은 일이며 삶의 가치를 다시금 발견하는 일이기도 하다.

과거에는 단순히 통신의 수단 이였던 ‘우표’가 전성기를 지나 쓰임새가 갈수록 줄어들고는 있지만 ‘우표’는 목적 외에도 한 국가의 역사와 문화, 정치, 경제, 자연을 널리 알리는 수단으로 진화했고, 시대의 흐름과 기술의 발전에 따라 다양한 형태로 제작, 보급이 되고 있다.

지식경제부 우정사업 본부에서는 이러한 ‘우표’에 대해서 중요성을 인지하고 ‘우표’ 박물관을 세워 많은 사람들에게 ‘우표’에 대한 이야기를 전하는 데 힘쓰고 있다고 한다.

박물관에서는 ‘우표’의 탄생과 변천 등을 알 수 있는 우정의 역사와, ‘우표’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 정보를 알 수 있는 공간, 또 앞서 말한 나만의 ‘우표’를 제작할 수 있는 공간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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