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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시, 무살충제 원칙 고수하는 양계장‘현인농원’

 

▲ 일반양계장 모습

 


[경기헤드라인=김윤종 기자] 전국적으로 살충제 계란 파동이 일어난 가운데 파주시에는 30여년간 무살충제 원칙을 고수하며 닭을 키우는 농원이 있어 주목된다.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에서 지정한 가축유전자원(재래닭) 관리농장인 ‘현인농원’(파주시 파주읍 향양리 320-1번지)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현인농원은 조상들이 기르던 우리 고유 재래닭을 복원 및 유지해 사람들이 재래닭을 이해할 수 있도록 보존하고 연구하는 농원이다.


앞서 지난 7월 유럽에서 살충제 성분인 피프로닐에 오염된 계란과 가공식품이 유통된 사건 이후 국내산 계란도 8월 유독성 살충제 성분이 검출된 바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국내 총 1천239곳 산란계 농장을 전수 검사한 결과, 52개 농장에 대해 부적합 판정을 내렸다. 부적합 판정을 받은 농가는 친환경 농가 31개, 일반 농가 21개 등 총 52개며 이로 인해 친환경 인증 제도에 대한 논란이 발생했다.


이와 달리 현인농원은 2~3천수의 닭을 4~5㎡ 규모의 큰 계사에 10마리씩 나눠 키우고 토착균을 배양해 쌀겨 등을 발효시킨 후 사료를 먹이는 유기농법만 고집하고 있다. 사료는 기본 사료에 키토산, 맥반석, 활성탄, 목초액, 황토발효사료 등을 배합한다. 계사를 들어가는 사람에게도 살충제를 뿌리지 않고 목초액을 발에 적신 후 출입을 허락한다. AI가 한번도 발생하지 않은 이 곳 농원의 닭은 면역력이 강하고 건강하며 다른 농원과 달리 계사에서 특유의 냄새가 거의 나지 않는다.

 

 

▲ 현인농원

 


홍승갑(78) 현인농원 대표는 “야생 닭은 흙에 몸을 문지르는 행위, 즉 흙목욕을 통해 진드기를 제거하면서 1차 면역력을 가진다”며 “여기에 사육자가 조성하는 자연적 환경과 천연재료를 배합한 사료 등이 합쳐지면서 2차 면역력을 가진다고 생각한다”며 좁은 케이지에 갇혀있는 산란계의 진드기 제거 방법이 없음을 지적했다.


실제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전국 산란계 농가의 94%인 1천370여곳 농가가 좁은 케이지를 사용해 닭을 키우고 있다. 이같은 농장은 가로 60cm, 세로 60cm, 높이 50cm 규모의 조그마한 케이지에 산란계를 6마리씩 키운다. 복도식으로 연결된 케이지 내에서 닭은 걷거나 움직일 수 없다”고 밝혔다.


홍승갑 대표는 “좁은 케이지 안에 닭을 밀집 사육하면서 닭의 면역체계가 무너지고 각종 가축 질병과 AI(조류인플루엔자)까지 발생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살충제 계란 파동이 일어난 이후 현인농원은 다른 농장과 달리 갑작스런 ‘성수기’를 맞았다. 일반 양계장에서 생산되는 계란이 아닌 자연 친화적 환경에서 생산된 안전한 먹거리를 찾고자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현인농원의 계란 수요가 급증한 것이다. 현인농원은 현재 농원 홈페이지와 SNS매체를 통해 유정란 예약 판매를 진행하고 있다.


일반 양계장과 운영방식이 다른 이유는 닭을 키우는 목적과 방식이 다르기 때문에 홍승갑 현인농원 대표는 현재까지 우리나라에 기록으로 남아있는 재래닭의 색상 20여종 가운데 적(황)갈색, 흑색, 백색 등 총 15종을 복원했다.

 

 

▲ 현인농원

 


특히 흑색의 닭을 복원해 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FAO)의 가축다양성정보시스템(DAD-IS)에 ‘현인흑계’로 등재돼 있다.


홍승갑 대표는 “축산은 기업이 아닌 농민이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 계사에 투입되는 비용은 최소화하고 최대 이윤을 남기려는 생각 자체가 바뀌어야만 한다”며 “정부 차원에서 기업의 최대 이윤만을 지향하지 말고 자연친화적으로 닭을 키우고자 하는 축산인들의 입장을 고려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파주시내 3천 수 이상의 산란계를 사육하는 농가는 총 16농가며 해당 농가들은 총 41만2천400수를 키우고 있다. 평균 1일 계란 생산량은 약 2만8천개로 산란율은 약 70%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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