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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방

[돌아보기] 인계동에 위치한 맛있는 집 '우돈오’

 

비오는 날 오랜만에 삼겹살을 먹는다지만 가격에 꽤 오른 모양이다. 그러고 보면 한국인만큼 삼겹살을 좋아하는 민족은 없는듯하다. 오죽했으면 다른 부위의 가격은 하락하는데 삼겹살의 가격은 하루가 다르게 오를까.  

 

그러다 보니 삽겹살을 제외한 다른 부위는 외국으로 헐값에 수출하고 외국인들의 비선호부위인 삼겹살을 싸게 사오는 국제적인 흐름도 형성되었다고 하니 삼겹살에 목숨 거는 민족답다는 생각이 든다. 

 

특히나 요즘 같은 여름철 많은 사람들은 야외에서 삼겹살을 구워먹는 경우가 많은데 본격적인 피서철이 오면 이마저 먹기 힘든 금겹살이 되는 건 아닌지. 삼겹살에 목숨을 거는 민족(?)으로서는 심히 걱정이 든다. 

 

장맛비가 내리는 지난 2일 저녁, 인근에 위치한 삼겹살집을 찾았다. ‘맛있는 집 우돈오’는  남문 뉴코아 아울렛 옆 골목에 위치한 곳으로 식당을 운영한지는 4년 정도 되었다고 한다. 자주 가는 곳은 있다지만 항상 새로운 맛집을 찾아야 한다는 생각에 인근 동네부터 차근차근 찾아보기로 했다. 

 

‘우돈우’ 음식점 실내로 들어가니 비 오는 날이라 사람은 그리 많지는 않았다. 우리같이 비오는 날을 좋아하는 사람들이야 이런 분위기를 더욱 즐긴다지만 대부분 사람들은 그렇지 않는가 보다. 

 

동네 좁은 골목길에 위치한 음식점이라지만 규모는 조금 큰 편이다. 식당이 이곳에 위치한 이유는 바로 옆에 위치한 못골시장과도 가까워 인근도로는 유동인구가 꽤 많기 때문일 거란 생각이 들었다. 

 

간혹 삼겹살을 보면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굽는 방식이 조금씩 변하고 있다는 걸 느낀다. 굽는 방법의 다양성이나 유행이라고 해야 하는지는 모르지만, 식당마다 조금씩은 그 굽는 방법과 서비스가 다르다. 

 

예전엔 알루미늄 호일을 깔고서 먹는 식이 일반적이었지만, 지금은 스테이크처럼 두껍게 썰어서 재웠다 굽는 방식이거나, 참숯에 구리망 불판을 얹어 겉만 노릇하게 구워 먹기도 하고, 또는 이곳처럼 삼겹살과 묵은지와 콩나물 무침을 넣고 푸짐하게 섞어 먹는 방식도 사람들은 선호하는걸 알 수 있다.

 

개인적으로는 이렇게 묵은지와 마늘, 콩나물 무침을 삼겹살과 같이 볶아 먹는걸 좋아한다. 삼겹살에서 나오는 기름이 묵은지와 콩나물등과 함께 돼지기름만의 내뿜는 독특한 식감으로 인해 구수하면서도 이들의 맛을 더욱 풍부하게 해주기 때문이다. 

 

사람마다 취향은 다르겠지만 분명한건 비 오는 날의 삼겹살은 그 맛의 풍부함과 그 깊이를 느끼게 해주는 건 분명한 듯싶다. 평상시엔 소주 반병만 마신다지만 이날은 소주 한 병이나 비우고 말았기 때문이다. 

 

지글지글 익어가는 삼겹살의 모습이 이날 비오는 저녁의 풍경처럼 꽤 운치 있는 분위기를 내며 우리의 대화는 그렇게 무르익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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