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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교산 창성사지 지정 오류 가능성 높아

송광사 종루와 거의 일치한 광교산 창성사 종루 주춧돌

[경기헤드라인 문수철 기자] 수원시가 지정한 광교산 창성시지터가 오류일 가능성이 높다는 소리가 곳곳에서 흘러나오고 있다. 수원시는 지난 2008년 '여기산 문화유적 및 창성사지 종합정비계획 중간보고회'를 통해 창성사지가 문화적 가치가 높다고 판단하고 경기도와 함께 문화유적보존지로 추진했다.


  ▲ 수원시가 창성사지터라고 주장하는 지역, 잡풀만 무성하게 자라고 있다.

현재 수원시가 지정한 창성사지는 광교산 비로봉(해발 488m) 서쪽 약 500미터 지점 상광교동 산41번지 일대이며 면적은 1650㎡로 설정했다. 그러나 이곳을 창성사지의 중심이라고 믿는 이는 거의 없다.

창성사지의 종루 주춧돌로 보이는 지점은 수원시가 지정한 곳에서 거의 1.5Km 이상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다. 수원시는 수원시가 지정한 곳에서 진각구사탑비와 기왓장이 발견되었다는 단순한 이유만을 들어 현재의 지점을 창성사지로 정했다.

그러나 경기도 대 화엄종사찰 이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창성사지는 여든아홉 암자를 거느렸다는 기록으로 본다면 수원시가 지정한 곳은 한 개의 암자, 특히 진각국사가 입적하기 직전의 암자 이었을 것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는 설명이다.


  ▲ 화엄종 본찰 혜인사 지형


  ▲ 창성사와 비슷한 시기에 창건 되었을 것으로 보고 있는 송광사 지형

창성사와 비슷한 시기에 창건됐거나 같은 화엄종 계열의 사찰 내부 지형도를 보면 종루를 중심으로 큰 卍(만)를 형성하고 있다. 광교산에서 발견된 종루의 주춧돌은 광교산 광교헌 입구에 있다. 이를 중심으로 본다면 수원시가 지정한 광교사지는 중심에서 떨어진 지역이 된다. 이곳을 창성사지로 지적했다는 것에 대하여 창성사지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이라면 모두가 고개를 기우뚱 한다.

또 수원시가 방치하고 있는 창성사의 주춧돌 모양새는 송광사 종루의 그것과 100%일치하는 모양새를 갖추고 있다. 보물 제1224호인 송광사의 종루를 보면 기단아래 12개의 주춧돌이 있다. 이것과 똑같은 배치의 주춧돌이 광교산 13번 버스종점에서 광교산 헬기장으로 가는 입구에 있다.


  ▲ 송광사 종루의 주춧돌


  ▲ 송광사 종루 주춧돌 배치도


  ▲ 광교산 13번 종점 위에서 광교산 헬기장으로 가는 입구에서 발견된 주춧돌,
      현재까지 11개가 열십자 모양으로 발견되었으나 수원시가 방치하고 있어 바로
      옆에서는 밭농사를 하고 있다.


이 종루를 기준으로 창성사의 배치를 추측해보면 종루 뒤편에 대웅전이 있으며, 국사전은 대웅전에서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다. 창성사와 같은 화엄종인 합천 혜인사의 경우는 국일암이 대웅전에서 상당히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다. 이것만 보아도 수원시가 지정한 창성사지터는 오류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학계의 대체적인 지적이다.

이와 함께 수원시가 방치하고 있는 창성사지 종루의 주춧돌을 하루 빨리 문화재로 지정하고 보존을 위한 대책을 세워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현재 종루의 주춧돌로 여겨지는 유물들은 밭과 광교산 헬기장으로 오르는 길목에서 완전히 방치되어 잡목과 함께 버려지다시피 되어 있다. 천년 사찰의 주춧돌을 방치하고 있는 수원시의 문화행정의 우매함이 귀중한 문화유손을 훼손하고 잇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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