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육대 권기욱 교수, 황토조성물로 산불 막는다

중기부 ‘공정품질 기술개발사업’ 선정

‘산불저감형 난연기능 수목보호 황토조성물 공정기술 개발’ 과제

 

 

[경기헤드라인=송윤성 기자] 삼육대 스미스학부대학 권기욱 교수가 난연(難燃·불에 잘 타지 않는) 수목보호 기술을 활용해 산불 발생과 확산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황토조성물 개발에 나섰다.

 

권 교수와 수목보호기술 전문기업 두호랜텍은 중소벤처기업부 주관 ‘공정품질 기술개발사업(현장형 R&D)’에 선정됐다. 이 사업은 중소기업의 제조공정을 혁신적으로 개선하고, 기술개발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선정된 과제명은 ‘산불저감형 난연기능 수목보호 황토조성물 공정기술 개발’이다. 

 

최근 기후변화로 인해 대규모 산불이 빈번하게 발생하면서, 국민의 생명과 신체, 재산을 위협하는 국가적 재난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에 정부는 산림청을 중심으로 산불방지 종합대책을 수립하고 대응에 나서고 있어, 산불저감 기술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권 교수가 이번 과제를 통해 개발하는 기술은 난연 물질이 함유된 산불저감형 황토조성물 제조공정 기술이다. 이 황토조성물을 수목에 적용하면, 산불발생 시 수목의 수간화를 예방 및 지연시킬 수 있다. 산불은 땅 위 잡초와 낙엽을 태우는 ‘지표화’에서 줄기가 타는 ‘수간화’, 가지와 잎까지 불이 번지는 ‘수관화’로 급격히 커지는데, 수간화 단계에서 불의 강도를 낮추면 초기 확산을 막을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황토조성물을 적용한 내화성 수목을 식재해 진화의 거점과 방화선 역할을 할 내화수림대도 조성할 수 있다. 권 교수는 “도심지 산림, 공원, 녹지 등 산림조경 전 분야에서 활용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권 교수팀은 이번 과제를 통해 실제 산불취약지역 및 산림현장 적용을 목표로 제품 개발과 상용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사업기간은 2022년까지 1년으로, 연구개발비 6200여만원을 지원받는다.

 

한편 권 교수는 삼육대 녹색환경기술연구소장으로, 산림조경 분야 수목보호 및 유지관리 기술을 개발하고 검증하는 연구를 다수 수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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