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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화마와 소방관, 그리고  임시정부수립 100주년

 

[경기헤드라인=편집국] 거대한 화마가 한반도를 휩쓸고 간지 며칠이 지났다. 

 

유례없는 강풍이 불던 그날 밤, 작은 불꽃에서 시작되었지만 그 불꽃이 도화선이 되어 강원도의 조용한 마을들을 휩쓸었다. 


불구덩이를 달리는 자동차의 블랙박스에 찍힌 화염들, 폭격이라도 맞은 것처럼 전소되어버린 폐차장의 자동차들, 심지어 주민들이 거주하고 있던 아파트의 전소된 모습까지 기록되어 화재의 무서움에 사람들을 떨게 했다.

 
하지만, 이런 재앙과 같은 화재에 맞서 사람들을 지키는 분들의 사진도 함께 찍혔다. 


화마가 퍼져나갈 때, 주유소를 사수하겠다는 의지를 다진 영웅들인 소방관 분들의 사진이다. 방어하는데 실패하면 본인들의 생명을 보장할 수 없는 상황에서도 반드시 그곳을 사수하겠다는 결연한 의지를 볼 수 있었다. 


15시간 이상의 작업을 끝내고 작업복을 착용한 채로 길에서 쪽잠을 자는 사진 또한 가슴을 뭉클하게 한다.


한편, 소방관들의 활동과 그에 대한 사진들이 등장하면서 오랜 문제였던 소방관의 국가직 전환에 대한 논의가 활발해졌다. 국민을 위해 생명을 걸고 소방관 분들의 헌신에 대한 예우와 보상이 적절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는 것에 대하여 국민들이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게 한 계기가 된 것이다.

 
현 시대의 영웅이 소방관분들이라면 전 시대에도 영웅들이 있었다. 멀리는 한국사 교과서에 등장하는 전쟁과 치세 영웅들이 있고, 가까운 역사로는 일제강점기에 맞서 싸운 독립영웅들이 있다. 국권피탈의 과정에서 의병전쟁과 계몽운동으로 독립을 위해 헌신했고, 3‧1 운동 이후에는 그간의 활동과 의지를 하나로 모아 상하이에서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수립했다. 


비록 임시정부는 설립 이후 하부 조직의 붕괴와 그로 인한 자금 문제, 독립노선에 관한 분열로 크게 위기를 맞게 되지만, 독립영웅들의 희생과 헌신으로 근거지를 옮기고 다시 일어나 광복을 맞이할 즈음에는 국외 독립운동을 대표하는 양대 기관 중 하나로 성장하였다.
 

올해는 3‧1운동 및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이 된다. 이에 맞춰 국가보훈처에서는 3‧1운동을 현대적으로 재현한 독립의 횃불 릴레이행사를 전국단위로 실시하여 3‧1운동 100주년에 맞춰 이를 기억하는 행사를 개최했고, 정부 각 부처와 지자체 또한 자체적으로 성대한 행사를 준비하고 실시했다. 


마찬가지로 임시정부수립 100주년 기념일 또한 다양한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100주년이 가지는 특별성이 있는 것만큼 여느 해보다 성대하고 의미있는 행사가 될 것이다.
 

물론, 성대한 100주년의 행사로 독립영웅들에 대한 보훈이 끝나지는 않는다. 독립영웅들에 대한 적절한 예우와  보상이 함께 해야 한다. 매년 언론특집으로 어렵고 힘들게 사는 독립유공자 후손들의 이야기를 쉽게 찾아 볼 수 있고, 현 정부는 독립운동을 하다가 생활이 어렵게 된 유공자와 그 후손들의 생활에 부족함이 없게 하겠다고 천명했다. 바로 그것이 보훈이 가져야 할 의미다.
 

소방관분들이 거대한 화마를 막았다고 그 분들을 초청하여 레드카펫을 깔아드린다고 한들 그것이 국민들이 바라는 소방관에 대한 적절한 예우는 아닐 것이다. 


국민들이 바라는 것은 국민을 위해 헌신한 소방관들에 대한 적절한 예우와 보상이다. 마찬가지로 독립유공자 본인에게는 그 희생과 헌신에 대한 예우와 보상을, 후손들에게도 국가가 적절한 보상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축하하면서, 독립영웅들에 대한 예우와 보상에 부족함이 없도록 노력해야 함을 다시 한번 떠올려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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