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헤드라인=문수철 기자] 용인반도체클러스터연합비상대책위원회(이하 연합비대위) 위원장 한상의 와 수용주민들 90여명이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SK 본사인 서린빌딩 앞에서 저평가된 토지 보상으로 수용주민들의 피와 살 같은 토지를 헐값에 강제 수용하는 것에 반발해 2차 상경 시위를 가졌다.
이날 연합비대위 한상의 위원장은 “SK는 용인시 처인구 원삼면 독성리, 죽능리 일대에 약 126만평 거대한 반도체 공장을 국가적 차원에서 조성한다는 미명하에 우리들의 수백년 내려온 우리의 마을이 SK하이닉스반도체산업단지 개발에 수용되면서 피같은 땅과 우리의 삶의 터전이 송두리째 빼앗기는 처지에 놓였다”며, SK 최태원 회장에게 면담을 요구했다.
연합비대위는 시위를 통해 “지난 11월 5일 SK로부터 통보받은 토지손실보상이 우리의 기대에 동떨어진 아주 어처구니 없는 저평가된 보상이 통보됐다. 우리는 토지보상 재평가와 반도체산업단지 개발로 얻어지는 막대한 개발이익을 수용주민에게 돌려 줄 것”을 강력히 요구했다.
또한, 연합비대위는 “SK하이닉스반도체 산업단지 조성을 빌미로 법 조항에 없는 아파트 상가 부지를 조성해 막대한 부당이익을 취하려한다”며 강하게 항의했다.
특히, 연합비대위는 “산업단지 개발동의서 및 수용지역내 지장물에 대한 조사를 한 자료 등을 SK하이닉스반도체산업단지 개발에 도움을 주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SK는 적반하장식으로 연합비대위가 주민을 선동한다”며 우리를 겁박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연합비대위는 “수용주민들이 자체적으로 개발 가능한 도시지역 자연녹지를 SK가 강제 수용하게 하는 것은 정부나 경기도 용인시가 SK 대기업에 엄청난 특혜를 주는 것으로 SK는 성남시 대장동 ‘화천대유’와 무엇이 다른가?”라며 특혜의혹을 제기했다.
한편, 연합비대위는 SK 만행에 저항하기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하여 끝까지 투쟁할 것을 결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