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헤드라인=문수철 기자] 문화도시 부천은 좋은 질문과 대답으로 누구나 공유자가 되는 실험을 했다.
부천문화재단은 올해 10월부터 문화도시 조성사업 일환으로 공유문화 파일럿 프로젝트 '뜬구름 교환소'를 송내초등학교와 부인중학교에서 운영했다. 이번 사업은 문화를 공유함으로써 ‘유대감, 상호공감, 공동체 신뢰’와 같은 사회적 자본을 축적하는 시범사업이다.
'뜬구름 교환소'는 ‘궁금한 것을 자연스럽게 묻고’, ‘자기 경험과 생각을 바탕으로 대답을 공유’하는 장을 마련하여 단순히 묻고 답하는 행위를 실험하는 것이 아닌, 누구나 공유자가 될 수 있다는 경험과 즐거움을 가질 수 있도록 기획됐다.
재단은 시민이 주도적으로 공유문화를 기획하고 참여할 수 있도록 10월 중 공유문화 기획자를 모집했다. 선발된 6인의 기획자는 워크숍을 통해 '뜬구름 교환소'의 기획 의도와 실행방법에 대해 익히고, 현장으로 투입되어 '뜬구름 교환소'를 조성하고 참여를 독려하는 실행의 주체로 나섰다.
11월 1일부터 6일까지 진행된 ‘질문데이’를 통해 약 700건의 질문이 수집됐고 기획자들의 큐레이션을 통해 최종적으로 37건의 질문이 선정됐다. “나는 왜 사랑스러울까요?”와 같은 뜬구름 같은 질문부터 “엄마가 모르는 애들과(사람) 친해지지 말라 하면 친구는 어떻게 친해질까요?”, “요즘 자신감이 너무 떨어지고 하루가 힘든데 어떡하면 좋을까요?”처럼 타인의 조언과 위로를 구하는 질문까지 다양하다. 선정된 질문은 총 2회의 대답데이(11월 13~17일, 21~24일)를 거쳐 각 한 권의 책으로 제작된다.
프로젝트 총괄 기획자인 젤리장은 “이웃과 다정한 질문과 대답을 나누는 것이 다난한 사회가 따뜻해질 수 있는 작은 실마리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뜬구름 교환소'가 부천 곳곳을 유영하며 더욱 많은 시민과 함께 풍성해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