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헤드라인=김성구 기자] 전북특별자치도 남원교육지원청(교육장 신병기)은 남원지역 청소년들에게 창의력 증진을 근간으로 실력과 인성을 키우며 풍부한 감수성과 표현 능력을 성장시키고, 다양한 시각에서 세상을 바라볼 수 있는 배움의 장으로 '2023 우리동네 예술학교 사업'을 진행, 성황리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우리동네 예술학교'는 교육부 농어촌 교육여건 개선 공모사업으로, 남원교육지원청이 2023년부터 문화적으로 소외된 지역인 남원 지역 학생들에게 다양한 문화예술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추진됐다. '우리동네 예술학교'는 기존의 문화예술 체험형 프로그램들과 달리 연간 프로젝트로 진행돼 농어촌 지역 학생들이 학교 교육과정 안에서 다양한 양질의 문화예술교육을 체계적으로 받을 수 있었다.
전국적으로 292개(9개 시도, 23개 교육(지원)청) 학교가 참여한 이 사업에서 남원교육지원청은 2023년 5월부터 22개 초,중학교와 강사를 매칭해 음악, 미술, 무용, 전통예술 등 7개 분야 29개 프로그램을 1698명의 남원지역 초,중학생들에게 제공했다.
또 청소년을 대상으로 개최한 생태예술 아트캠프 '꿀벌처럼 붕붕'에서는 예술의 상상과 창의적 표현을 바디퍼커션, K-POP 댄스, 마술 등으로 체험하게 함으로써 자연과 농촌에 대한 새로운 인식 확장을 시도했다.
예술교육의 접근성이 취약한 농촌 교육여건의 한계를 극복하고 맞춤형 문화예술 인재 양성을 지원한 '우리동네 예술학교' 프로그램의 가치에 대해 남원교육지원청 신병기 교육장은 '학생들이 더 풍부한 삶을 살고, 미래 도전에 도움을 주며, 학문적인 성취뿐만 아니라 인성교육 측면에서도 매우 중요한 역할이 있다'고 말했다.
예술교육은 아이들의 창의성을 촉진하고 자아실현감을 높일 수 있다. 농촌 지역에서 예술교육이 확산되면 지역 아이들이 자신의 아이디어와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가 늘어나며, 이는 지역의 미래를 이끌어갈 창조적 리더를 육성하는 데 도움이 된다. 특히 농촌의 고령화와 농촌 인구가 빠르게 감소하는 현시점에서 농촌의 생태적인 환경이 주는 건강함과 문화예술교육의 긍정적 효과는 지역소멸 위기, 농촌유학으로의 활로를 찾는 데에도 중요한 역할이 있다.
농촌의 예술교육이 자라나는 남원지역의 청소년들에게 지식이나 스킬을 가르치는 것에 머물지 않고 '창의성'의 자극과 문제해결 능력에 있어 적극적인 미적 태도를 배우게 하는 통로가 된다면 예술활동은 아이들에게 좋은 '관계성'을 성장시키고, 세계와 타인에 대해서도 보다 넓은 관점을 가지게 될 것이다.
지난 2023년 12월 8일 있었던 전국단위 성과발표회(롯데콘서트홀)에서 공연을 앞둔 남원용성초등학교 5학년 이우혁 학생은 친구와 어깨동무를 하면서 '긴장은 되지만 친구가 같이 있어 괜찮을 거 같아요'라며 친구들과 함께 즐겁게 협업하며 소중한 순간을 만든 것에 대한 행복과 만족감을 보여줬다.
또 남원중앙초 오케스트라팀 홍정표 교사는 2023년 처음으로 문화예술교육을 담당하며 느꼈던 소회에 대해 '새로운 경험이었지만 아이들과 함께 성장한 한 해가 됐고, 아이들이 무대를 온전히 마치고 한 명 한 명 빠져나가는 그 순간까지 가슴이 벅차오름을 느꼈다'며 발표회장의 감동을 전했다.
남원교육지원청은 2024년에도 '농어촌 우리동네 예술학교'를 계속 추진할 예정이며, 문화예술교육 사전 수요 조사 결과를 토대로 남원의 농어촌 학교들을 지원할 예정이다. 또 남원지역 학교의 미래 교육여건 개선과 예술교육생태계 확장을 위해 지속적으로 차별화된 교육프로그램을 개발, 학생들이 생기 있고 즐거운 학교생활을 해 나갈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