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헤드라인=문수철 기자] 도내 종교·시민사회단체들은 수원군공항 화성시 화옹지구 이전 아닌 폐쇄를 촉구하고 나섰다.
도내 73개 단체들은 5일 경기도의회 3층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일방적이고 기습적이며 근본적 해결책이 될 수 없는 국방부의 현명하지 못한 결정을 거부한다”며, “오직 평화와 상생을 위한 최선의 결단으로 ‘수원군공항’ 폐쇄를 강력히 요구한다”고 촉구했다.
한미경 화성여성회 서부지부장은 “오는 18일에 매향리에서 매화나무심기 행사가 열린다. 미군기지를 몰아낸 자리에 지금까지 매년 매화나무를 심으며 평화를 염원하고 있다. 얼마 전에는 화성호 인근을 습지보호구역으로 지정하자는 세미나가 진행되기도 했다”며 “평화와 생명의 땅으로 거듭나고 있는 화성호 인근에 다시 전투비행장은 절대로 안 될 일”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기자회견장에 함께 한 홍성규 화성희망연대 대표는 “평화와 상생을 위한 수원군공항 폐쇄에 화성과 수원은 물론 경기지역의 시민사회단체들까지 모두 마음을 모았다. 양 지역의 정치인들은 앞장서서 싸움을 부추기고 있으나 우리 시민들은 굳건히 하나의 목소리를 낼 것”이라며 “시민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이 문제를 슬기롭고 지혜롭게 풀어나가는 것이야말로 향후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체제 구축에도 큰 주춧돌이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오늘 입장을 함께 발표한 종교시민사회단체들은 이후 각 대선후보들에게 질의서를 보내고 그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며, 5월 중순경에는 ‘수원군공항 폐쇄를 위한 시민대토론회’를 개최하고 공식적인 연대기구를 구성할 것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화성에서는 화성희망연대, 환경운동연합, YMCA, 화성민주포럼 등 시민단체들, 기아차, 현대차 등 노동조합을 비롯해 화성시사회적경제협의회, 화성시작은도서관연합회, 마을만들기화성시민네트워크 등 모두 24개 단체가 연명에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