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헤드라인=문수철 기자] 한국건강관리협회는 11월 7일 서울드래곤시티호텔 그랜드볼룸에서‘창립 60주년’을 기념하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창립 60주년 기념식에는 국회의원을 비롯한 보건의료계 인사, 건협동우회, 전 임원 및 퇴직 직원, 협력기관 및 유관기관 인사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식전 공연을 시작으로 개회식, 김인원 회장 기념사, 국회 이학영 부의장 및 서울시의회 최호정 의장 등 축사가 이어졌으며, 정부포상 등의 시상식과 함께 60년의 역사, 새로운 도약을 알리는 건협 통합 브랜드를 선포했다.
또한 창립 60주년을 기념해 부산 사상구 보건소에 제60호 장애인특화차량 전달식을 갖고, 한국희귀·난치성질환 환우의 치료지원을 위한 후원금을 전달하는 등 나눔의 가치를 실천했다.
건협 김인원 회장은 “지난 60년간 건협은 기생충 박멸의 신화를 이루고, 건강검진 체계 정착에 기여하는 등 국민건강을 향한 도전의 역사를 써왔다”며, “앞으로도 변화하는 의료 환경에 대응하여 국민을 위한 최고의 의료기관으로, 사회가치를 실현하는 선한기관으로 한 길을 걸어가겠다.”고 말했다.
한국건강관리협회는 1964년 한국기생충박멸협회로 창립되어 학생 및 지역주민의 기생충 감염률 조사와 무료 투약, 보건계몽 캠페인 등 대국민 기생충 퇴치사업을 통해 당시 80%이상인 국민 기생충 감염률을 90년대 2%대로 저하시켰으며, 이는 2001년 WHO에서 제54회 세계보건총회 사무국 보고를 통해 한국은 토양매개성 기생충이 완전 박멸됐다고 공식 발표되는 성과를 이루었다.
80년대는 건강검진과 건강증진의 개념조차 모호했던 시기인데도 건협은 사회가 서구화․산업화됨에 따라 차츰 증가추세를 보이는 만성질환을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를 유도하기 위해 국민의 건강검진과 보건계몽에 앞장섰다.
2000년대에 들어서는 건강검진을 통한 질병의 조기발견 뿐만 아니라 건강위험요소를 가진 건강위험군을 발견하여 질병으로 이행되지 않도록 다양한 건강증진 프로그램을 개발․실시하고 건강검진에 AI를 도입하는 등 질병예방활동에 주력하고 있으며, 앞으로는 질병예방에서 질병예측으로의 변화되는 패러다임에 발맞춰 AI 활용 맞춤형 건강관리 등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를 통한 검진의 품질 향상과 함께, 개인의 유전정보 등을 활용하여 질병 예측을 통한 개인 맞춤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예정이다.
한편 건협은 창립 60주년 행사가 끝난 뒤, 랑데부홀에서 ‘대한가정의학회와 함께하는 제24회 메디체크 학술대회’를 실시했다. 이번 학술대회는 ‘AI와 빅데이터가 여는 의료·헬스케어의 미래’를 주제로 진행됐다.
'심포지엄 1'은 국가의료산업동향을 주제로 하여 '국가 바이오 클러스터 기반의 첨단 의료산업 혁신 동향(차상훈 충북의대 영상의학과 교수)', '국가건강검진의 미래와 발전 방향(조비룡 서울의대 가정의학과 교수)'의 발표가 있었으며, '심포지엄 2'는 AI와 빅데이터를 활용한 의료·헬스케어를 주제로 하여 '빅데이터 플랫폼 기반 데이터 가치화(김영성 한국건강관리협회 메디체크연구소장)', '생성형 인공지능의 의료분야 활용(고태훈 카톨릭의대 의료정보학교실 교수)', '인공지능 기반 디지털 건강관리서비스(김경남 웨이센 대표)의 발표가 있었다.
마지막은 특별발표로 '한국건강관리협회의 기생충 박멸 역사(정봉광 한국건강관리협회 선임연구원)'발표가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