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헤드라인=문수철 기자] 화성시의 축구 명문학교로 알려진 안용중(이하 안용중)학교 창단 51년을 맞이한 축구부가 해체 위기에 놓여 관련자들은 물론 시민들까지도 안타깝게 하고 있는 가운데 이에 대한 대책논의 간담회가 지난 12일 화성시 대회의실에서 진행됐다.
화성시의회 교육복지 상임위원회(임채덕 위원장)가 주최한 이날 간담회에는 송선영 의원 김경희 의원, 김대의 전 수원FC 감독, 화성오산교육지원청 관계자와 이기용 화성시축구협회장 및 관계자들과 축구 선수 학부모 대표단 등이 참석했다.
안용중 축구부는 세계적인 축구스타 박지성 선수의 모교로도 유명하지만 수많은 축구 지도자들을 배출한 명실상부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고 있는 축구부가 남아있는 몇 되지 않는 곳중의 한 학교이다.
지난 2018년 학교측 축구감독 공개채용건으로 불거진 문제는 학부모와의 갈등으로 이어져 수차례에 논쟁이 오가며 그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지난 5월 학교운영위원회 90% 결정으로 결국 해체수순을 밟는 다는 상황에 쳐해졌다.
학교측 운영위원회 결정 내용은 2023년까지 축구부를 단계적으로 해체하기로 결정하고 현재 1학년 선수가 졸업할 때까지만 축구부를 운영하며 이후 신입생은 받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안용중 축구부 학부모 대표단은 현재 선수로 뛰고 있는 아이들에 장례를 고려하지 않는 일방적인 학교측 입장을 수긍할 수 없다는 입장을 내세웠다. 지금까지 학교 측은 축구부 운영에 대해 “학부형들의 회비로 운영되는 식당 및 축구부 편의시설에 대해 인력을 감축할 것을 요구하는 등 교장의 이해할 수 없는 참견이 많았다”면서 불만을 표했다.
또한 “축구부 해체수순을 밟고 있는 순간에도 학교가 교육 주체인 선수의 의사는 일절 묻지 않은 채 축구부 해체를 결정하는 등 절차상 문제가 있다”고 주장하며 시·도 관계자 및 교육청에 축구부 해체를 막기 위한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이날 화성시의회 임채덕 의원은 “안용중학교 축구부는 역사와 전통을 자랑한다. 작게는 지역 크게는 대한민국의 축구발전을 위해 디딤돌을 해왔던 곳이다. 갈등으로 인해 결국은 해체까지 가는 것이 마음이 아프다. 각자의 진실한 마음을 열고 해결방안을 찾아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김대의 전 수원FC 감독은“갈등구조가 어떻게 생겼는지는 모르겠지만 현 감독대행자에게 학교가 기회를 주고 지켜본 후 다시 의견을 나누고 결정하는 것은 어떤가?”라는 중재안과 함께 “제일 중요한 것은 어렸을 때부터 축구를 하며 성장하는 과정에 놓인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이어 나갈 수 있게 해주는 맞는것이다”고 조언했다.
하지만 학교 측은 최근 수년간 학부모들이 집단으로 축구부 운영에 관여하거나 부적절한 언행을 하며 학교의 근간을 흔들고 있다는 입장을 내세우며 논의를 위한 자리에 모습을 나타내지 않고 있어 이번 사태를 해결하고자하는 관계자들은 방안이나 대책을 세우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려운 문제로 남아있다.
한편, 축구부 해단 문제에 대한 논의를 위해 지난 4월 21일 긴급 간담회를 열은 경기도의회 황대호 의원은 교육당국의 부재를 지적하며 "지난해 학교 운동부 해체 문제가 논란이 되자 경기도교육청은 ‘선수와 학부모 모두 수용할 때만 운동부를 해체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그러나 교육당국은 이번 사태에서 손을 놓고 있다“며 지적하고 적극 관여할 것을 촉구한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