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요로운 삶의 요소는 무엇이 있을까. 대부분 사람들은 인생에서 돈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고 매달리는 경우가 많다. 뿐만 아니라 일 속에만 파묻혀 살면서 정작 자신의 길은 모른 채 살아가는 건 아닌지 되새겨 보아야 한다. 그러나 대부분 사람들은 좋아하는 취미나 하고 싶은 일을 계속 하면서 부부와 함께 오랫동안 행복하게 사는 것을 꿈꾼다. 그 속에서 우리는 삶의 에너지를 얻기 때문이다.
정원 속에서 각종 채소를 기르고, 취미활동으로 하는 수공예, 지역의 문화에 대한 애정을 보이며
지역문화 발전에 대해 곰곰이 생각을 해보는 것 또한 실질적인 삶의 풍요로움을 가져다주는 요소일거란 생각이 들었다. 오산 독산성 음식문화거리에 위치한 ‘세이지’는 넉넉한 웃음이 인상 깊었던 두 노부부의 행복하고 풍요로운 삶이 곳곳에 깊게 베여있는 공간이었다.
삶의 풍요로움 중, 무엇보다 ‘음식’만 한 것이 없다. 좋아하는 사람들과 아늑한 분위기에서 먹는 음식 맛은 사람들에 있어서 잊지 못할 추억으로 남긴다. 거기에 정원이 있는 풍경, 겨울나무의 고풍스런 정취, 허브향의 향기, 음악이 잔잔히 흐르는 레스토랑이라면 더욱더 오랫동안 기억에 남지 않을까. 무엇보다 온실 안에서 밭을 가꾸는 노부부의 모습에서 영혼의 풍요로움을 더욱 느끼게 해준다.
로즈마리, 자즈민, 카모마일 등의 향기가 가득한 실내 공간은 카페이면서도 레스토랑적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공간 곳곳엔 이곳 공방에서 제작된 각종 수공예품이 진열되어 있다. 이곳의 상품들은 직접 구매가 가능하다. 구매뿐만 아니라 일부러 수공예 작품들을 구경하려는 사람들이 있을 정도로 레스토랑이자 문화공간으로서도 지역의 인기 명소다.
공방에선 수공예 강의도 열린다. 겉감과 안감 사이에 솜이나 모사 등을 넣고 바느질하는 퀼트나 양말인형 공예 등의 강의가 있어 직접 배우며 만들어 볼 수 있고 판매도 가능하다. 갤러리 운영하고 있어 강의에서 배웠던 여러 작품을 감상할 수 있으며 또한 구매도 가능하다.
‘세이지’의 매력은 공방 및 갤러리 운영에만 있지 않다. 레스토랑이면서도 카페와 같은 편안한 공간을 연출하는 실내 인테리어는 가정집에 온 듯 편안한 마음을 주며 벽면에 걸어져 있는 퀼트 작품들은 이곳의 분위기를 더욱 포근하게 만든다.
스파게티, 스테이크, 셀러드 파스타 등의 음식 맛은 더할 나이 없는 이곳의 추천 메뉴다. 시간을 느긋하게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허브차도 준비되어 있으며 카페, 레스토랑, 허브정원, 페브릭 갤러리와 공방도 세이지에서 만나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