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헤드라인=문수철 기자] 화성시의 화성습지에는 붉은어깨도요와 저어새 등 멸종위기조류를 포함 약 44종의 조류가 관찰되는 곳으로 생태적 보존가치고 높다고 평가받았다.
화성습지는 18개국이 참여하는 국제기구로 철새 보호를 위한 연구 및 모니터링 및 환경보존을 목적으로 설립된 ‘동아시아-대양주 철새이동경로 파트너십(이하 EAAFP)’의 인증사이트에 등재돼 있다.
시는 이를 바탕으로 람사르습지 등록을 추진 중이며 지난 30일 EAAFP 사무국장 루영(Lew YOUNG)을 포함한 관계자 11명이 화성습지를 방문해 철새도래 및 생태 환경을 확인하고 앞으로의 관리·지원방안을 논의했다.
이에 따라 시는 EAAFP의 지원사업비를 활용해 화성호 습지(7,301ha) 내에 안내판을 설치하고 철새 보호를 위해 방문객 및 시민들의 협조를 구할 계획이며, 오는 5월에 개최되는 화성습지 국제 심포지엄을 EAAFP 10주년 기념행사와 연계해 국제사회와 함께 철새보호 방안도 모색할 방침이다.
김영섭 화성시환경사업소장은 “철새들의 서식이자 중간 기착지인 화성습지 보호를 위해 주민들과 시민단체, 중앙부처 등과 적극 협력해 나갈 것”이라며, “미래세대에게 풍부한 자연환경을 물려주는 것이야 말로 현재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의 소명”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화성습지는 현재 수원군공항 예비 후보 이전지역으로 선정돼 화성시와 수원 각 지자체의 입장공방이 치열하게 오가고 있다. 특히 화성(갑)지역위원회는 군공항이전 철회를 2019년 숙원 목표로 잡고 있을 정도로 반대 의사를 강하게 펼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