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헤드라인=문수철 기자] 1919년, 그 어느 곳보다 치열한 3.1운동을 벌였던 화성시가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역사의 그날을 재현한다.
일제강점기 일본군의 총칼에 맞서 대규모 만세운동을 벌였던 화성시는 주요 항쟁지인 우정읍과 송산면 일대에서 선열들의 정신을 기리고 그들의 용기와 희생을 느껴볼 수 있는 퍼포먼스를 준비했다.
우정읍에서는 그 당시 복식을 갖춘 6백여명의 학생 및 주민을 포함 총 1천여명이 태극기를 흔들며 우정읍행정복지센터에서 시작해 조암시내를 돌아 도보 40분 2.44km 거리의 시가행진을 펼칠 계획이다.
특히 시가행진 전에는 중·고등학생들이 직접 무대에 올라 우정읍 3.1운동 이야기를 담은 연극공연으로 지역 독립운동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예정이다.
송산면에서는 일제강점기 농민과 면장, 천주교와 기독교 등 종교와 계층을 넘어 주민 2천여명이 참여한 3.1 만세운동을 재현하고자 다양한 계층의 복색을 착용한 학생과 주민 3백명이 2km의 거리행진을 펼친다.
또한 거리행진 중에는 만세운동 당시 시위대를 체포하던 일본 순사부장 노구치의 처단도 재현돼 치열했던 화성 독립운동을 보여줄 전망이다.
이날 3.1운동 100주년 공식 기념행사는 오전 10시 유앤아이센터 화성아트홀에서 ‘함께 기억하다’라는 주제로 광복회와 관내 보훈단체, 청소년 등 시민 7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다.
공개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청소년 MC가 전문 MC와 공동사회자로 무대에 올라 또래 청소년들의 관심을 높일 계획이며, 독립운동가 후손, 화성 3.1운동 100주년 기념사업 추진위원회 위원, 청소년 대표 등이 참여하는 릴레이 독립선언서 낭독과 경축공연 등이 진행된다.
서철모 화성시장은 “화성3.1운동 100주년인 2019년을 원년으로 삼고 새로운 미래 100년을 시작하는 뜻깊은 행사”라며, “시민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화성3.1운동 100주년 기념사업의 시민 참여를 높이고자 총 16개 행사장에서 ‘스탬프 투어’를 운영 중이다.
이날 우정읍과 송산면, 화성아트홀 등에서 스탬프를 받을 수 있으며, 4월 30일까지 SNS에서 인증한 시민 100명을 선정해 기념품이 제공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