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헤드라인=문수철 기자] 인구 30만의 광주는 경기도 31개 시`군중에 비교적 재정자립도가 양호한 경쟁력 있는 도시다. 경기도 동부에 위치하고 있으며, 산들이 많고 세계문화유산 남한산성이 있어 문화적 자부심이 대단한 도시이기도 하다. 그러나 팔당이라는 상수원보호구역에 묶여 있어 시의 발전이 경기도내 다른 시군에 비해 기형적 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광주를 찾았다. 4일 아침, 경기도 광주의 구석구석을 소개 하겠다는 사람이 있어 아침 일찍 광주를 향해 차를 몰았다. 우리를 반갑게 맞아준 사람은 전부터 인연이 있었던 전 경기도의회 임종성 도의원 이었다. 지금은 광주시민포럼의 공동대표로 일하고 있는 임 대표는 “광주는 아직 미명에 있는 도시”라고 하면서 “광주가 지금보다 발전하려면 도시재생을 위한 체계적인 구상과 실천이 중요한 때”라고 말했다. 임 대표와 제일먼저 가본 곳은 광주를 관통하고 있는 경안천 이었다. 하천의 폭이 100m 정도 되어 보이는 경안천 청석공원은 광주 시민들을 넉넉하게 품어줄 수 있는 쉼터 같은 존재라는 설명을 들었다. 임 대표의 설명처럼 경안천 강변에는 많은 시민들이 산책을 즐기고 있었다. 따로 뭔가를 하지 않아도 하천 양안의 넓은
[경기헤드라인=문수철 기자] 월화원을 뒤로하고 우리 일행은 효원공원의 북쪽으로 걸음을 계속했다. 공원의 북쪽에는 누군지 짐작이 가지 않는 동상이 하나 있다. 대부분 신사임당의 동상일 것이라고 말했지만 동상의 주인공이 누구인지 아무런 표시가 없었다. 전 의원도 “이상하다”를 연발하며 “동상의 이름이 없네!”라며 고개를 갸우뚱했다. 산책로는 공원을 한 바퀴 돌 수 있도록 꾸며놓았는지 몇 명이서 이야기를 주고받으며 걷기에 충분했다. 전 의원에게 요즘 수원시의회에서 하고 있는 행정사무감사의 쟁점에 대해 물었더니 요즈음은 선거철이라서 그런지 다들 조금 빼는 분위기다. 지역구도 신경 써야 하기 때문에 집행부와 심한 마찰은 없다고 한다. 전 의원은 수원시의회에서 ‘문화복지교육위원회’를 맡고 있기 때문에 많은 서적을 보는 것이 힘들다고 한다. “의원이라는 직업이 지적을 해야 하는 신분이기 때문에 공부를 많이 해야 합니다. 모르면 질문을 할 수가 없기 때문에 늦은 나이에 공부 열심히 합니다. 가끔 공무원들이 얼렁뚱땅 넘기려는 것들이 많기 때문에 힘이 듭니다.”고 한다. 가장 어려운 부분에 대한 질문에 전 의원은 “주로 시장에게 직접질문을 해야 할 경우가 종종 있는데 공무원들
[경기헤드라인=문수철 기자] 12월의 첫날 오후 명사와의 산책은 수원 ‘효원공원’이다. 오늘의 초대 손님은 전 수원여대 음대교수 이었던 수원시의회 전애리 의원이다. 약속시간을 지킨다는 것이 조금 어려울 수도 있는 일요일 도심의 교통상황이지만 전 의원은 정확히 두시에 수원의 한 복판에 있는 효원공원에 나타났다. 특유의 넉넉한 웃음과 함께 등장한 전 의원은 “오늘 명사와의 산책이 아니었으면 수원에 이런 곳이 있는 지도 몰랐을 거다.”라며 우리 일행을 반갑게 맞아 줬다. 겨울치고는 햇볕이 너무 좋아 평소에는 마지막에 찍었던 기념사진을 먼저 찍었다. 처음 만남이라 약간의 어색함을 뒤로 하고 기념사진을 찍는데 전 의원이 “너무 젊은 사람들하고 사진을 찍으니 긴장이 된다.”며 긴장을 푸는 말을 던졌다. 이구동성으로 하는 말 “감사합니다.” 효원공원의 서쪽으로 난 오솔길을 따라 일행은 움직이기 시작했다. 일요일 오후 2시의 햇볕을 즐기려는 많은 시민들이 오솔길을 산책하고 있었다. 오솔길은 소나무 잎들이 떨어져 얼마나 쌓였는지 융단처럼 푹신했다. 효원공원의 북서쪽 산책길은 잘 자란 소나무가 양 옆으로 길을 만들어 산책하기 딱 알맞도록 만들어졌다. 한 10분을 걸었을까 눈
사람이 그리운 계절.. 뜨거운 열정으로 휘몰아치기보다는 따뜻한 온기로 잔뜩 웅크린 몸과 마음을 서서히 녹여 줄 수 있는, 심심한 듯 담백하고 무심한 듯 속정 깊은 그런 사람이 그리운 계절.. [경기헤드라인=문수철 기자] 시장 한쪽에서 국을 끓여 팔던 여인은 짐작이나 했을까? 수십 년 후에도 같은 음식을 맛보려고 사람들이 찾아오는 오늘을.. 화려하게 문을 열었다. 일 년도 못 가서 문을 닫는 음식점이 더 많은 요즘이다. 30년 넘게 한자리에서 변함없이 맛을 약속해주는 식당들이 있어 믿고 찾아간 곳 수원시 권선구 세류 1동 229-69 세류대우아파트 인근에 위치한 ‘30년 전통 별미 순댓국(031.221.6007)’ 집이다. 어린 시절부터 순댓국 밥을 한 그릇 뚝딱 해치워온 지 어언43년차, 지금까지 맛본 순댓국 중에서 가장 깔끔한 국물 맛을 지닌 집을 찾은듯 하다. 한 숟가락 뜨는 순간, 돼지 국물 특유의 진한 맛이 없어서 심심하다 싶었는데 먹을수록 깔끔한 국물에 순간 매료 가된다. 국물을 따로 끓이고 매장에서 삶은 뜨끈한 고기를 국밥을 내기 직전에 넣어주기 때문인 듯 싶다. 중요한 건 돼지고기와 순대의 퀄리티! 체인점들의 순댓국 밥의 얇고 퍽퍽한 고기와는 비
[경기헤드라인=문수철 기자] 가을의 끝자락에 다다른 26일 오산에 위치한 분위기 있는 카페전문점을 찾았다. 카페에서 점심을 해결한다는 건 익숙하지는 않지만 창밖 첫눈의 풍경과 어울리는 카페의 풍경이 너무 좋았는지 이날 점심은 카페에서의 맛있는 음식과 함께 좋은 시간을 가졌던 거 같다. 그도 그럴 것이 첫눈까지 내리니 그렇게 기분이 좋을 수가 없다. 첫눈이 내리는 날은 은근히 연인과 함께 가까운 바닷가를 찾거나 드라이브를 생각하기도 하지만 조용한 카페에서 사람을 만난다거나 데이트를 즐기며 대화의 꽃을 피워보는 것도 첫눈이 내리는 날 즐기는 방법의 하나가 아닐까 한다. 오늘은 오산시 은계동에 위치한 Cafe ALL을 소개할까 한다. Cafe ALL은 오산문화공장 건너편 SK엔카 매매단지 상가내에 위치하고 있다. 이곳은 여러 음식점들이 모여 타운을 형성하고 있는데 삼겹살 및 순대국, 감자탕, 닭게장 등 다양한 음식점들이 들어서 있다. Cafe ALL 실내로 들어서면 아기자기한 소품과 세련된 실내 인테리어가 눈에 들어온다. 입구엔 지역의 소식을 모아둔 책자가 있어 오산의 소식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었다. 벽면의 책들을 보니 북카페를 들어선 듯 혼자 오기에도 괜찮을
[경기헤드라인 문수철 기자] 수원의 서쪽, 의왕과의 경계지점에 ‘덕성산’이라는 조그마한 야산이 하나 있다. 지도에조차 잘 나와 있지 않은 산이지만 산을 경계로 해, 서쪽으로는 안산이고, 동쪽으로는 수원이다. 원래 덕성산 동사면도 안산이었다고 한다. 그런데 지난해 수원 염상훈 시의원이 의왕과의 협의 끝에 덕성산 동사면을 수원시에 편입시켰다. 대신 수원시는 의왕저수지 일부분이 수원시에 편입되어 있던 것을 의왕시에 주었다고 한다. 행정상의 교류이지만 매우 어려운 일을 염상훈 시의원이 성사시켰다. 의왕시도 왕송저수지의 ‘둘레길’을 완성하기 위해 필요한 부분이 있었으며, 수원시도 덕성산으로부터 시작한 길이 지지대 해우재길을 지나 수원의 주산으로 가는 광교산으로 가는 코스를 완성하기 위해서는 이 길이 필요했었다고 한다. 하지만 행정상 이것을 성사시키기는 매우 어려운 일이다. 경기리포트는 이 일을 성사시킨 염상훈 시의원과 함께 수원시에 편입된 덕성산 산행에 나섰다. 토요일 오전 산행을 하려는 많은 시민들이 산을 타고 있었다. 염 의원과의 산행에 앞서 우리 일행은 한사람을 더 초대했다. 남자들끼리의 산행이 너무 무미건조할 듯해 대한민국 최연소 시의원인 오산 김지혜 의원과
[경기헤드라인=문수철 기자] 갑자기 쌀쌀해진 날씨에 따뜻한 국물이 생각나서 한가한 주말 오후에 집사람과 함께 갈비탕 집을 찾아 연무동에 들렀다. 몸에도 좋은 천마를 이용해 특허를낸 수원 연무동의 '박사 갈비탕 집(031-257-5883~4)'을 찾았다. 정조이래 수원은 갈비로 유명한 도시라서 갈비로 이용한 음식점들이 즐비하다. 대도시에 속하는 수원 연무동에 위치한 박사 갈비탕 집은 들어서면서부터 맛집임을 직감했다. 내부의 모습은 다른갈비탕집에 비해 그리 별 차이를 느끼지는 못했다. 개인적으로 깔끔한 국물을 좋아해서 갈비탕 선택하고 집사람은 고소한 국물을 좋아해 설렁탕을 주문했다. 날씨가 제법 쌀쌀했는데 바닥이 따끈따끈 한 것이 주인장의 센스가 넘쳤다. 10분여를 기다린 끝에 보글보글 끓는 소리와 함께 갈비탕과 설렁탕이 뚝배기에 나왔다. 한 그릇에 8천원 하는 갈비탕은 보기만 해도 식감을 자극하기에 모자람이 없어 보였다. 또한 뚝배기로 나와서 그런지 오랫동안 따뜻하게 먹을 수 있어서 좋았다 갈비탕과 함께 나온 밑반찬은 3~4가지이었다. 일반 갈비탕 집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김치와 깍두기 였다. 갈비탕과 설렁탕에 어울리게 깔끔한 상차림 새콤한 섞박지, 절임
[경기헤드라인=문수철 기자] 화성의 작은 어촌 매향리에 미군의 폭격이 멈춘 것은 지난 2005년이다. 그동안 정확히 54년간 이곳 매향리 농섬을 향한 미군의 폭격은 밤낮이 따로 없었다는 것이 금종례 의원의 설명이었다. 그런데 느닷없이 이곳에 평화생태공원을 조성하라며, 정부는 국방부 소유의 토지매입지 1167억원 가운데 424억원만 부담하고 나머지 1594억원은 화성시가 충당하도록 했다. 또 공사비 851억원도 국비 지원 없이 화성시가 부담토록 했다. 결국 모자라는 예산은 화성시가 부담해야 할 비용으로 남아 평화공원조성은 차질이 빚어지게 됐다. 금 의원은 “이곳이 그동안 미군의 사격시설로 사용된 만큼 국방부와 정부가 도의적 책임을 지고 용산처럼 토지 무상공급 등의 조치를 통해 평화공원을 실제 조성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정부가 예산지원도 없이 일방적으로 공원을 조성하라고 하는 것은 마치 과거에 백성들에게 강제부역을 시키는 것과 같다.”는 말을 이어갔다. 화성시의 예산 규모는 한 해 1조 원대를 조금 상회한다. 서울시의 일 년 예산에 비하면 20배 이상의 차이가 나는 경기도의 한 작은 지방자치도시다. 그런데 평화공원을 추진하라고 하면서 화성시의 예산만으로
[경기헤드라인=문수철 기자] 경기도 화성의 작은 어촌 매향리는 수년전만 해도 미군의 사격 연습장이었다. 지금은 폭격으로 반 토막 남은 섬과 때 묻지 않은 갯벌 그리고 수많은 포탄의 탄피들이 관광객을 기다리고 있다. 오늘 이 작은 어촌 매향리를 안내할 사람은 금종례 도의원이다. 금 의원은 이곳 매향리 토박이 출신 이라고 한다. 매향리의 옆 동네인 석포리의 석촌초등학교 출신이라고 하는 금 의원은 매향리에 남다른 애정이 있다고 한다. 매향리 갯벌을 들어가기 위해서는 철책으로 가로막힌 담장의 문을 지나가야 한다. 남과 북의 대치상황이 이 작은 어촌의 갯벌에서 현실처럼 피부에 느껴지는 모습이었다. 바다로 향한 긴 도로, 간신히 차 한 대가 지나갈 정도의 도로가 매향리 앞 바다로 길게 뻗어 있었다. 그 길을 따라 약 2km 정도 걸어가면 밀물의 바닷물을 볼 수 있다. 썰물 때에는 모든 길이 바닷물에 묻혀 미군의 폭격 연습장으로 사용되었던 허리 잘린 ‘농섬’만 간신히 보인다고 한다. 늦은 가을비가 오락가락 하는 매향리 갯벌에는 많은 사람들이 낚싯대를 들고 망둥이를 잡겠다고 난리이었다. 이곳에서 잡히는 망둥이를 말려먹으면 일품이라며 금 의원이 자신의 어린 시절 이야기를
[경기헤드라인=문수철 기자] “간장게장은 밥도둑이다.” 맞다. 정말 간장게장은 가을철 밥도둑이 맞다. 가을철 밥도둑 간장게장을 찾아 화성에 들렀다. 게장의 본향 여수에서 직접 공수한 간장게장을 팔고 있다는 화성 동탄면의 ‘여수간장게장집(031-377-5111)'을 찾아갔다. 여수라는 것을 강조하기 위함인지 가게 이름이 ‘여수간장게장’이었다. 신도시에 속하는 동탄에서도 외곽에 위치한 여수간장게장집은 분위기만으로도 이곳이 맛집임을 알 수 있었다. 고풍스러운 옛날의 농사기구들이 외곽벽면을 차지하고 손님들을 반기고 있었다. 도리깨와 바구니 받침대와 어우러진 풍경은 왠지 모를 넉넉한 느낌을 주었다. 음식을 주문한지 20여분이 지났을 때 기다리고 고대하던 간장게장이 나왔다. 일인당에 만원한다는 간장게장은 군침이 돌 정도로 색깔이 좋았다. 옛 말에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더니 그 말이 딱 맞는 듯 그림자체가 훌륭했다. 간장게장과 함께 나온 반찬은 10여 가지나 됐다. 주인장이 여수 사람이라더니 반찬 인심이 넉넉했다. 간장게장과 함께 나온 음식은 조기, 김치전, 잡채, 여수 돌산 갓김치, 게장, 김, 깍두기, 멸치조림 겉저리 등이었다. 제일 먼저 간장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