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일산서구보건소, “익혀 먹고 상처는 보호하세요”…비브리오패혈증 예방수칙 당부

충남서 비브리오패혈증 올해 첫 환자 발생…해산물 섭취·바닷물 접촉 주의

 

[경기헤드라인=김홍량 기자] 최근 고온다습한 날씨가 이어지며 비브리오패혈증 발생 위험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올해 국내에서 비브리오패혈증으로 인한 첫 환자가 보고됐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 5월 초 충남 지역에서 70대로 간질환 등 기저질환자가 설사, 복통, 다리부종 등의 증상으로 입원했다 확진 판정됐다.

 

비브리오패혈증은 비브리오 불니피쿠스(Vibrio vulnificus) 균에 감염돼 발생하는 제3급 법정감염병으로, 주로 해산물(특히 생굴, 생조개 등)을 날것으로 섭취하거나, 바닷물에 상처가 노출될 때 감염된다.

 

감염 후 1~3일 내 급성 발열, 오한, 복통, 구토, 설사, 하지의 피부병변(발진, 부종, 출혈성 수포, 괴사성 병변) 등이 나타나며, 기저질환자(간질환, 당뇨병, 알코올 의존자 등)의 경우 치사율이 50%에 이를 정도로 매우 치명적이다.

 

국립검역소와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현재 남해안 일부 해역에서 비브리오균이 검출되고 있으며, 해수 온도가 18℃ 이상 상승함에 따라 여름철 본격 유행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보건당국은 만성질환자 및 면역저하자 등 고위험군은 해산물 섭취 시 반드시 익혀 먹고, 바닷물과의 접촉을 피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또한, 피부에 상처가 있는 경우 해변이나 갯벌 활동을 자제하고, 바닷물 접촉 후에는 깨끗한 물로 즉시 씻는 것이 중요하다.

 

한편, 비브리오패혈증은 조기진단과 신속한 치료가 생명을 좌우하는 만큼, 관련 증상이 의심되면 즉시 의료기관을 찾아야 한다.

 

일산서구보건소 관계자는 “비브리오패혈증은 예방수칙만 잘 지켜도 충분히 막을 수 있는 감염병”이라며, “고위험군은 해산물은 반드시 익혀 먹고, 상처가 있는 경우 바닷물과의 접촉을 삼가는 등 감염 예방에 각별히 주의해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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