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문화재단, 인천국제공항공사와 공공예술 협력사업 ‘홍범 《기억의 정원》’ 전시 선보여

경기문화재단 × 인천국제공항공사 공공예술 협력사업 네 번째 전시

 

[경기헤드라인=문수철 기자] 경기문화재단과 인천국제공항공사는 공공예술 협력사업 네 번째 전시로 홍범 작가의 《기억의 정원》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제2여객터미널 확장공사를 마치고 새롭게 오픈한 서편 탑승구역 ‘아트윙’(222~223 Gate 인근)에서 개최된다.

 

경기문화재단과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인천공항을 찾는 국내외 여행객들에게 일상 속 예술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2020년부터 공공예술 협력사업을 진행해 왔다. 특히 지난 2023년부터 김소산 작가의 《궁중잔치》, 김용관 작가의 《Clouds Spectrum》, 김신아 작가의 《개체의 본능(The instinct of an individual)》을 차례로 선보이며 공항을 ‘여행과 예술이 만나는 문화 플랫폼’으로 확장해왔다. 이번 홍범 작가의 전시는 이러한 흐름을 이어가며, 공간 전체를 하나의 작품으로 구성해 공항 속 문화공간의 가능성을 넓힌다.

 

홍범 작가는 기억과 공간, 감각을 주제로 설치와 영상, 드로잉 등 다양한 매체를 아우르며 활동해 온 현대미술가이다. 그의 대표 연작 〈기억의 잡초〉는 개인적이고 사소한 기억들이 공간 속에서 새로운 형상을 얻는 과정을 표현해 왔다. 작가는 “〈기억의 잡초〉 작업은 여러 전시와 장소에서 스스로 증식하고 확장해 왔으며, 이번 《기억의 정원》은 그러한 흐름을 한자리에 모아 하나의 정원을 구성한 작업”이라고 설명한다.

 

특히 이번 전시는 한국 전통 정원의 형식을 차용하여 담장 너머 작은 문을 통해 마주하는 은밀하면서도 따뜻한 공간을 구현한다. 작가는 이를 통해 관람객이 분주한 일상 속에서도 잠시 숨을 고르고 자기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는 ‘정원’을 선사하고자 한다.

 

《기억의 정원》은 여행을 앞둔 이들에게는 새로운 여정을 향한 설렘과 기대, 지난 여정의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공간이 될 것이다. 수많은 사람이 모이고 흩어지는 공항이라는 특수한 공간 속에서, 이번 전시는 관람객이 기억과 감정을 환기하며 작은 쉼을 누릴 수 있는 특별한 예술적 경험을 제공할 것이다.

 

경기문화재단과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앞으로도 인천공항을 다양한 예술이 공존하는 문화공간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공공예술 프로젝트를 통해 일상 속에서 문화가 살아 숨 쉬는 다채로운 경험을 제공하고, 경기도를 대표하는 작가뿐만 아니라 국내외 다양한 예술가들에게 창작과 발표의 기회를 지속적으로 마련하고자 한다.

 

홍범 작가의 《기억의 정원》은 10월 25일부터 2026년 3월 25일까지 제2여객터미널 항공기 3층 탑승구역 복도 공간(222~223 Gate 인근)에서 진행되며,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출국하는 여객이면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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