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수철 기자가 본 세상 데스크 칼럼] 군포의 전환, 관건은 ‘계획’이 아니라 ‘체감’이다
군포시가 ‘기성도시’라는 오래된 이미지를 벗고 미래도시로 전환하겠다고 15일 신년 기자회견을 통해 선언했다. 2026년을 목표로 한 시정운영 계획은 방향만 놓고 보면 분명하다. 문제는 언제나 그렇듯, 선언이 아니라 결과다. 도시는 스스로의 이미지를 바꾸기 어렵다. 한 번 굳어진 인식은 수십 년간 시민의 일상과 외부의 시선을 동시에 규정한다. 군포시가 오랫동안 ‘기성도시’로 불려온 이유도 여기에 있다. 노후화된 주거환경, 도시를 가로막아 온 철도와 단절된 교통 구조, 성장 동력이 약화된 산업 기반은 도시의 가능성을 제약해 왔다. 그렇기에 2026년을 목표로 한 시정운영 계획은 단순한 정책 나열이 아니라, 군포가 스스로를 재정의하겠다는 전환 선언에 가깝다. 이번 계획의 핵심은 분명하다. 개발의 속도가 아니라 삶의 질을 기준으로 도시의 체질을 바꾸겠다는 것이다. 산본신도시 재정비를 포함한 노후 주거지 개선은 ‘빠른 추진’보다 ‘예측 가능한 원칙’을 전면에 세웠다. 기준을 명확히 하고 시민과의 소통을 전제로 한 정비는 갈등을 최소화하는 동시에 신뢰를 축적하는 현실적인 선택이다. 재정비는 공사가 아니라 관계를 다시 설계하는 일이라는 점에서, 방향은 옳다. 교통 구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