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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수철 기자가 본 데스크칼럼] 정치인,출판기념회 이대로 좋은가?

정치인, 출판기념회가 지역민에게 희망을 주는 메시지가 되어야....

정치인들의 출판기념회가 봇물이 터지고 있다. 6.4지방선거가 4개월 남짓 다가오자 너도나도 출판기념회를 열고 있다. 경기지역에서도 6.4지방선거 출마를 저울질하는 예비후보자들의 출판기념회가 연일 잇따르고 있다.

 

이번 정치인 출판기념회는 자신의 정치적 이미지를 높이는 절호의 기회가 될 수 있다. 이러한 정치 비전을 제시할 수 있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이는 합법적인 테두리 안에서 정치자금을 모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일 뿐만 아니라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고 세를 과시도 할 수 있다. 그러나 사실상 불법 정치자금을 모으는 데 오용된다는 지적도 적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공직선거법상 6.4지방선거에 출마하려는 예비후보자는 오는 3월 5일까지 출판기념회를 개최할 수 있으며, 선거일 90일 전 이후는 출판기념회를 개최는 불가능하다.

 

이에 출판기념회를 너무 적극적으로 알리거나 행사에 참석한 지인이 저자를 선전했다면 큰 낭패를 보기 마련이다.

 

그러므로 정치인들이 자신의 활동 경험이나 생각을 묶어 책으로 내는 것은 어느 곳 하나 나무랄 일은 아니지만, 정치인들의 출판기념회를 여는 이유를 분명히 해야 한다.

 

현행 선거법은 출판기념회와 관련, 개최 시기만 규제하고 있을 뿐 출판물의 금액 한도, 모금액, 출판기념회 횟수 등은 제한을 두지 않기 때문이다. 모금액에 대한 영수증 처리나 내역 공개도 필요하지 않다. 사실상 아무런 제약 없는 후원금 모금 창구인 셈인 것이다.

 

출판기념회에서 책을 팔아 벌어들인 돈 역시 고스란히 개인 주머니로 들어가게 된다. 또한, 세금도 낼 필요가 없다. 참석자들은 책값으로 1인당 10만 원 정도를 낸다고 한다. 물론 가격도 묻지 않고 액수도 확인하지 않는다.

 

그러다 보니 어떤 사람은 수십, 수백만 원을 낼 수도 있다. 전혀 문제가 되지 않기 때문이다. 책의 정가가 1만 ~ 2만 원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이보다 많은 돈을 넣었다면 초과한 금액은 당연히 정치헌금으로 봐야 할 것이다.

 

또한, 정치인들이 출판기념회를 통해 내놓는 책의 내용은 거의 비슷하다. 상당한 정성을 들여 펴낸 것도 더러 있다. 하지만 대부분이 자신의 성장기, 정치 철학 등을 담은 내용이 부지 수다. 도전과 열정, 배려, 동행, 희망과 같은 단어는 절대 빠지지 않는다. 대부분 정치자금 조성 외에 필요치 않은 책들이 대부분이라는 결론이 내려진다.

 

현재 경기도지역에서도 여러 차례의 출판기념회가 연일 이어지고 있다. 3개월가량 여유가 있어서 그런지 출판기념회 준비하는 정치인들은 ‘출판 민폐’가 엄연히 상존하고 있다는 점을 알아야 할 것이다.

 

또, 한 권의 책을 출판하는 데는 세심한 고민을 했으면 한다. 그저 정치자금을 합법적으로 모금하기 위해 책을 내서는 절대 안 된다는 말이다. 대부분 폐기처분 대상이 되는 모금용 책은 출판할 필요가 없다는 말이다. 이런 것들은 당연히 출판하지 못하게 해야 한다. 책이 갖고 있는 고유의 가치가 없다면 출판도 당연히 없어져야 한다.

 

마지막으로 출판기념회가 편법적인 정치 후원금 챙기기로 변해선 안 된다. 그러기 위해 우선 출판기념회의 회계 투명성을 높이도록 해서 출판기념회 관행이 개선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지방선거를 몇 개월 앞둔 현시점에서 정치인들의 이번 출판기념회가 진정으로 지역민에게 희망을 가져다줄 수 있는 아주 강력한 메시지가 됐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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