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헤드라인=문수철 기자] “노후도시특별법이 통과되면서 철도 지하화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지난 10년이 지나서도 못한 일들이 2년 만에 성과를 이뤄냈다. 군포시와 나는 커다란 축복을 받았다.” - 하은호 시장 인터뷰 中-
민선 8기의 시작과 함께 그가 추구한 다방면의 도시개혁은 사회 전반을 혁혁한 발전으로 변모시켰다. 시민의 가치 있는 삶을 위해 쉼 없이 정진했으며, 그가 실행한 혁신적인 개혁은 젊은 도시 군포, 다시 찾는 도시 군포를 일구어 놓았다.
‘도시를 가치 있게, 시민을 행복하게’ 군포시의 시정 비전을 제시하고, 변화의 도시, 명품 도시 군포시의 완성이 목표인 하은호 시장을 만나 그가 꿈꾸었던 군포의 현재와 미래의 원대한 혁신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 취임 2주년이 다가 온다. 그동안 시장으로서 행복했던 일이 있다면 무엇이며 불편 했던 일이 있다면 무엇인지?
첫째는 전국 최초로 제안했던 노후도시특별법 제정을 들수 있다. 시민을 위해 일하겠다고 나서면서 내놓은 공약이지만 ‘시장으로서는 너무 큰 공약을 내놓은 것이 아니냐’ 불가능한 일이라며 비웃는 사람들이 많았다. 간절하게 바라면 이루어진다는 내 평생 소신이 현실이 되어 기뻤다.
둘째는 대통령의 철도 지하화 선언이다. 군포를 갈라놓았던 철로가 땅속으로 들어가고 나면 하나의 온전한 대지 위에 새로운 군포를 그릴수 있다. 수도권 제1의 사통팔달 교통의 요지라는 장점에 직주근접의 일자리가 있는 도시를 만들 수 있어서 행복하다. 조만간 군포는 공기좋고 일자리가 넘치는 전국 제일의 살기좋은 도시로 떠오를 것이라 확신한다.
불편한 점이라면 기초지자체는 정당을 기준으로 일하면 부작용이 크다는 걸 실감하고 잇다는 것이다. 지역 현실에 맞게 운영하려면 소속정당을 기준으로 생각하던 방식을 뛰어넘는 사고와 실행이 필요하다. 군포시민을 위해 필요한 일이라면 소속정당이 달라도 응원해주고 예산을 승인해 주는 시의회의 모습이 아쉽다.
▶ 취임후 ‘군포시 정비기본계획 수립’에 힘을 실었다. 국토부 ‘산본신도시 선도지구’로 인해 준비할 사항과 어떤 방향으로 이끌어 갈 생각인지?
윤석열정부가 들어서면서 내가 주장했던 1기신도시재정비가 빠르게 시작됐다. 국토부가 특별법을 만드는 사이에 군포시는 정비기본계획을 수립하는 투트랙으로 숨가쁘게 달려왔다. 그 사이에 내가 건의한대로 산본 뿐 아니라 기존도시지역의 재정비도 포함하는 노후도시 특별법으로 더 폭넓게 입법이 이뤄졌다.
올해가 가기 전에 지역에서 세대를 기준으로 15% 정도가 선도지구로 지정된다. 선도지구는 속도를 혜택으로 드린다. 주민들의 동의율이 가장 큰 문제다. 군포시에서는 전국 최초로 LH와 미래도시지원센터를 만들고 주민들에게 가장 이익이 되는 정비방식을 알려드리고 재정비를 도와드리고 있다.
정부가 가장 걱정하는 것이 동시다발로 진행되는 정비사업으로 인해 발생하는 이주대책이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특단의 배려가 필요하다.
▶ 그동안 진행 해왔던 업적이 있다면 무엇이며, 앞으로 2년 동안 해야할 사업과 철도 지하화를 거론 하셨는데 금정역 지하화 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설계가 있다면?
당선과 동시에 함백산추모공원을 군포시민들이 이용할수 있도록 6개 시의 시장과 시의장을 만나 동의를 얻어냈다. 이어 노후도시특별법이 통과됐다. 그리고 철도지하화가 시작됐다. 꿈같은 일이다. 10년을 해도 못할 일들이 지난 2년안에 다 이루어졌다. 군포시와 나는 커다란 축복을 받았다.
민선8기 전반기는 주거환경의 변화를 위해 달려왔다. 후반기는 교통문제해결을 통한 군포시의 변화를 이어간다.
군포시의 랜드마크가 될 금정역이 변화의 중심이다. 금정역은 1,4호선이 교차하고 GTX C노선이 정차한다. 그리고 지하화가 예정되어 있다. 30년 낡은 남북역사를 다시 짓는 일부터 해야할 일이 첩첩산중이다.
그리고 그 일들은 우리 군포시의 의견은 들어보지도 않고 철도당국에서 편한대로 주무르고 있었다. 국토부장관을 현장으로 모셔서 직접 보게하고 군포시의 의견이 반영되도록 약속을 받아냈다.
그간 준비해두었던 자료들을 보강해서 군포시가 바라는 3단계 개발방안을 제시했다. 현재 국토부의 답을 기다리고 있다.
47번 국도의 지하화가 시급하다. 기존도시를 관통하는 동맥이 막힌 상태다. 대야미에서 군포역 앞을 지나가는데 1시간이 걸린다. 대야미지구 개발과 3기신도시 개발이 이어지고 있는데 입주가 시작되면 끔찍한 교통대란이 불을 보듯 뻔하다.
수원-군포-안산을 잇는 철도노선 신설이 숙제다. 수원과 안산으로 이어지는 철도노선을 신설해야 한다. 정부의 계획을 마냥 기다릴수만은 없어서 군포시가 용역을 하고 시공할 회사와 일을 착수했다. 정부의 장기 철도계획에 포함되기만을 기다린다. 포함되어서 3기신도시 교통난해소를 위한 개발예산을 쓸수 있으면 다행이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해 내야 할 문제다.
이렇게 민선8기 하반기는 교통대책 마련에 집중하고 있다. 전반기에 주거환경 개선을 통해 변화를 시작했고 하반기는 교통환경 개선으로 마무리 할 계획이다. 인간은 공간의 지배를 받는 존재다. 주거환경과 교통환경개선보다 더 급한 문제는 없다. 도시경영에서 이 큰 두 가지 문제가 해결된다면 근본적인 변화는 이룬 셈이다.
▶ 세계적으로도 어렵지만 우리나라 경제도 어렵다. 시장으로서 청년들에게 희망을 줄수 있는 메시지와 응원하는 제도와 군포시의 복지와 문화에 대해 언급 해주신다면?
청년이 희망이다. 청년들을 시정에 참여시키고자 청년위원회를 구성해서 의견을 듣고있다. 7월에 개관하는 청년공간 플라잉(약칭 청플, 옛 I-CAN 플랫폼)을 한세대학교와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에 위탁했다. 청년들이 자기 자신과 지역의 미래를 결정할수 있도록 시장으로서 할수 있는 모든 것을 지원해주고 싶다.
모든 세대에 촘촘한 복지망을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초등학생들에게 입학축하금을 지급하고 어르신들께 장수축하금과 교통비를 지원한다. 우리 군포시의 어르신들께 가장 바라는 것을 여쭈었더니 일자리라고 답하신다.
일을 통해서 사회활동을 계속하고 싶으신거다. 거기에 조금이라도 노후생활경제에 도움이 되는 길을 찾아드리기 위해서 실버세대 일자리 마련에 진력하고 잇다.
문화는 단순하게 예술에 국한하지 않는다. 살아가면서 인간이 풀어가는 삶의 문제 해결방식이 문화라고 생각한다. 군포시의 문화는 군포시민들이 손으로 결정되고 운영되며 누리는 것이 마땅하다.
예술분야는 군포문화재단과 군포예총을 비롯한 지역문화예술인들의 손에 맡겨 놓았다. 무엇보다도 내게는 수준높은 문화의식을 가진 우리 시민이 가장 큰 자랑이다.
▶ 군포시민에게 한 말씀?
군포시를 변화시키겠다고 약속했다, 그리고 변화는 이미 시작됐다. 이제 뒤로 갈수 없다. 미래는 우리 손으로 만들어 가는 것이다.
이를 위해 시민의 소리를 듣는 것이 꼭 필요하다. 시장실을 현관 옆으로 옮긴 것도 직통문자를 개통한 것도 시민의 소리를 더 잘 듣기 위해서다.
12개동을 돌면서 열었던 ‘찾아가는 이동시장실’을 5월 부터는 가족센터 등 외청기관들로 확대했다. 지금 우리에게 일어나고 있는 변화를 시민들께 더 자세하게 설명해 드리려고 주요사업 진행상황을 수시로 시민들께 보고하겠다.
어디 가시던지 ‘나 군포살아요’라고 자랑스럽게 말씀하실수 있는 도시를 만들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