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헤드라인] 특허청(청장 최동규)이 모바일 결제기술에 대한 PCT 국제특허출원 공개건수는 2007년까지 16건에 불과하던 것이 2008년 28건에서 2016년 119건에 이르기까지 꾸준히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모바일 결제기술은 핀테크 산업 중 가장 활발하게 성장하는 분야다. 전자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와 이베이는 물론, 삼성과 애플 등 글로벌 IT 업체까지 이 기술을 이용한 모바일 결제서비스를 속속 출시하고 있다. 관련 기업들은 주도권 경쟁이 치열한 모바일 결제시장에서 간편하고 신뢰성 높은 기술개발과 함께 글로벌 특허권 확보에도 서두르고 있다.
모바일 결제란 휴대폰, 스마트폰, 태블릿 PC 등의 모바일 기기를 활용하여 온·오프라인 상에서 물건을 구매하는 기술이다. 관련 서비스로 알리바바의 알리페이, 이베이의 페이팔, 삼성의 삼성페이, 애플의 애플페이 등이 있다.
주요 출원인을 살펴보면 신용카드업체인 비자카드(41건, 7.2%)와 마스터카드(36건, 6.3%)가 많았다. 그 뒤를 이어 ZTE 21건(3.7%), 알리바바 19건(3.3%), ZHOU 14건(2.4%), 이베이 11건(1.9%), 애플 9건(1.6%), 구글 9건(1.6%), 삼성 8건(1.4%) 등의 순으로 기존 전자상거래 업체 및 휴대폰 제조업체의 출원이 많았다.
출원인 국적별로 분석해 보면 미국이 248건(43.4%)으로 압도적 우위를 점했고 이어서 중국 125건(21.9%), 한국 51건(8.9%), 영국 18건(3.1%), 독일 12건(2.1%)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공개된 주요 기술에는 모바일과 결제 단말기 간 무선통신을 위한 비접촉 근거리 무선통신(NFC) 기술(25.4%)과 마그네틱 보안 전송(MST) 기술(1.2%)이 있고, 전송되는 데이터의 부정사용 방지를 위한 토큰화(Tokenization) 기술(15.0%)이 있다.
그 밖에 지문, 홍체 등의 생체정보로 개인을 식별하기 위한 생체인식기술(6.1%) 등 모바일 결제의 사용 편의성과 보안성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기술도 출원 공개됐다.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TrendForce)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모바일 결제시장규모는 지난해보다 25.8% 성장한 7,800억 달러(약 895조원)에 달할 것이며 2019년에는 무려 1조 800억 달러(약 1,140조원)까지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처럼 모바일 결제시장이 커지고 있는 이유는 스마트폰 이용자들이 자기 손에서 간편하게 이용하고 싶어하는 생활패턴의 변화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특허청 강전관 국제특허출원심사1팀장은 “모바일 결제는 사용이 간편하고 신뢰할 수 있는 모바일 이용자의 니즈가 반영된 기술개발이 중요하다”며 “국내 기업들이 글로벌 모바일 결제시장에 진출해 국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PCT 국제특허출원을 통한 글로벌 특허권 확보에도 노력해야 할 것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