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헤드라인=정현수 기자] 이천교육지원청은 학점인정형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학생들의 깊이 있는 진로 설계를 지원하고, 풍성한 고교학점제를 완성해 나가고 있다.
학점인정형 프로그램은 단위학교 내 개설이 어려운 과목의 학교 밖 교육 학점 인정을 위해 지역사회와 연계해 운영하는 프로그램으로, 지역사회 기관(대학)이 고등학교 교육과정 편제에 들어갈 수 있는 과목을 직접 개설해 운영한다는 데 의의가 있다.
이천교육지원청은 기관선정심의위원회를 거쳐 2025학년도 1학기 학점인정형 프로그램 개설 과목의 정당성 및 타당성 여부를 충분히 심의했으며, 그 결과 ▲반려동물 관리(동원대학교 개설) ▲서양 조리(한국관광대학교 개설) ▲만화 콘텐츠 제작(청강문화산업대학교 개설) 3과목을 개설해 운영한다.
3월 둘째 주에 ‘반려동물 관리’ 및 ‘만화 콘텐츠 제작’의 첫 수업을 진행했고, 셋째 주에는 ‘서양조리’의 첫 수업을 앞두고 있으며, 이를 통해 학점인정형 프로그램의 서막을 열게 된다.
학점인정형 프로그램 운영은 고등학교 교육과정 편제에 반영되는 사항으로서, 이전 학기 파일럿 프로그램 운영을 필수로 요구하고 있다. 이천교육지원청은 개설된 3과목에 대한 파일럿 프로그램을 2024학년도 하반기에 성공적으로 운영한 바 있으며, 당시 참여 학생들의 높은 만족도를 이끌어냄으로써 해당 과목들이 학생 진로 설계 및 전공 적합성 탐색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
이번 학점인정형 프로그램 운영을 위해 이천교육지원청은 수업 개설 교수 및 대학 운영진들과 지속적인 협의 과정을 거쳤으며, 질 높은 교육 환경 제공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했다. 해당 3과목은 모두 2015개정교육과정의 ‘전문교과Ⅱ’교과에 편제되어 있는 과목으로, 수업 교수들은 해당 과목 내 성취기준의 체계적인 분석을 통해 내실 있는 교육과정 편성 및 학생중심 평가를 운영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만화 콘텐츠 제작’ 과목을 수강하는 한 학생은 “웹툰 작가라는 꿈에 한 걸음 더 다가가기 위해 이번 과목을 수강하게 됐다. 대학에 직접 방문해 다양한 기자재로 직접 실습하고, 전문적인 교수님으로부터 실무에 필요한 내용을 바로 배울 수 있어 진로 설계에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라는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이천교육지원청 김은정 교육장은 “학점인정형 프로그램의 안착을 통해 고등학교 교육과정과 대학의 훌륭한 인프라가 잘 결합될 수 있는 좋은 장을 펼쳤으면 한다”는 바람을 밝혔다. 또, “대학의 자원을 바탕으로 학생들이 자신의 진로를 설계할 수 있는 값진 통찰력을 얻어가는 시간이 됐으면 한다”고 포부를 밝히며 향후 학점인정형 프로그램이 나아가야 할 방향도 제시했다.
학점인정형 프로그램에서 운영될 3과목은 모두 2학점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학생들은 학점 이수를 위해 학기당 34차시의 수업에 참여하게 된다. 학점인정형 프로그램 운영은 학생의 성장 및 발달을 장려하는 과정중심 평가와 기록까지 일체적으로 포함하고 있으며, 이는 결국 고등학교 교육과정 전체를 아우르고 있다. 이천교육지원청은 학점인정형 프로그램의 지속적 운영을 통해 이천교육지원청·관내 고등학교·지역사회 대학이 건강한 협업 구조를 이루고, 이를 통해 고교학점제의 진정한 완성을 꾀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