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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수철 기자가 본 세상 데스크칼럼] me too... 남자로 사는 억울함과 두려움

약한남성들의 억울함도 관심을 받아야 하고 구제 되어야

 

지금 우리 사회는 미투(me too) 운동의 확산으로 온 나라가 시끄럽다. 문화계는 물론 예술계, 체육계, 심지어 검사와 같은 권력층에 까지 미투(me too) 운동은 우리 사회의 근간을 바꿔 가고 있다.

 


미투(me too) 운동의 근본 취지나 긍정적 효과에 대해서는 누구나 공감을 할 것이다. 이 글을 쓰는 필자도 미투(me too) 운동이야 말로 우리 사회의 구조적 문제를 밖으로 드러내고 우리 모두가 반성하며 함께 해결책을 찾아가는 꼭 필요한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새로운 세기로 들어서면서 우리 사회에서 가정의 주도권은 상당부분 여성들에게 넘어 갔지만 사회적으로 아직 남성우월주의의 뿌리가 엄존해 있었음을 누구도 부인 할 수 없는 사실이다.


남자, 그중에서도 부와 권력을 지닌 남성들은 문화계, 체육계, 예술계, 연예계등 왕처럼 군림하면서 비도덕적인 행위를 서슴치 않고 해 왔고 그 행위의 피해자가 사회적 약자인 여성들이 되어 왔던 것은 부끄러운 사실이다. 그렇기에 성폭력 가해자인 남성 뿐 만 아니라 이 사회의 모든 남성들은 지난 과거와 현재를 깊이 살펴보고 이 사회의 잘못된 문화를 어떻게 바꾸어 갈 것인가를 고민해야 할 것이다.


사실 우리나라의 성폭력이 심각한 상황에 이르기까지 해결이 되지 않은 것은 남성우월주의의 문화 때문이기도 하지만 미국이나 유럽 같은 서구 여러 국가나 일본에 비해서 성폭력에 대한 그 처벌 수위가 지나치게 낮았다는 것도 한몫을 해 왔다.


이제 미투(me too) 운동을 계기로 법을 제정하고 집행하는 국회의원이나 법관들이 성폭력에 대한 근본적인 인식을 바꾸고 충분한 처벌을 받고 자신의 의사와 상관없이 과거의 조직문화 또는 집단문화에 적응하면서 살아가야만 했던 약한 남성들이 바로 그 피해자이다.


또한, 성추행의 근거는 철저히 받은 여성이 수치심을 느꼈는지의 여부이다. 그러다보니 아무 뜻없이 한 남자의 행동도 여자가 수치심을 느꼈다고 하면 졸지에 추행이 되어 버리는 것이다.


이제 남성들은 술에 취해서 길바닥에 쓰러진 여성을 봐도 경찰이 올 때까지 보호해주기 두려우며 지하철을 탈 때도, 길을 갈 때도 혹시 오해를 받을까봐 겁을 내야 한다.


정말 이제는 남자로 살아가기 힘든 세상이 됐다. 필자처럼 오해받는 것을 싫어하는 사람들은 이제 만원버스나 지하철을 타는 것들도 이제는 엄두도 못낼 것이다.


직장에서도 여성분들과 일상적인 이야기하는 것도 이제는 무섭다. 봄날 이어서 화사한 옷차림을 한 여성동료에게 아름다워 보인다는 말도 성추행이 될 수 있고, 아니 직장에서 여성분을 바라보는 것 자체가 성추행이 될 수 도 있기에 난감한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성추행의 성립여부가 철저히 여성의 수치심여부이니 사람의 마음을 알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여성이 수치심을 느꼈다고 하면 전부 성추행으로 보니 필자와 같은 소심한 남성들은 세상의 여성들과 시선 마주치는 것과 말 한마디 건네는 것이 이제는 두렵게 느껴진다.


더욱더 남성들을 더 두렵게 만드는 것은 이런 남성들의 처지를 악용하는 여성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굳이 연예인을 무고해서 죄의 댓가를 받은 소위 꽃뱀이라는 단어의 범주안에 들어가는 여성들이 아니더라도 그냥 자기가 싫어하는 남성에게 한번 엿 먹어 봐라 하고 성추행 당했다고 글 올려 놓고 삭제해버리면 자신은 속이 후련 할지 모르지만 그 당사자인 남성은 졸지에 파렴치한 성추행범이 되어 사회에 매장을 당하게 된다.


말그대로 한 소년이 장난삼아 던진 돌에 개구리는 맞아 죽는 것처럼 사실 요즘 나오는 미투(me too) 운동의 가해자인 남성들이 엄청나게 많은 것도 사실 이지만 그 숫자보다 몇 백배 많은 남성들은 오히려 이 사회의 분위기가 달라진 도덕 기준에 힘들어 해야하고 한 맺힌 여성들의 역습에 늘 두려워해야 하는것도 사실인 셈이다.


강자의 이름으로 약자에게 행해진 폭력은 마땅히 처벌받아야 한다. 그러나 미투(me too)운동에 등장했던 수많은 가해자들.. 그들은 정당한 댓가를 치러야한다. 그들 뿐만 아니라 일부 여성들의 장난 내지는 화풀이로 자신의 의사와 상관없이 성추행범 이라는 낙인이 찍힌 이 땅의 수 많은 약한남성들의 억울함도 관심을 받아야 하고 구제 되어야 한다.


성폭력의 처벌수위가 올라가야 하듯 무고나 명예훼손도 그 성폭력의 수위만큼 올라가야 하며, 성추행, 성폭력의 근거가 단지 상대방의 여성의 수치심이라는 측정 할 수도 확인할 수도 없는 기준이 아닌 보다 객관적이고 설득력 있는 근거가 나와야 한다. 그래야 이 사회의 절대다수인 약한남성들이 여성들이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성추행범의 주홍글씨를 씌울 수 있는 남성들이 억울하게 희생당하지 않게 될 것이다.

 

이제는 여성들도 과연 자신이 한 말들과 글들이 한 남성의 일생에 평생 씻을 수 없은 멍예를 씌우는 것은 아닌가? 신중하게 생각해봐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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