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청렴한 사회를 기대하며

 

 

▲ 경기남부보훈지청 보훈과 이아름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존경하는 역사적 인물인 이순신 장군은 뛰어난 리더십과 적을 제압하는 카리스마를 갖고 있지만, 그보다 더 빛나는 것은 공직자로서의 청렴한 마음가짐을 갖고 있는 것이 아닐까. 이순신 장군은 자신보다 지위가 높은 공직자가 자신에게 부정한 요구를 할 때에도 ‘안 된다.’고 단호히 말할 줄 아는 인물이었다. 이렇게나 자랑스러운 이순신 장군의 후손인 대한민국의 청렴 실정은 어떠할까?

 

국제투명성기구에서 올해 2월에 발표한 부패인식지수에서 우리나라는 180개 국가 중 51위를 차지했다. 전체 순위에선 작년 52위보단 한 단계 상승했으나, OECD에 가입한 35개국 중에선 작년과 마찬가지로 29위에 머물렀다. 이를 통해 우리나라가 청렴국가로 도약하기 위해선 아직 갈고 닦아야 할 길이 많이 남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왜 꼭 청렴국가, 청렴사회를 만들어야 할까? 국가경쟁력과 국가브랜드 가치는 여러 가지로 구성되어 있지만, 현대사회로 오면서 중요하게 떠오르는 요소가 바로 ‘사회자본(Social Capital)’이다. ‘사회자본’이란, 정치학자 퍼트넘이 제시한 것으로 사회구성원 상호간의 이익을 위해 조정 및 협동을 촉진하는 규범, 신뢰, 네트워크를 말한다.

 

이런 사회자본의 중요한 점은 상호간의 신뢰를 통해서 거래비용을 최소화시킨다는 것이다. 불필요한 거래비용의 감소는 효율성의 증가로 이어진다. 이런 메커니즘을 국가 정책적인 측면에 적용해보면, 정부는 국민의 신뢰 확보를 통해 정책순응도를 높일 수 있다. 정책순응도는 정책효과성과 정책효율성을 극대화시키고 높아진 효율성은 국가경쟁력을 증대시킨다.

 

그리고 이러한 사회 자본을 생성하기 위한 필요조건이 바로 ‘청렴’이다. 우리 지청에서는 따뜻한 보훈에 걸맞은 청렴한 공직사회를 만들기 위해 직원들을 대상으로 청렴 결의대회를 열고, 청렴 캠페인과 청렴 글짓기를 진행하고 있다. 또한 청렴 문자를 통해 부정행위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워 주고 사이버 교육을 통해 청렴 교육을 시행하고 있다.

 

청렴은 우리나라와 사회 전체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 넣을 것이다. 깨끗하고 투명한 사회, 서로를 신뢰하는 사회, 그래서 행복이 가득 찬 사회! 그리고 그 바람을 불어 넣는 곳은 바로 공공영역이 되어야 할 것이다.

 

그리고 그 시작은 공직자 개개인이 아닐까 싶다. 내가 또는 우리가, 역사적 인물들처럼 대단한 청렴을 하지는 못할지라도 자신의 자리에서 묵묵하게 자신의 역할을 공정히 해 나간다면 그것이 바로 청렴이 아닐까. 그리고 이런 개개인이 모여 우리는 청렴한 사회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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