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헤드라인=문수철 기자] 경기도 화성의 작은 어촌 매향리는 수년전만 해도 미군의 사격 연습장이었다. 지금은 폭격으로 반 토막 남은 섬과 때 묻지 않은 갯벌 그리고 수많은 포탄의 탄피들이 관광객을 기다리고 있다. 오늘 이 작은 어촌 매향리를 안내할 사람은 금종례 도의원이다. 금 의원은 이곳 매향리 토박이 출신 이라고 한다. 매향리의 옆 동네인 석포리의 석촌초등학교 출신이라고 하는 금 의원은 매향리에 남다른 애정이 있다고 한다. 매향리 갯벌을 들어가기 위해서는 철책으로 가로막힌 담장의 문을 지나가야 한다. 남과 북의 대치상황이 이 작은 어촌의 갯벌에서 현실처럼 피부에 느껴지는 모습이었다. 바다로 향한 긴 도로, 간신히 차 한 대가 지나갈 정도의 도로가 매향리 앞 바다로 길게 뻗어 있었다. 그 길을 따라 약 2km 정도 걸어가면 밀물의 바닷물을 볼 수 있다. 썰물 때에는 모든 길이 바닷물에 묻혀 미군의 폭격 연습장으로 사용되었던 허리 잘린 ‘농섬’만 간신히 보인다고 한다. 늦은 가을비가 오락가락 하는 매향리 갯벌에는 많은 사람들이 낚싯대를 들고 망둥이를 잡겠다고 난리이었다. 이곳에서 잡히는 망둥이를 말려먹으면 일품이라며 금 의원이 자신의 어린 시절 이야기를
[경기헤드라인=문수철 기자] “간장게장은 밥도둑이다.” 맞다. 정말 간장게장은 가을철 밥도둑이 맞다. 가을철 밥도둑 간장게장을 찾아 화성에 들렀다. 게장의 본향 여수에서 직접 공수한 간장게장을 팔고 있다는 화성 동탄면의 ‘여수간장게장집(031-377-5111)'을 찾아갔다. 여수라는 것을 강조하기 위함인지 가게 이름이 ‘여수간장게장’이었다. 신도시에 속하는 동탄에서도 외곽에 위치한 여수간장게장집은 분위기만으로도 이곳이 맛집임을 알 수 있었다. 고풍스러운 옛날의 농사기구들이 외곽벽면을 차지하고 손님들을 반기고 있었다. 도리깨와 바구니 받침대와 어우러진 풍경은 왠지 모를 넉넉한 느낌을 주었다. 음식을 주문한지 20여분이 지났을 때 기다리고 고대하던 간장게장이 나왔다. 일인당에 만원한다는 간장게장은 군침이 돌 정도로 색깔이 좋았다. 옛 말에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더니 그 말이 딱 맞는 듯 그림자체가 훌륭했다. 간장게장과 함께 나온 반찬은 10여 가지나 됐다. 주인장이 여수 사람이라더니 반찬 인심이 넉넉했다. 간장게장과 함께 나온 음식은 조기, 김치전, 잡채, 여수 돌산 갓김치, 게장, 김, 깍두기, 멸치조림 겉저리 등이었다. 제일 먼저 간장게장
수목원의 난대 식물원은 주로 키가 작은 양치식물들이 가지런하게 전시되어 있었다. 난대식물 아래에는 아주 작은 개울을 만들어 놓았는데 놀랍게도 청개구리가 살고 있었다. 카메라를 잡고 이것을 찍어보려 했으나 초점보다 빨리 움직여 카메라에 담는 것은 포기했다. 수목원의 분재원은 분재에 취미가 있는 사람이라면 꼭 둘러봐야 할 코스다. 크고 작은 분재들이 섬처럼 놓여 있어 자연스럽게 발걸음을 이끌어내는 묘한 힘이 있었다. 분재들을 구경하다보니 자연히 발걸음이 늦어지게 됐다. 이때 최 의원은 천천히 걷는 삶에 대해 이야기했다. 외국에서 유행하고 있는 슬로비 문화에 대해 말을 하기 시작했다. 요즘처럼 ‘즉석’이라는 문화가 고도로 발달한 시대에 ‘슬로컬쳐’란 어쩌면 우리가 늘 꿈꾸지만 실현하기 어려운 문화일지도 모른다. 최의원이 설명한 ‘슬로 컬쳐 또는 슬로우비’란 ‘천천히, 그러나 더 훌륭하게(Slow But Better)일하는 사람’의 약칭을 뜻한다. 미국에서 시작된 슬로비족 문화는 가족과 정을 중시한느 우리와 일맥상통하는 면이 많다. 가족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기 위해 초과 근무수당을 포기하며, 휴일에는 반드시 가족과 함께 보내고, 승진을 통해 가족과 멀어지는 것을
느리고 천천히 걷는 걸음은 어느새 잔디마당에 까지 이르렀다. 공연을 할 수 있도록 꾸며진 잔디마당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는 동안 최 의원은 자신이 민주당 안민석 국회의원의 권유로 정치를 시작했다는 말을 전했다. 지금까지 잊어버리고 있었던 생각, 오늘의 가이드가 정치인이라는 것을 잊고 있었다. 최인혜 의원이 정치이야기를 시작하니 비로소 안내하는 사람이 한국의 정치인 중 한명 이라는 것을 생각나게 해주었다. 그만큼 물향기 수목원의 정경이 아름다웠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최 의원은 “정치를 시작해 보니 의외로 적성에도 잘 맞는 것 같고 평소에 생각해두었던 자신만의 오산시 발전에 대한 생각이 남과 다르지 않다는 것도 알았다”고 한다. 그래서 최 의원은 “앞으로는 시의원에서 더 나아가 시를 위해 더 많은 할 수 있도록 시장직에 도전해 보고자 한다.”는 뜻밖의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풍문을 들어서 알고는 있었지만 본인 입으로 직접 듣는 시장 출마소식은 뜻밖의 일이었다. 한국 정치사에서 단체장에 출마하겠다는 것은 큰 용기가 필요한 부분이다. 더군다나 오산은 한 명의 국회의원이 공천권을 쥐락펴락하는 인구 20만의 소도시이다. 이곳에서 시장직에 출마한다는 것은 충분히 정적을
10월의 끝자락 30일, 물향기 수목원에서 만난 최인혜 의원은 비교적 가벼운 옷차림으로 나왔다. 오산 물향기 수목원을 소개해 달라는 부탁을 가볍게 승낙한 최 의원은 “시의원 생활이 주부로서 어렵지 않느냐”는 다소 공격적 질문에 “지난 3년간의 시의원 생활이 유쾌했었다.”며, “시의원이 시민을 만나면 대부분 민원을 많이 듣게 되는데, 그 민원을 해결하는 것을 즐거운 마음으로, 굳이 시 의원이 아닌 자연인이라도 해결해야만 하는 일들이 많았는데, 의원으로서 일을 하니 좀 더 많은 일들을 할 수가 있었다.”며 자신이 하는 일에 충분히 만족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처음 이곳에 이사를 왔을 때 집 앞에 수목원이 있다는 것이 너무도 좋았다”는 최 의원은 “앞으로 물향기 수목원을 중심으로 한 거대한 녹색띠를 오산시 전체적으로 확대해 나갔으면 한다. 오산시 전체가 자연과 하나가 되는 아날로그적인 삶의 여유를 시민들이 느낄 수 있도록 그런 생활속에 행복을 추구할 수 있는 정치를 하고자 한다.”며 정치를 늦게 시작했지만 오래 할 것이라는 여운을 말속에 남겨두기도 했다. 이어 최의원은 “오산 물향기 수목원은 사계절 모두가 아름답다. 봄에는 봄꽃이 지천에 널려 사람들을 반기고
【경기헤드라인 문수철 기자】선정된 장소는 광교공원과 광교 수변 산책로, 광교산 입구 광교마루길, 영통 봉영대로, 영통 살구꽃 공원, 박지성도로, 영통 보행자 전용도로, 권선 보행자 전용도로, 수인선공원과 팔달산 회주도로 등 10개소 총 20.4km이다. 이들 10곳은 울긋불긋한 단풍의 모양이 아름다운 수종으로 단풍나무, 왕벗나무, 느티나무, 버즘나무 등 다양한 나무가 볼거리를 제공한다. 10월말부터 11월 말까지 약 한달 간 단풍을 감상할 수 있다. ▲ 광교공원 광교공원은 광교저수지와 함께 음악분수, 분수터널 등이 있으며, 고목의 버즘나무, 중국단풍잎이 가을의 자태를 뽐낸다. 광교 수변산책로는 산책로를 개설하면서 명소로 자리잡고 있다. 산책로에는 홍단풍, 옷나무, 참나무 등 다양한 산림수종이 가을의 모습을 연상시킨다. 광교마루길 왕벗나무는 봄에는 벚꽃이, 가을에는 단풍이 아름답다. 특히 2003년도에 저수지 수변에 데크를 설치해 이용객이 증가하고 있으며, 주변에는 단풍나무, 복자기, 회화나무 등 붉은 잎들이 가을의 추억과 낭만을 제공한다. ▲ 박지성도로 가로수길 박지성도로 가로수길은 축구공모형과 정자 등 다양한 조형물과 함께 느티나무 붉은 단풍이 아름다
산림청 국립수목원(원장 신준환)은 2013년 3월부터 10월까지 6개 강좌에 총 59회, 124명의 성인과 어린이가 참가해 진행한 ‘2013년 식물교실’에서 수강생들이 만든 작품전시회를 산림박물관 특별전시실에서 개최한다. 2013년도 국립수목원 식물교실에서는 현장에서 배우는 식물분류교실, 식물세밀화교실(연필, 색연필), 열대식물을 활용한 원예교실, 자생식물 사진교실, 학부모와 함께하는 채소정원 가꾸기 과정을 일반인과 어린이 대상으로 운영하여 광릉숲 내 식물 분류, 세밀화, 식물 디자인, 사진 촬영 기법, 채소정원 가드닝 등 다양한 체험과 지식정보를 제공하여 식물교실 참가자들에게 많은 호응을 얻었다. 식물교실 수강 신청기간 동안 150여명이 신청했으나, 안타깝게도 신청인원을 모두 수용하지 못한 강좌가 생겨나기도 했다. 식물분류교실의 경우 8일 만에 접수가 마감되었으며, 채소정원 가꾸기 강좌도 수용인원이 적은 관계로 10일 안에 접수가 마감되었기 때문이다. 2014년부터는 늘어난 수요에 맞추어 새로운 강좌를 개설하고, 기존의 강좌도 세분화하여 체계적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이번 전시회의 구성은 식물교실에 열정적으로 참여한 수강생들의 작품을 주제별로 나누어 ‘원예식
국내 최대의 잣나무숲에 조성된 ‘잣향기 푸른숲’이 문을 열고 시범운영에 들어간다. 경기도산림환경연구소는 가평에 위치한 축령산ㆍ서리산 자락 일대 잣나무숲(축령백림) 153㏊를 배경으로 조성한 ‘잣향기 푸른숲’을 임시 개장하고, ‘숲체험ㆍ산림치유ㆍ목공체험’ 프로그램을 11월까지 시범운영한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시범운영은 내년 상반기 정식개장에 대비해 우선적으로 가평관내 유치원, 초등학교, 유관기관 단체 등을 대상으로 실시하고, 문제점, 미비점 등을 도출 보완해 방문객 만족도 제고와 ‘잣향기 푸른숲’ 운영 활성화를 위해 마련됐다. 방문객들은 천혜의 자연환경인 울창한 잣나무 숲속에서 숲체험ㆍ산림치유ㆍ목공체험 프로그램을 한꺼번에 당일 방문형으로 원스톱 산림휴양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으며, 전국 최초로 잣특성화 전시관과 1970년대 화전민마을을 재현한 너와집, 귀틀집, 숯가마 등 전시가옥도 관람할 수 있어 남녀노소 모든 연령층에게 호응이 좋을 것으로 기대된다. 체험 프로그램으로는 산림치유를 위한 숲길걷기, 자연관찰, 명상, 트리허그(나무껴안기), 기체조 등이 실시되며, 목공체험에서는 책꽂이, 휴대폰 거치대, 간이벤치 등을 만들어 볼 수 있다. 16일부터 다음달 30
매향리 평화음제에서 공룡알화석지까지.... [경기헤드라인 문수철 기자] 기록적인 무더위로 지친 여름의 끝자락에서 낯선 이국의 풍경을 맞볼 수 있는 걷기 행사가 화성시에서 열린다. 오는 31일 뻥 뚫린 15.9㎢의 공룡알화석지, 10km의 일직선 해안도로, 몇십년 포성을 껴안은 고즈넉한 매향리 등 흔히 볼수 없는 풍광을 담은 30km 도보 탐방을 할 수 있다. 이번 도보 탐방단은 공룡박물과 건립 선포식, 화성호 조류 탐사, 화성포도 축제, 매향리 평화음악제도 참여할 수 있어, 풍광뿐 아니라 지역의 볼거리· 먹을거리와 지역민의 삶과 아픈 역사의 풍경도 만날 수 있는 축제에 참여 할 수 있다. 31일 아침 8시 공룡알화석지 방문자센터에서 공룡박물관 건립선포식에 참여한 탐방단은 자연사박물관 유치를 위해 지난해 펼쳐진 국토대장정 성과와 향후 계획에 대한 설명을 듣고 출발해 고대 무역의 중심지 당성이 바라보이는 곳에서 당성 및 마산포에 대한 설명을 듣고, 궁평항까지 걸어와서 지역 명품 포도를 맛보고 즐길 수 있는 화성포도축제에 참여한다. 이어서, 화성호에서는 하늘과 길, 바다와 바람만 보이는 10km 해안도로를 걷는 독특한 체험을 하고 50년이 넘게 전쟁의 슬픈 흔적과
2011년 11월 개통, 남한강 자전거도로 73.4km. 2012년 12월 개통, 북한강 자전거도로 38.6km. 총길이 112km에 이르는 남․북한강 자전거도로는 철교, 터널, 역, 강변을 아우르는 폐철도를 지나 이색적인 풍경과 어우러진다. 두물머리, 세미원, 정약용 생가와 같은 유적지와 산과 강이 어우러지는 풍경은 국내에서도 인기가 높고 세계적 명소가 될 수 있는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안전행정부는 내다봤다. 한국관광공사도 지난 6월 말 외국 자전거 전문 여행사 대표 8명을 초청해 한강, 북한강, 남한강, 낙동강 자전거 코스 총 320km 구간에서 자전거 여행을 한 바 있을 정도로 자전거길은 여행의 새로운 아이템으로 떠오르고 있다. 경기개발연구원에서 발간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남․북한강 자전거도로 이용자의 만족도는 10점 만점에 7.26점, 추천도는 9.06점으로 지속적인 방문 의지를 나타냈다. 자전거도로는 일반동호회(29.81%), 부부 또는 연인(23.68%)이 찾는 비율이 높았고, 가족(9.77%) 방문객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반면, 만족도는 유아동을 동반한 가족이 10점 만점에 7.59점으로 가장 높았으며, 일반동호회(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