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암리·고주리 학살 106주년 추모제, 순국선열 기리며 평화와 희망을 다짐하다

제암리·고주리 학살 사건 106주년 추모제 개최
화성 독립운동 역사를 알리는 특별전 개막

 

[경기헤드라인=문수철 기자] 화성특례시는 제암리·고주리 학살 사건 106주년을 맞아 순국선열을 기리는 추모제를 15일 개최했다.

 

이 사건은 1919년 3·1운동 이후 화성에서 일어난 대표적인 일제의 잔혹함을 드러내는 학살 사건으로, 시는 매년 이곳에서 독립운동가들을 추모하는 행사를 이어오고 있다.

 

올해 추모제는 세 부분으로 나뉘어 진행됐다. 1부에서는 고주리 6인 순국묘역터와 제암리 23인 순국묘에서 헌화와 참배가 이루어졌다. 이 자리에는 화성특례시장, 화성특례시의회 의장 및 시의원, 천도교 교령, 경기남부보훈지청장이 참석해 독립운동가 유족들과 아픔을 나눴다.

 

2부에서는 독립운동가 후손과 주요 내빈들이 29인의 순국선열 이름이 새겨진 ‘추모의 나비’를 추모의 벽에 부착하는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이어 ‘기억을 넘어 평화로, 희생을 넘어 희망으로’라는 메시지를 담은 추모영상과 공연이 이어졌으며, 많은 시민들이 함께해 순국선열들의 숭고한 희생을 기렸다.

 

3부는 화성 출신 독립운동가 조문기의 항일활동을 조명한 특별전 ‘조문기의 시한폭탄은 아직 터지지 않았다’의 개막식으로 마무리됐다. 이번 특별전을 통해 시민들이 제암리·고주리 사건은 물론, 화성의 독립운동 역사에 더욱 깊은 관심을 갖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정명근 화성특례시장은 “앞으로도 화성시의 독립운동 역사를 적극적으로 알리고, 지금 우리가 누리는 평화는 순국선열의 희생 위에 세워졌다는 사실을 잊지 않겠다” 밝혔다.

 

이번 행사는 과거의 아픔을 기억하며 평화와 희망을 다짐하는 자리로 자리매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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