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흥 부의장, “명품도시 의왕, 백운호수공원 잔디광장 부실시공”

준공 두 달 반 만에 보완공사, 배수·토양·기울기 등 기술적 하자 명백

 

[경기헤드라인=문수철 기자] 의왕시의회 김태흥 부의장(내손1·2동, 청계동)은 제315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백운호수공원 잔디광장의 부실시공 문제를 지적하며, 근본적 원인 규명을 통해 명품도시 의왕의 품격을 훼손하는 행정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부의장은 지난 9월 27부터 이틀간 열린 ‘의왕백운호수축제’ 둘째날인 28일 시간당 3mm, 하루 강수량 약 50mm의 비로 인해 잔디광장이 진흙탕으로 변하고, 공무원들이 양수기를 동원해 물을 퍼내는 상황이 발생한 사실을 언급했다.

 

의왕시는 축제 인파로 인해 지반 다짐(답압踏壓)을 원인이라고 해명했으나, 김 부의장은 배수층·토양구조·경사 등 기술적 요인을 간과한 부실한 해명이라고 반박했다.

 

실제로 10월 20일 김 부의장이 현장을 점검한 결과, 잔디 곳곳이 배수 불량으로 들떠 있었고, 일부 구간은 잔디가 괴사 직전 상태였으며, 식재층의 모래 비율이 낮고, 골재층의 혼합 비율이 불량해 통기성과 배수성과 통기성이 현저히 떨어지는 구조적 하자가 확인됐다.

 

김 부의장은 “준공 두 달 만에 공기구멍(에어레이션) 공사를 다시 하는 것은 시공 부실을 입증하는 명백한 사례”라며, 시의 책임 있는 원인 규명을 촉구했다.

 

한편, 김 부의장이 의왕시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해당 잔디광장은 LH조경지침에 따른 축구장 기준인 0.5% 기울기로 시공됐다. 그러나 국토교통부 '조경설계기준(KDS 34 40 25)'은 잔디광장과 같은 보행·활동 공간의 표면 기울기를 2% 이상 유지해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어, 적용 기준이 부적절했다는 지적이다.

 

김태흥 부의장은 “기부채납된 시설은 개발사업자가 재산을 공공에 귀속시키는 대신 개발이익을 얻는 형태로, 향후 시민의 혈세로 유지·관리·보수해야 하는 공유재산”이라며, “의왕시가 이를 사전에 철저히 검증하지 못한 것은 명백한 관리 부실”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앞으로 의왕시는 각종 개발사업으로 공원, 광장, 놀이시설 등을 기부채납 받을 예정인 만큼, 준공 전 준공 전 사전검사 지침과 관리 매뉴얼을 조속히 제정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김 부의장은 “설계도서, 시방서, 감리 및 준공검사 자료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원인조사를 철저히 해야 한다”며 “보이는 곳보다 보이지 않는 곳을 꼼꼼히 살피는 행정이야말로 시민에게 신뢰받는 명품도시 의왕시를 만든다”고 강조했다.

 

김 부의장은 앞으로도 시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며, 시민의 혈세가 낭비되는 사례가 없도록 의정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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