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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수철 기자가 본 데스크칼럼] 스스로 동력을 잘라버린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공동대표 정치개혁중단에 대한 대국민 사과를 해야 한다.

“정조 임금의 이른 서거는 조선후기 정치개혁이 중단되었음을 의미한다. 개혁의 실패가 아니고 중단은 끔찍한 결과를 불러왔다. 조선을 개혁해 보려는 수많은 인재들이 귀양을 가거나 형장의 이슬로 사라졌다. 결국 조선은 앞으로 나아갈 동력을 상실하고 구한말 일본에게 당하고야 말았다.”

 

이 말은 지난 2월 경기도 수원을 방문했던 새정치민주연합(이하 새민련) 안철수 공동대표의 수원 연설문이다. 그의 말처럼 개혁은 한 번 시작되면 중단 없이 끝을 보아야 하는 문제다. 그런데 새정치민주연합은 6`4 지방선거를 준비하면서 개혁을 중단하고야 말았다.

 

정당에 있어 선거가 얼마나 중요한지는 굳이 강요하지 않아도 되는 일이다. 선거에서 이겨야 정당이 가지고 있는 뜻을 펼치기가 쉽기 때문이다. 그런데 선거를 치르기 위한 선수를 선발하는 과정이 온통 불합리했다면 본 선거에서 상대 당을 이길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든다. 설령 이긴다 해도 그것이 정당한 승리일까?

 

민주주의 국가에서 정당이 만들어지면 정당 안에 속한 사람들의 생각은 제각각이지만 민주주의라는 용광로 안에서 섞여지고, 섞여지면서 다양한 생각들의 교집합을 만들어내는 것이 정당정치이기 때문에 정당민주주의가 날로 발전하는 것이다.

 

그런데 새정치민주연합은 구민주계 인사들이 안철수 공동대표를 제외한 거의 모든 새정치연합 출신들을 밖으로 내몰았다. 공천을 빙자해 학살한 것이다.

 

새민련 내에서 공천학살을 당한 새정치연합 인사 중 대부분은 탈당하고 무소속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우리나라 선거역사에서 무소속으로 선거에서 승리를 한 사람들을 많이 보지는 못했지만 반대로 무소속 출마로 인해 야권이 자멸한 경우는 여러 번 보아왔다.

 

경기도 31개 시`군 중에 적어도 18개 지역에서 새정치연합 출신들이 무소속으로 출마를 한다고 한다. 안철수 공동대표의 개혁중단이 가져온 끔찍한 결과물 중에 하나가 이것이다. 새누리당과 싸움도 벅찬 마당에 새정치연합 출신들이 거칠게 새민련을 몰아붙이는 형국이 됐다.

 

일이 이 지경이 되도록 새민련의 지도부는 두 손을 놓고 구경만 하면서 “어쩔 수 없는 일이다. 나도 민주당의 일원이다.”라고만 하면 정말 되는 일인지 싶다. 무능하고 부패한 것은 새누리당이 아니고 새 정치 지도부라는 판단이 선다.

 

자신들이 정해놓은 여성의무공천조차 제대로 지키지 못한 것이 지금의 새민련이다. 자신과의 약속조차 지키지 못하면서 연일 대통령에게만 사과하라고 한다. 대통령에게 사과를 요구하기 이전에 이번 공천에 있어 무능하고 무책임했던 지도부 전체의 사과와 사태수습 해결에 대한 의지부터 보이는 것이 먼저가 아닐까 싶다.

 

개혁이 중단됨으로써 동력을 상실한 조선이 철저히 망가지고 망해가는 과정을 야당인 새정치민주연합이 전철을 밟고 있다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개혁중단의 결과가 얼마나 끔찍했었는지에 대해 발언을 했던 안철수 공동대표가 빈껍데기가 아니라면 이번 새정치민주연합 개혁중단 사태에 대해 엄중한 대국민 사과를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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