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9 (월)

  • 흐림속초 0.1℃
  • 흐림철원 0.9℃
  • 흐림동두천 1.0℃
  • 흐림파주 0.5℃
  • 흐림대관령 -1.7℃
  • 흐림춘천 2.6℃
  • 구름많음백령도 5.4℃
  • 북강릉 1.0℃
  • 흐림강릉 1.3℃
  • 흐림동해 3.1℃
  • 서울 3.2℃
  • 인천 2.1℃
  • 흐림원주 3.7℃
  • 울릉도 4.3℃
  • 흐림수원 3.7℃
  • 흐림영월 3.9℃
  • 흐림충주 2.5℃
  • 흐림서산 3.5℃
  • 흐림울진 5.8℃
  • 청주 3.0℃
  • 대전 3.3℃
  • 흐림추풍령 2.7℃
  • 안동 4.5℃
  • 흐림상주 4.5℃
  • 포항 7.8℃
  • 흐림군산 4.7℃
  • 대구 6.8℃
  • 전주 6.9℃
  • 울산 6.6℃
  • 창원 7.8℃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통영 7.8℃
  • 목포 7.3℃
  • 여수 8.3℃
  • 구름많음흑산도 7.0℃
  • 흐림완도 9.1℃
  • 흐림고창 6.7℃
  • 흐림순천 6.7℃
  • -진도(첨찰산) 30.2℃
  • 홍성(예) 3.6℃
  • 흐림제주 10.7℃
  • 흐림고산 10.9℃
  • 흐림성산 10.0℃
  • 구름많음서귀포 13.4℃
  • 흐림진주 7.4℃
  • 흐림강화 2.2℃
  • 흐림양평 4.3℃
  • 흐림이천 3.7℃
  • 흐림인제 1.8℃
  • 흐림홍천 1.2℃
  • 흐림태백 -1.0℃
  • 흐림정선군 1.2℃
  • 흐림제천 2.9℃
  • 흐림보은 3.2℃
  • 흐림천안 2.7℃
  • 흐림보령 3.0℃
  • 흐림부여 3.0℃
  • 흐림금산 4.4℃
  • 흐림부안 6.9℃
  • 흐림임실 6.7℃
  • 흐림정읍 6.7℃
  • 흐림남원 6.6℃
  • 흐림장수 4.9℃
  • 흐림고창군 6.5℃
  • 흐림영광군 7.0℃
  • 흐림김해시 7.1℃
  • 흐림순창군 7.5℃
  • 흐림북창원 8.1℃
  • 흐림양산시 7.4℃
  • 흐림보성군 8.4℃
  • 흐림강진군 8.7℃
  • 흐림장흥 8.6℃
  • 흐림해남 8.4℃
  • 흐림고흥 8.3℃
  • 흐림의령군 7.5℃
  • 흐림함양군 5.9℃
  • 흐림광양시 7.7℃
  • 흐림진도군 7.8℃
  • 흐림봉화 5.0℃
  • 흐림영주 4.5℃
  • 흐림문경 3.9℃
  • 흐림청송군 4.2℃
  • 흐림영덕 5.9℃
  • 흐림의성 5.6℃
  • 흐림구미 5.8℃
  • 흐림영천 6.6℃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창 4.2℃
  • 흐림합천 7.3℃
  • 흐림밀양 7.6℃
  • 흐림산청 5.9℃
  • 흐림거제 8.0℃
  • 흐림남해 8.3℃
기상청 제공

[인터뷰] 경기도의회 윤화섭 의원, “보편적 복지는 시대정신이다”

안산은 ‘법고창신(法古創新)의 정신이 꼭 필요
과거에 비해 전문성이 뛰어난 의원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경기헤드라인=문수철 기자] 민주당소속 3선을 지낸 경기도의회 윤화섭 전 의장은 민주당이 가장 힘들었던 시절에 도의원 생활를 시작했다. 지난 7대 경기도의회는 자유한국당(전 한나라당)도의원들은 106명의 다수를 차지하고 있었다. 당시 민주당 의원들 단 12명으로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다. 절대 다수가 넘는 한나라당 의원들은 의장과 부의장을 모두 가져갔으며 상임위원장 직도 그들이 마음대로 결정했다.
당시 12명의 민주당 의원들은 ‘보편적 민주주의’라는 신념이 강한 것에 비해 한나라당 의원들의 ‘선택적 복지’논리에 절대 굴하지 않고 맞서 싸웠다. 때로는 본회의장을 점령해 가며 투쟁으로 보편적 복지의 일환인 무상급식의 도입을 주장했다. 이때 가장 먼저 앞장서서 나섰던 사람이 바로 윤화섭 의원이다.

윤 의원은 “한국이 선진국으로 가는 길목에서 바로 세워야 하는 것이 보편적 복지개념이고 그 출발은 무상급식부터다”라고 선언을 할 정도로 보편적 복지 문제에 대해 보다 깊게 개입했다. 이런 노력들이 지난 2010년 동시지방 선거에서 빛을 발휘해 한나라당을 누르고 다수당이 되는 큰 원동력이 됐다.

이후 다수당이 된 민주당은 윤 의원을 의장으로 추대하고 경기도 전역에 보편적 복지라는 시대개념을 서서히 알리기 시작했다.

지난 16일 모처럼 인터뷰에 나선 윤 의원은 “과거 많이 어려웠던 시절이 있었지만 어려울수록 민주당 의원들과 잘 뭉쳤다. 그리고 공부하고 또 공부했다. 한나라당 때문에 할 수 있는 거라곤 삭발과 단식투쟁을 했던 시절도 있었으나 오랜 고난 끝에 큰일을 해냈다는 생각을 하면 지금도 가슴 한편에서 뜨거운 것이 솟아오를 때도 있다”며 과거 의원시절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윤 의원은 “내가 당내에서 고참 이기는 하지만 의원들은 그런 말들을 싫어한다. 고참 보다는 동료라는 말을 더 좋아해서 ‘고참’의원이라고 하지 않고 동료 의원들이라고 부른다. 초선이나 재선 또는 삼선 의원들 모두가 동료인 것이 바로 경기도의회이다”며 최근의 의회 분위기에 대해 설명했다.

또 윤 의원은 “경기도의회는 예전에 비해 많이 성숙해졌고 공부하는 의원들도 많고, 배우려는 자세를 가지고 동아리모임을 만들어 부족한 의정지식을 습득하려는 의원들도 많다. 지난 8대부터 전문성을 가진 의원들이 종종 보이는 것은 경기도의회가 공부하는 의회로 탈바꿈 한 것”이라고 밝혔다.

윤 의원은 의정생활 중 가장 가슴 아픈 사건으로 ‘세월호 참사’를 꼽으며, 윤 의원은 “우리나라는 부모보다 자식이 먼저 죽으면 부모는 죄인이 된다. 그런 나라에서 아이들이 참사를 당했다. 도의원 이전에 부모로써 세월호 참사의 희생자들과 유가족들에게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해주고 싶었다. 그러나 박근혜 정부는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래서 더 열심히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해 세월호 참사의 원인이 밝혀지길 원했다. 바로 이것이 이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의 최소한의 도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안산지역구 도의원으로써 지역구 현안에 대해 윤 의원은 “호주를 모방해 만든 도시가 안산이다. 계획도시이고 반듯하기는 하지만 최근에 만들어지는 지명에 대해서는 도의하기 어렵다. 안산의 역사와 인문 지리적 특성을 살린 마을 이름들이 도로명 지번으로 대체되면서 안산만이 가지고 있는 고유의 가치관들이 소리 소문 없이 사라지는 것이 안타깝다. 때로는 옛것을 본받아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낸다는 ‘법고창신(法古創新)의 정신이 안산에는 꼭 필요하다. 중국이나 미국 같은 나라들은 마을이 생기기 전에 도로가 먼저 생겼지만 우리나라는 마을이 생기고 자연적으로 길이 이어진 나라다. 그래서 마을 이름에는 그 마을의 역사가 고스란히 담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윤 의원은 고려인에 대해 깊은 관심이 있음을 설명했다. 윤 의원은 “고려인은 러시아 지방에 사는 우리 동포들이다. 일본에 의해 강제로 이주당하신 분들도 있고 조국의 독립을 위해 스스로 러시아에 간 분들도 있다. 그분들이 있었기에 지금의 한국이 존재하는 것이다. 그런데 그런분들의 후인들이 대한민국에서 제대로 된 대접을 받지 못하고 있다. 이 문제를 해결하려고 동분서주 하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역부족이다. 경기도내 고려인들에게 좋은 혜택을 주고자 특별법 조례를 만들고 있다. 지속적으로 이 문제에 매진하다보면 좋은 일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내년 지방선거를 거론하자 윤 의원은“정치인에게 선거는 늘 긴장되는 일이다. 열심히 의정활동을 하다면 어느새 선거철이다. 정치인들마다 각자의 생각이 다르고 뜻한바가 다르기 때문에 선거준비도 다를 수밖에 없다. 특히 우리나라의 선거제도는 공천 문제가 어려운 난제이다. 나름 열심히 준비를 하고는 있지만 공천에 대해 이 자리에서 말하기는 어렵다. 한국적 정치상황을 이해해 달라”고 말했다.
 

한편 윤 의원은 “경기도의회가 앞으로 더욱 잘되려면 보좌관 문제를 잘 해결해야 한다. 도의 예산 약 20조를 심의하는 과정만 보더라도 보좌관 제도는 필요하다. 동료 의원 분들과 토론을 할 때마다 보좌관 제도를 신설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막상 이 문제에 대해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자고 하면 발을 빼고 있다. 보좌관 신설문제의 핵시 키워드는 중앙정치의 허가 여부이다. 공천권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과의 마찰은 쉽게 생각할 일이 아니기 때문에 추진이 어려워지고 있는 것이다. 그럼에도 보좌관이 필요한 것은 경기도의회 의원들이 더 좋은 전문가가 되기 위한 하나의 과정이며, 이로 인해 덕을 보는 것은 경기도민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남은 임기 동안 이 문제도 적극적으로 매진해 볼 생각이다”며 인터뷰를 마쳤다.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