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까운 거리에 위치한 팔달산이지만 그동안 찾지 못했다. 어렸을 적 성곽을 자주 오르곤 했는데 화성에 대한 역사는 알지 못했다. 성곽을 보고자라 애정이 많고 문화유산에 대해서도 자연스레 지식을 쌓은 듯하다. 팔달산은 수원 중심부에 있는 작은 산이다. 화성이 걸쳐 있으며 곳곳에 문화유산과 선조들의 발자취도 녹아있다. 향교를 비롯해 성신사, 정조대왕 동상, 절(팔달사), 억새밭, 산책로, 약수터, 소나무군락지, 돌 뜨던 자리 등 볼거리도 풍부하다. 팔달산에 오른 건 오후 3시경 팔달보건소를 지나 팔달산으로 향했다. 오르는 길 우측엔 수원향교가 있다. 수원향교는 고려 원종 22년에 봉담읍 와우리에 세워졌던 것을 화성 축성과 함께 지금의 위치로 옮겨졌다. 향교엔 공자, 맹자 등 선인들의 위패를 봉안하고 있다. 향교는 지방에 설립한 국립교육기관으로 공자와 여러 성현께 제사를 지내고 지방민의 교육과 교화를 동시에 담당하였다고 한다. 향교는 앞에 교육 공간인 명륜당을 두고 뒤에 제사 공간인 대성전을 둔 전학후묘(前學後廟)의 배치를 했다. 명륜당은 앞면 5칸 옆면 2칸 규모이다. 조선시대에는 나라에서 토지와 노비·책 등을 지원받아 학생을 가르쳤으나, 지금은 교육 기능은 없어
팔달문 지역 전통시장 탐방길 수원도심의 허파역할을 하는 수원천 사이로 양 옆에는 사람들이 많이 찾는 전통시장이 많다. 인근만 해도 지동시장을 비롯해 미나리광시장, 못골종합시장, 남문패션1번가, 영동시장, 팔달문시장, 영동시장, 로데오거리 등이 있다. 통닭거리는 수원의 새로운 명소이다. 순대타운인 지동시장에서 좌측으로 조금 걸어가면 ‘미나리광시장’을 만나볼 수 있다. 얼핏 보면 시골 '장’ 인 듯 규모가 작아 보여도 1950년대부터 상인들이 하나 둘 모이면서 한때는 시장 규모가 꽤 컸던 곳이라 한다. 지금은 50여개 상가가 성업 중에 있다. 어디에나 시장엔 명물이 있는 법 바로 40년 전통 ‘추억의 도너츠’가 그 중의 하나이다. 특히 추억이 새록새록 담겨있는 도너츠 맛은 인근에서도 최고로 손꼽는다. 지동뻥튀기, 방앗간, 붕어빵 가게도 만나볼 수 있다. 바로 옆은 못골시장이 위치해 있다. 현대화 시설로 100여개의 상가가 밀집되어 있다. 수원에서 가장 표준적인 생활에 기반을 둔 재래시장이다. 반찬가게가 많고 녹두빈대떡과 족발집도 유명하다. 기타 생활에 필요한 도자기뿐만 아니라 약초집도 이곳에 들어서 있다. 남문패션1번가는 80년대 말에서 90년대 초반만 해도 1
서쪽방어의 요람 서북각루와 서북공심돈 서장대에서 성곽을 따라 내려가다 보면 서북각루에 꼭 한번 올라가 보자 이곳은 나름 숨겨진 명소이다. 가을의 억새밭 풍경과 더불어 화서문과 서북공심돈의 풍경이 웅장한 느낌을 다가온다. 억새밭이 있는 곳은 화서공원이며 서북공심돈으로 지나는 길은 장안공원이다. 두 공원은 화성 성곽과 함께 걷기 좋은 완만한 코스로 방화수류정까지 이어진다. 그 사이엔 장안문에 위치해 있는데 화성의 북쪽 관문으로 정조18년(1794년)에 건축됐다. 장안이라는 명칭은 중국의 역사에서 국가의 안녕을 상징하는 문자로 태평성대를 구가한 한·당의 서울이었던 장안의 영화를 화성에서 재현하고자 이름을 붙였다고 한다. 장안문엔 성혈흔적이 있는데 옛날 사람들에겐 장안문을 신성시 여겨 이곳에서 돌이나 쇠붙이 같은 걸로 비비면서 소원을 빌었다고 전해진다. 또한 옹성과 적대가 붙어 있어 그 어느 곳보다 방어력이 견고하게 설계되어 있는걸 알 수 있다. 또한 옹성은 장안문의 성문을 보호하는 시설물로 바로 옆엔 그 어느 곳보다 튼튼히 지어진 적대를 볼 수 있는데 좌측엔 북서적대 우측엔 북동적대와 북동치가 장안문의 방어력을 더욱 견고히 한다. 장안문 외각엔 수원의 중심상가지역
처음 한 것은 연무대에 위치한 국궁활쏘기체험이다. 보통 사람들은 활쏘기 경험이 아주 없기에 국궁 사용법을 설명 받고 활시위를 당겨봤다. 처음 경험자들은 손이 부들부들 떨리는 현상이 있을 수 있다. 과녁 맞추기도 버겁다. 그것은 운동신경과는 다른 어떤 특별한 능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인근엔 동장대와 연무대 그리고 동북공심돈이 위치해 있다. 과거엔 이곳이 병사들의 훈련을 체크하는 중심적인 역할뿐만 아니라 화성에서도 주요한 전략적인 공간으로 화성의 특징을 표현했다고 볼 수 있다. 화성의 전략적 요충지였던 ‘동장대’와 ‘동북공심돈’ 동장대는 꽤 넓은 공간으로 병사들의 훈련을 체크하는 역할뿐만 아니라 전략적인 건물이기도 하다. 안쪽의 온돌은 겨울훈련을 고려한 듯 보인다. 또 우기에 빗물이 고이지 않게 설계 되었다. 뒷면은 ‘영롱담’ 이라는 꽃문양의 담장이 있다. 동북공심돈은 튼튼히 보이는 화성의 건축물중의 하나인데 화포구멍이 사방으로 나있어 요새안의 요새 역할도 했을 것으로 짐작이 된다. 이것은 적들이 성벽을 넘어 침투했을 것으로 안쪽의 적들을 섬멸하기 위한 거라고 한다. 인근엔 창룡문과 담장이 아름다운 창룡마을도 둘러볼만 하다. 총괄 지휘소인 ‘서장대’와 팔달산의
꽃들의 공연 속 초록이 무대에 올랐다 솔방울 나그네만 유유히 지나갈 뿐 빗물만 조용히 광장을 지키고 있다. 범
공원을 가득 메운 비숫한듯 똑같지 않은 같은듯 서로다른 만석공원 진달래네 판박이네 이것이 우주라네 범
두 명의 국사를 배출했던 광교산의 창성사지와 서봉사지를 이은 '국사의 길' 지역의 길을 걷다보면 지역의 다양한 가능성을 발견하게 된다. 평소엔 그냥 지나쳐버릴 곳일지도 모르지만 조금만 더 생각하고 또 다른 시각으로 본다면 지역으로서도 값진 명품 길을 만들 수 있다. 광교산 '국사의 길'은 고려시대 두 명의 국사를 배출했던 광교산에 있는 창성사지(진각국사:진각국사 대각원조탑비 보물 제14호)와 서봉사지(현오국사:현오국사탑비 보물 제9호)를 이어주는 길로 우리는 이 길을 '국사의 길' 또는 '깨달음의 길'이라 이름을 붙였다. 처음 산에 대한 매력을 일깨워줬던 광교산은 그 산에 대해서도 우리에게 너무나 값진 것이었다. 광교산에는 다양한 생태계는 물론, 수원천 발원지에 대한 물길 탄생의 신비, 나라의 고난과 함께해온 민족의 성산이며, 잔잔한 숲 속에서 잠들어 있는 불교국가인 고려에 대해서도 새삼 우리에게 다가오는 의미는 남달랐다. 또한 우리가 미처 발견하지 못했던 그러한 점들을 항상 새로운 시각으로 보고 기존 질서의 틀에서 벗어나 생각하면 항상 창조적인 콘텐츠가 발생하며 그러한 것이야 말로 지역을 변화시키고 또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는 긍정적이고 무한의 잠재적인 에
어렸을 적엔 팔달문 인근엔 돈까스집이 있어 그곳은 꽤 인기 있는 모임의 장소였다. 맛이야 지금하고는 비교되지는 않지만 그 당시만 해도 지역의 새로운 음식 문화였고 학생들은 주말이면 친구들과 영화를 보고 돈가스를 즐겼던 기억이 지금도 아련히 남아있다. 우리세대에겐 특히 돈까스는 친숙한 음식이다. 요즘은 집에서도 쉽게 먹을 수 있는 음식이 된지 오래고 배달음식에서도 인기 있는 메뉴며 거리에서도 돈까스집은 쉽게 찾을 수 있는 음식점의 하나가 됐다. 그런 이유로 돈까스집이라고 하면 쉽게 먹을 수 있는 음식, 또는 배달음식이라는 이미지가 강해 곧잘 돈까스를 시켜먹곤 하지만 주변을 둘러보면 꽤 분위기 있고 부드럽고 깔끔한 맛을 내는 수제돈까스집을 발견하곤 한다. 오늘은 수제돈까스 전문점 ‘소반’을 소개해 보기로 했다. 소반이라고 하면 주로 음식을 놓고 먹는 데 쓰는 짧은 발이 달린 상을 의미하거나 또는 늪이나 못의 언저리라는 뜻으로도 쓰여, 처음 음식점 이름을 듣는 순간 소반이란 이름과 돈까스는 뭔가 어울리지 않는듯한 생각도 들었으나. 이 생각도 잠시, 실내로 들어가니 아늑하고 단아한 느낌의 인테리어가 눈에 들어왔다. 전체적인 분위기는 통나무집 실내로 들어왔다는 느낌일
비오는 날 오랜만에 삼겹살을 먹는다지만 가격에 꽤 오른 모양이다. 그러고 보면 한국인만큼 삼겹살을 좋아하는 민족은 없는듯하다. 오죽했으면 다른 부위의 가격은 하락하는데 삼겹살의 가격은 하루가 다르게 오를까. 그러다 보니 삽겹살을 제외한 다른 부위는 외국으로 헐값에 수출하고 외국인들의 비선호부위인 삼겹살을 싸게 사오는 국제적인 흐름도 형성되었다고 하니 삼겹살에 목숨 거는 민족답다는 생각이 든다. 특히나 요즘 같은 여름철 많은 사람들은 야외에서 삼겹살을 구워먹는 경우가 많은데 본격적인 피서철이 오면 이마저 먹기 힘든 금겹살이 되는 건 아닌지. 삼겹살에 목숨을 거는 민족(?)으로서는 심히 걱정이 든다. 장맛비가 내리는 지난 2일 저녁, 인근에 위치한 삼겹살집을 찾았다. ‘맛있는 집 우돈오’는 남문 뉴코아 아울렛 옆 골목에 위치한 곳으로 식당을 운영한지는 4년 정도 되었다고 한다. 자주 가는 곳은 있다지만 항상 새로운 맛집을 찾아야 한다는 생각에 인근 동네부터 차근차근 찾아보기로 했다. ‘우돈우’ 음식점 실내로 들어가니 비 오는 날이라 사람은 그리 많지는 않았다. 우리같이 비오는 날을 좋아하는 사람들이야 이런 분위기를 더욱 즐긴다지만 대부분 사람들은 그렇지 않는가
수원역에 위치한 매산로거리가 20대 학생들이 주로 찾는 거리라면 수원 인계동에 위치한 나혜석거리는 2030 직장인이 주로 찾는 수원의 대표적인 거리다. 특히 나혜석거리만큼 수원에서도 인근에 휴식공간은 물론 공원과 곳곳에 문화시설이 있는 거리는 지역에서도 드물다. 10여 년 전 나혜석거리가 조성되기 시작했던 초장기만 해도 거리가 한산한 모습을 보였으나 지금은 상황이 역전되었다. 그것은 시대와 더불어 조금 더 여유로운 공간을 찾으려는 사람들로 하여금 주말이면 거리를 가득 메울 정도로 많은 직장인들이 나혜석 거리를 찾기 때문이다. 나혜석거리 무대에서의 공연과 여름밤 시원한 바람은 많은 사람들을 이곳으로 향하게 한다. 일주일간 업무로 인해 쌓였던 스트레스를 풀기위해 보다 자연스럽고 편안함을 주는 공간을 찾기 때문이다. 거리에 사람들이 북적이는 모습이 거리가 온통 축제마당을 보는 듯하다. 수원을 찾은 관광객이나 외국인들은 이러한 모습을 좋아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문뜩 들었다. 이러한 분위기속에 공연이라도 있으면 자연스레 또 오고 싶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기 때문이다. 이곳에 있는 음식점들도 한 번씩은 가봤던 곳으로 이곳의 음식 맛은 꽤 괜찮다. 맛집이 많은 관계로 많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