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이로 폴짝, 예술로 활짝” 이틀간 인천항에 피어난 예술과 놀이

인천지역 문화재단 주관 '인천 문화예술교육 축제', 시민 5천여 명 참여

 

[경기헤드라인=문수철 기자] 지난 5월 17일부터 18일까지 상상플랫폼(인천 중구 월미로 33)에서 열린 문화예술교육 축제 “놀이로 폴짝, 예술로 활짝”에 많은 시민들의 뜨거운 호응 속에 성황리에 운영됐다.

 

이번 행사는 세계문화예술교육 주간 및 문화예술교육 정책 20주년을 기념하여 마련된 열린 축제로, 인천문화재단과 인천지역 5개 기초문화재단(부평구문화재단, 인천서구문화재단, 연수문화재단, 인천중구문화재단, 남동문화재단)이 공동으로 주관했다.

 

예술놀이터, 공연, 예술 워크숍과 체험 프로그램 등 다채로운 콘텐츠가 운영된 이번 행사에는 이틀간 약 5,000여 명의 시민이 방문했으며, 특히 가족 단위 방문객의 참여가 눈에 띄었다.

 

[예술놀이터 – 삶과 예술이 만나는 공간] 내항과 접한 1883 개항광장에서는 '경기일보' 후원으로 놀이와 삶과 예술이 어우러진 예술놀이터 “항구는 놀이터”가 열렸다. 감각을 살리는 몸놀이, 만들고 전시하고 연주하는 예술놀이, 생존전략을 배우는 삶놀이, 다른 나라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세계의 놀이 등 서른 가지에 달하는 놀이를 즐길 수 있었다.

 

현장에서는 아이들과 함께 놀이를 즐기는 부모님들의 모습이 인상적이었으며, 아이보다 더 신나게 뛰노는 아빠의 모습도 자주 눈에 띄었다.

 

[공연 – 시민과 예술가가 함께 만든 무대] 웨이브홀 중앙무대에서는 '요기조기 음악회' 뮤직 엠베서더의 공연을 시작으로 문화예술교육에 참여한 시민들이 주인공인 무대가 이어졌다. 아동·청소년의 발레(연수문화재단 -“꽃의 정원”)와 스트릿댄스(서구문화재단 - “댄스로 나르샤”), 뮤지컬(부평구문화재단 - “어린왕자에게”) 공연과 함께 장애인 합창단, 어르신의 톤차임 연주단과 국악단, 생활악기 오케스트라단(남동문화재단, '산들바람' '엔젤 톤차임' '얼씨구 청춘단' 'with 소리 앙상블')이 무대에 올랐고, 공연을 본 관객들은 박수를 아끼지 않았다. 마지막 무대는 이중섭의 삶을 영상과 오페라로 엮은 렉처형 콘서트(서구문화재단, “이중섭, 그림과 편지”)가 장식했다.

 

[예술 워크숍 – 직접 만들어보는 창작의 즐거움] 실외에 마련된 워크숍부스에서는 부평구문화재단의 어린이 연극 워크숍 “이야기가 된 아이들: 뭐든 될 수 있어!”, 중구문화재단의 무용 워크숍 “나이스 투 댄스 유”, 남동문화재단의 명상 워크숍 “나를 다시 일으키는 쉼표”가 2회 씩 진행됐다.

 

사전 신청을 통해 참여한 시민들은 짧게는 한 시간, 길게는 두 시간 반 동안 직접 예술을 창작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무용 워크숍 참여자들은 워크숍에서 익힌 춤을 웨이브홀 중앙무대에서 공연으로 선보이는 특별한 무대도 가졌다.

 

[예술 체험 프로그램 – 환경과 기술, 그리고 나와의 만남] 웨이브홀에 친환경 소재로 설치한 재단별 부스 등에서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됐다.

 

플라스틱 병뚜껑과 바닷가 깨진 유리, 폐어망를 활용한 ”새활용 키링 만들기”(서구문화재단), “씨글라스 목걸이·팔찌 만들기”(중구문화재단), “폐어망에 그리는 바다”(인천문화재단)와 “생물 판화 달력만들기”(인천문화재단)은 환경과 생태에 대한 관심을 높였고, “서구드림 사진관”(서구문화재단)과 “인생 네 컷”(부평구문화재단)에서는 축제의 기억을 담을 수 있었다. “오케스트라 악기 체험”(서구문화재단), 철새 키네틱 아트/DIY 전동보트/대형 에어케논을 선보인 “예술+기술 결과 전시 및 체험”(연수문화재단), “액운은 명태에–액막이 명태 만들기”, “걱정은 인형에-걱정인형 만들기” “꼼지락 레고 제작소”(이상 남동문화재단), “친구의 얼굴을 그려보아요”, “나만의 뱃지 만들기”(이상 부평구문화재단), “마음대로 제작소”(인천문화재단)에서는 문화예술교육을 짧게나마 체험할 수 있었다. 일부 체험은 현장 접수 시작과 동시에 마감될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

 

현장을 찾은 시민들은 “아이가 어렸는데도 좋았”다거나 “성인도 자유롭게 체험해서 좋았”다며 누구나 즐길 수 있었던 점에 만족감을 표했으며, “직접 참여할 수 있는 행사가 자주 있었으면” 좋겠다는 의견도 많았다. “우리동네 문화재단 사업에 관심 가지게 되는 좋은 기회”였다고 밝히기도 했다.

 

인천문화재단 관계자는 “무엇보다도 축제에 찾아와 즐겁게 참여해주신 시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이번 행사 말고도 인천의 각 지역문화재단이 활발히 문화예술교육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니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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