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해 600만이 찾는 광교산은 등산객들의 많은 사랑을 받는다. 등산 코스도 많아 반딧불이 화장실부터 시작되는 가장 긴 코스는 주말 아침이면 등산객들로 하여금 북새통을 이룬다.
반딧불이 화장실부터 시작되는 코스와는 달리 상광교 종점부터 시작되는 코스는 가족단위와 연인들이 많이 찾는다. 그 구간이 완만한 코스로 풍경이 아름답다.
천년의 역사를 고스란히 간직한 광교산은 고려 초기부터 그 역사를 함께했다. 928년 태조 왕건에 의해 명명된 광교산의 이름과 고려 초기부터 있었던 89개의 암자를 거느린 대 사찰인 창성사가 200여 년 전까지 있었다. 창성사와 서봉사엔 각각 진각국사와 현오국사를 배출하고 그 비가 보물로 지정된 의미 있는 곳이기도 하다.
사방댐에서 토끼재를 통해 용인 서봉사 현오국사비를 만나보는 것 또한 더 의미 있는 광교산 산행이 될 수 있다.
또한 병자호란 당시 청나라 10만 군대를 무찌른 김준용장군전승지도 광교산에 있다. 지네절터에서 바라본 김준용장군전승지는 그 지리를 보는 것만으로도 호국의 상징으로 가슴을 요동치게 한다.
절터약수터엔 미학사 불리던 절이 있었으며 지금은 터만 남아있다. 헬기장 방향으로 가면 수원천 발원지도 만나볼 수 있다. '수원(水原)'은 지명에 나타나 있듯 물이 풍부한 곳이다. 역사 속의 지명 역시 이 같은 의미를 담고 있다. 삼한시대 마한 54개국 중 하나인 모수국, 삼국사기에는 매홀로 표기돼 있다. 또한 수성군, 고려시대 태조 23년엔 수주로 불렀다.
역사를 보듯 수원에서 발원지의 의미는 남다르다. 수원천 발원지를 찾아 지역의 역사를 알아보는 것도 남다른 광교산 여행이 될 수 있다.